코로나로 인해 가장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 학생들에게 물었다. 학생들은 '마스크 쓰는게 답답하다', '마스크 때문에 안경이 뿌옇게 된다', '수영장에 못간다', '친구들이랑 예전처럼 못 논다', '여행을 못 간다', '친척들과 못 논다', 'pc방에 못간다', '외식도 자주 못 한다'는 답변을 했다.
코로나가 끝나면 선생님은 동남아가서 수영하고 싶다고 말한후 너희들은 코로나가 끝나면 무엇이 가장 하고 싶은지 물었더니 대부분 마스크를 벗고 여행을 가거나 친척이나 친구들과 놀고 싶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수영하거나 여행가고 싶다고 대답한 학생들에게는 동남아로 여행가면 선생님이랑 만나서 놀자고 했더니 알겠단다. ㅋㅋ 빨리 그런날이 오면 좋겠다.
코로나 확산 대처의 필요성
코로나나 19가 확산되고 있다. 연일 신규확진자가 300~400명 수준이다. 코로나 19 확산에 왜 대처해야하는지 물었다. 학생들은 코로나에 걸리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커브 평준화를 칠판에 그리고 가로는 기간이고 세로는 환자 발생수다. 예를 들어 광주광역시는 500명의 확진자를 치료 할 수 있는 의료시설을 가지고 있는데 환자가 천명이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 라고 물었더니 그러면 치료도 못받고 죽을 수 있다고 학생들이 말했다..저번에 몇살까지 살고 싶냐고 물었더니 가장 오래 살고 싶답고 답한 학생이 오천살이었다. 의료체계가 무너져 치료받을 수 있는 곳이 없다면 치료도 못하고 죽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환자 발생이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상속 대처법
만약 여러분이 감기에 걸렸다, 그럼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열나고 머리 아프고 목 아프고 콧물나고 기침을 할 것이다. 몸에 감기 바이러스가 들어가면 내 몸의 면역세포가 감기바이러스와 싸우면서 춘기, 오한이 들고 열이 난다고 말하고 코로나 19와 감기증상이 다르냐고 물었더니 학생들이 같다고 대답했다. 저번시간에 배운 수두의 경우 몸에 빨간 발진과 수포라는 특징적 증상이 있어서 딱보면 '수두구나!'하고 아는데 코로나 19의 증상은 감기인지, 독감인지, 비염인지, 편도선염인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럼 감기에 걸린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어떻게 해야할까?라고 물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부모님께 말씀들이겠다고 대답했다.
그럼 감기에 걸려서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꾀병부리지 말고 학교 가라고 다그친다면 어떻게 하겠냐고 물었다.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학교에 가겠다는 학생, 부모님께 코로나 19 의심증상이니 학교에 안가겠다고 대든다는 학생, 부모님이 학교에 가라고 하면 무시한다는 학생, 부모님께 왜 학교에 가면 안되는지 자세히 설명하겠다는 학생이 있었다. 부모님께 학교에 가면 안되는 이유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물었더니 "감기증상이 코로나 19일 수 있고 만약 코로나 19이면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우선 선별진료소 상담하고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집에서 쉬라고 선생님이 알려줬어요."라고 말한다는 했다. 그러면 부모님께 대들거나 무시하면 안되는 이유는 뭘까?라고 질문을 던진 후 그 이유는 어떤 일이든 상대방에게 대들거나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폭력을 사용하면 상대의 기분을 나쁘게 해서 설득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알려주었다. 여러분은 어떤 것에 대해 여러분이 이해할 수 없을 때 친철하게 설명해 주는 사람이 좋냐?, 아니면 화내고 소리 지르고 무시하는 사람이 좋냐? 여러분 같으면 어떤 사람의 말을 들어 줄 것 같은지 생각해보라고 했다.
아빠가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서 코로나 19 검사 중입니다. 함께 사는 사람을 동거인이라고 하는데 동거인이 코로나 19 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체육이 들어 있는 날이다. 나라면 어떻게 할지 이야해보자고 했더니 그냥 학교에 간다, 검사결과가 나올 때 까지 집에 있는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답을 학생들이 했다. 검사결과가 나올 때 까지 집에 있는다는 학생에게 그 이유를 물었더니 검사결과 양성이면 아빠가 코로나 확진자가 되서 자신도 검사를 해야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학생들에게 코로나 검사결과 양성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몸 안에 가지고 있어서 내뿜는 것이고, 검사결과가 음성이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몸에 없거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몸에 있지만 몸 밖으로 나오지 않거나 내뿜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균이 몸에 들어가면 바로 그 숫자가 늘어나고 바로 균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균 숫자가 늘어나고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는 시간이 걸리며 이것을 잠복기라고 한다고 알려주었다.
아빠가 다행히 코로나 19 검사결과 음성이었다. 그런데 보건소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하라고 했다. 같이 사는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라고 물었다. 집에서 아빠와 함께 자가격리를 해야한다고 학생들이 대답했다.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학생은 아빠를 위로한 후 아빠를 안방에 있게 하고 아빠 식사는 안방 앞에다 두고 집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말했다. 혹시 자가격리를 해 본 사람 있으면 왜 자가격리 했는지, 이유가 무엇인지 발표해보자고 했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서, 확진자와 같은 학원을 다녀서, 부모님 아는 분이 확진되어서 등등 학생들은 자신의 사례를 발표했다. 자가격리 한 학생들 중 자가격리 중 가장 힘든점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밖에 못나가고 집에만 있어야 해서 답답해 힘들었다, 친구들과 놀지 못해 힘들었다. 나중에 확진될까봐 걱정되었다라고 말했다.
감기에 걸린 것 같은 친구가 교실에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다. 그러자 그 학생을 피해 하루종일 화장실에서 숨어있겠다는 엉뚱한 대답을 한 학생이 있었다. 학생들에게 저 방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학생들이 그럼 담임선생님이 걱정하시고 화장실에서 더 안좋은 병균에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살며시 담임선생님께 말씀들인다고 했다.
만약 우리반에 확진자가 생긴다면 여러분에게 어떤일이 벌어질까라고 물었더니 코로나 19 검사를 받고 모두 자가격리 된다고 학생들이 대답했다.
만약 내가 확진자가 되어서 치료하고 학교에 왔다. 그런데 친구들이 "아, 누가 확진자야. 정말, 그 애 때문에 2주나 자가격리했잖아. "하면서 원망하고 확진자가 누구인지 찾으려고 한다면 내 기분이 어떨지 말해보자고 했다. 학생들은 불안하고, 화도 나고 전학가고 싶고 우울하고 슬플것 같다는 답변들을 했다. 어떤 똘똘한 학생은 "야, 내가 걸리고 싶어서 걸렸냐"하고 따지며 싸운다고 해서 어떤일이든 욕설하거나 싸우면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나쁜 일이 되니 "내가 확진자였어. 나도 걸리고 싶어서 걸린 것이 아니야. 너에 말 때문에 나 상처 입었어. 더 이상 하지마."라고 말하라고 지도했다. 코로나 19에 걸린사람도 감염병의 피해자이다. 그 사람도 누군가에게 바이러스가 옮겼을 것이다. 같이 바이러스에 노출되더라도 개인의 면역력의 차이에 따라 감염되기도 하고 감염이 되지 않기도 한다.
그럼 우리반에 확진자가 있고 그 학생이 치료받아 학교에 왔다면 어떻게 대해주면 좋을까? 질문했다.
그 친구를 피한다고 답변한 학생이 있어서 이유를 물었더니 바이러스가 옮길까봐 피한다고 했다. 나는 치료된다는 것은 바이러스가 더 이상 몸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몸에서 내뿜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학생들은 그 학생의 개인정보가 있으니 모른 척 한다는 대답과 친한 친구라면 예전처럼 즐겁게 놀겠다고 답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생겨도 왕따를 하거나 괴롭히지 말자라고 다 함께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럼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해 나에게 필요한 미덕이 무엇인지 발표해보자 했더니
화합, 배려, 진실등을 학생들이 대답했다.
첫댓글 선생님~ 수업에 관한 설명을 스토리식으로 상세히 알려주셔서 많이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선생님께 도움된다고하니 제가 오히려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