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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고의 소트프웨어 공기업 ‘부산관광공사’ 경치 관광은 가라! 콘텐츠 관광, 체험 관광 추구 부산관광공사(사장 정희준, 이하 공사)의 특징은 지방공기업으로 보기 드물게 소프트웨어 중심 공기업이라는 것이다. 부산 관광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해운대에서도 MICE가 활성화된 센텀에 본사가 위치하고 있지만 공사에서 직접 운영 중인 숙박시설인 아르피나 호텔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건물 하나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단체 산하 대부분의 지방공기업들이 지자체에서 출연한 시설물 관리 등 하드웨어적인 측면이 강한 것과 비교할 때 차원을 달리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 공사가 위치한 부산은 대한민국의 해양수도이자 동남권 관광중심지로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 도시 자체가 관광지이지만 공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부산의 역사, 문화, 예술 그리고 도시전체를 활용한 관광콘텐츠 생산해 지속가능관광 기반을 만들고 있다. 아울러 관광업계와 콘텐츠 공급자를 연계하는 구심점이 돼 관광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한편 부산을 세계인을 상대로 사계절 국제 명품 관광도시로 만드는 꿈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꿈을 이루기 위해 공사는 국내외 관광객 유치마케팅, 의료관광, 크루즈 관광상품 발굴 육성, MICE 하기 좋은 도시 여건 마련, 관광유관기관 협력강화 등을 통해 관광산업 성장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일류 공기업으로 성장을 경영의 추진방향으로 삼고 있다. 공사의 주요사업은 부산유스호스텔 아르피나, 부산시티투어 운영과 용호만 유람선터미널 운영하는 관광사업과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MICE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MICE유치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거의 매일 제공되는 보도 자료의 대부분은 상품 개발 및 국내외 관광객유치 프로그램 홍보로 지난해에만 80건이 넘는 보도자료가 제공됐다. 80여건의 관광상품이 개발됐다는 말이다. 관광프로그램 개발 연구소로 불러도 지나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관광이 별거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관광도시’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곳이고 더 나아가 살고 싶어하는 곳이라는 말이 된다. 전국 10개 혁신 도시 중에서 부산이 가족 정착률이 가장 높고, 정주의식 및 만족도 역시 가장 높다고 한다. 실제로 한국예탁결제원이 부산 직원들을 대상으로 서울 근무 희망자를 조사했는데 신청자가 불과 10여 명에 불과했다. 한 번 부산에 살고 보니 다시 서울로 이사를 갈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서울에 없는 바다가 있고 해운대 태종대와 같은 아름다운 경치를 가진 명소가 있다는 이유만으로는 관광이라는 측면에서는 인근 울산이 따라올 수 없고, 관광 도시 경주보다 내국인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다. 그것은 콘텐츠의 차이이며 그 중심에 부산관광공사가 있다. 27만명 관람 BOF 성공적 운영 부산시의 위탁을 받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콘텐츠 와 공사가 자체 개발한 콘텐츠가 있다. 지난해 3회를 맞이한 원아시아페스티벌은 일부 언론에 따르면 역대 최다인 27만3300명이 방문했다고 한다. 시작부터 여러 구설수에 올라 한때 폐지가 논의됐던 원아시아페스티벌이지만 공사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지난해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쇄도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BOF는 단순히 체류형 관광객의 증가로만 볼 수는 없다며 서울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연예인이지만 부산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부산 사람들 이 공연을 보러가기 위해 서울로 가는 비용을 줄이는 등 관광객뿐만 아니라 부산시민을 위한 행사의 성격도 가진다”고 말했다. 혁신도시로 몰려든 외지인이 정주의식을 가지고 부산시민이 되게 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BOF는 부산불꽃축제처럼 부산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며 불꽃축제가 하루 저녁 공연인 반면에 BOF는 9일 동안 진행되기 때문에 체류형 관광이라는 차이가 있다. 만약에 공사가 아니라 부산시에서 직접 운영했다면 이렇게 성공적이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개별 자유 여행객 대상으로 한 인프라 구축 공사가 기획하는 대부분의 상품은 여행사를 이용하는 단체 관광객이 아니라 개별 자유 여행객(Free Individual Tourism)이다. 공사 관계자는 “부산도 다른 지자체처럼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대가로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공사에서 기획하는 대부분의 상품은 개별 자유여행객(FIT)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여행 트렌드로는 가이드 투어 대신 FIT가 대세라는 것과 공기업으로서 공사의 역할은 인프라 구축이라는 것이다. 가이드 투어도 나름대로 장점이 있지만 대형 백화점이나 면세점을 주로 이용하고 전통시장을 외면하기 때문에 지역경제에 도움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에 FIT가 많아지면 국제시장, 깡통시장과 같은 나름대로 FIT를 대상으로 하는 시장이 형성될 뿐만 아니라 상인들도 여행사에 의존하기보다는 직접 관광객을 상대로 경쟁하기 때문에 자생력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FIT 상대로 하는 인프라 구축은 공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여행사에 맡길 수는 없고 공기업으로서 공사가 직접 수행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국제시장, 깡통시장 과 같은 부산의 일부 전통시장은 FIT들이 먹여 살리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IEC부산 총회 및 KEPIC 유치 공사가 관광업만 하는 것은 아니다. 공사에는 ▲관광사업 ▲관광마케팅 ▲컨벤션뷰로 3개의 팀이 있다. 이 중에서 컨벤션뷰로팀은 부산시와 함께 각종 국제 회의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중에는 전기관련 국제회의도 다수 존재했다. 국제회의 유치는 부산시와 공사 간 협업의 모범사례 일 뿐만 아니라 관광이라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회의에 참석하는 외국인들도 다른 도시 보다 관광도시 부산을 선호한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벡스코에서 진행됐던 최고의 국제회의는 전 세계 전기전자분야의 국제표준을 논의하는 ‘2018 국 제전기기술위원회(IEC) 부산총회’였다. 이 총회를 유치할 때도 공사는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IEC부산총회가 역대 최대 대표단이 참석할 수 있었던 이유도 부산의 관광 인프라가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또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Korea Electric Power Industry Code) 부산 유치도 공사의 역할이 컸다. ‘KEPIC-WEEK’도 거의 매년 제주에서 개최되는 것을 공사 컨벤션뷰로팀에서 10년 만에 부산으로 다시 가져 왔다. 부산은 국제협회연합(UIA)이 발표한 2017년 국제 회의 개최 도시 순위에서 역대 최고 실적인 세계 7위, 아시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수도가 아닌 도시 가운데서는 1위를 차지했다. 세계인이 주목하는 마이스(MICE) 도시 부산이며 대부분의 행사는 벡스코에서 이뤄지고 있다. 공사는 벡스코와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으로 국제회의 유치에도 타 지자체 관광공사를 능가한다. 부산시민의 사랑 받는 시민 공기업 2012년 말에 부산관광공사가 출범했다. 출범 후 5년 만에 ‘2018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부산시 6개 공기업 및 공단 중 1위를 차지했 다. 또 2018년 전국광역관광공사 경영평가에서도 1위 를 차지했다. 벡스코, 영화의전당 등 부산하면 쉽게 떠올리는 공기업을 모두 제친 것이다. FIT들은 호텔, 고급 레스토랑, 대형 마트보다 모텔, 돼지국밥이나 밀면 같은 향토음식점, 국제시장과 같은 전통시장을 자주 찾는다. 부산은 자영업 비율이 높다. 그래서 공사가 만드는 관광상품이 부산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받는다. 부산 시민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공기업이라고 평가받는 이유다. 신임 정희준 사장, 어려움에 처한 부산의 돌파구는 서비스업과 관광! 지난해 11월 취임한 정희준 사장은 현 상태에 만족 하지 않는다. 그는 서비스업과 관광이 어려움에 처한 부산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취임사에서 말했다. 이를 위해 ‘경치 관광’과 결별하고 ‘콘텐츠 관광, 체험관광’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지자체와 비교할 때 콘텐츠가 강했던 부산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경치에만 의존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부산 관광은 부산지역의 역사, 문화, 예술, 그리고 도시 자체를 활용한 콘텐츠 생산에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 했다. ‘관광 한국의 출발은 부산’ 이 신임 정희준 사장의 꿈이다. 정희준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인터뷰에서 “부산의 발전과 경제에 기여하는 공사를 만들겠다”며 “그 돌파구는 콘텐츠 관광과 해양을 중심으로 한 체험 관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부산 관광은 그 동안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과 관광객 유치 없이 산, 바다, 강을 보는 ‘경치 관광’에 의존했다”며 “경치 관광과 결별하고 콘텐츠 관광과 체험 관광으로 방향을 틀어 새로운 글로벌 관광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부산의 역사, 문화, 예술, 도시 전체를 활용한 콘텐츠 생산에 집중하기로 했다. 정 사장은 “관광이 부산의 미래라고 하면서도 콘텐츠 발굴에 소홀했다”며 “부산이 ‘볼 게 없다’, ‘할 게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그는 “관광업계와 콘텐츠 공급자를 연계하는 구심점이 되고, 관광 생태계를 활성화해 나가는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의 관광을 4차산업 시대에 걸맞게 바꿔야 한다는 것도 그의 생각이다. 정 사장은 “부산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해양 관광, 해양 레포츠를 집중 육성해 환태평양 중심 도시 부산에 걸맞은 관광 인프라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의 이미지를 확 바꿀 수 있고, 도시 브랜드를 키울 수 있는 앵커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