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좀더 가까워지기, 2014년 6월 26일 목요일
체험여행 당일.아침을 먹고 7시 30분, 가평으로 출~발! 동홍천IC를 통해 서울춘천고속도로를 달려 설악IC를 빠져나왔다. 그곳에서 20분~30분 정도 달려서 축령산 옆에 있는 목적지, 아침고요수목원에 도착하였다. 도착하니 정확히 9시. ㅎㅎ 아침일찍이라 사람들은 그리 많이 없었다. 1시간 후에 엄청 몰려올 예정. ㅋㅋ
입장하여 먼저 아침교요갤러리에 갔다. '문과 그림자'가 공통으로 있는 그림들이 쫙~ 있었다. 모두 아침을 배경으로 하고 고요했다. ㅎㅎ 아늑하고 따뜻하면서 활기가 돋는 그림들이 많아 마음이 깨운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이어서 6월을 기념해 수국들이 피어있는 산수경온실로 갔다. 식물에 대하여는 전혀 관심이나 흥미가 없던 나로써는 수국이 처음이었다. 쌍떡잎식물로써 크고 넓은 타원형의 잎이 피어있었다. 그늘지거나 반그늘 지고 뿌리는 깊게 내리지 않는다고 했나? 또한 추위에 약한다고 한다.
그 온실에서 '흑맥문동'이라는 꽃이 가장 자세히 보았다. 보니, 잎이 모두 나오면 검은색이라고 한다.
호오~ 이런 꽃은 처음인데? 라는 생각을 가졌다. 그 때에는 꽃이 피어있지 않아 그대로 '꽃은 없는 꽃'이라고 순진하게 생각했다. 돌아와 찾아보니, 스스로가 정말 멍청했던 것 같다.하얀색의 꽃이 있었기 때문이다.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밖으로 나오자, 허브정원으로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름은 안 것은 나중이고, 허브에 정신을 좀 잃은 느낌이 들었다. ㅋㅋ 허브가 하나의 식물이 아니라, 향기가 나는 여러 식물을 말한다는 것을 오늘 처음알았다. ㅠㅠ 말은 엄청 들어왔는데...
다음, 아침고요수목원 역사관으로 가 설립배경을 보았다. 우리나라에 마땅히 이런 곳이 없어, 사람들은 식물 하나하나를 그저 평범한 존재로 여겼다고 한다. 즉, 관계맺기가 없고 '그래도 인간보다는 조금 낮은 것' 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이런 정원을 설립하신 부부 한상경 교수와 이영자 원장님이 정말 존경스럽다.
이어서 분재정원으로 갔다. 여러 나무들을 화분에 심어서 줄기와 가지들을 보기 좋게 가꾸어놓았다. 50년부터 300년이 된 나무들이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이런 나무들의 줄기들의 색이 대략 절반이 넘는 양이 흰색을 띄고 있었다. 아저씨께 물어보니, 그 부분은 죽은 곳이라한다.
다음은 1000년이 된 향나무인 '천년향'을 보러갔다. 경북 안동에서 이도 그저 평범한 나무 하나로 여겨진 존재이다. 그러나 한 사람이 이를 관리했고, 이는 수목원으로 옮겨졌다. 자그마치 1년이나 잡고 인양작업을 하였다고 한다.
이어 역사관에서 본, 한반도 모양의 하경공원을 지나 조그만 호수(...? ㅎㅎ)가 있는 서화연으로 갔다. 물에 둥둥 떠다니는 꽃은 나는 속으로 '연꽃'이라고 인식했다. 그러나 후에보니, 이는 연꽃이 아니라 수련!!! 맞다, 꽃 모양이 다르지...사진을 보니, 개인적으로는 수련이 더 예쁜 것 같다. ㅎㅎ 인식력, 관점이란 참... ㅠㅠ
서화연을 반환점으로 돌아서, 한옥근처에서 잠시 간식을 먹었다. 마지막으로 달빛정원으로 갔다.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 주위에는 데이지와 백합 등의 꽃이 있었다. 이를 구경하며 정원 위에 있는 조그마난 교회로 들어가 기도를 드렸다.
자연을 이렇게 자세히 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주의에서 계속 아름답다, 좀 보라는 소리는 많이 들어온 것 같다. 풍경에 감탄만했지, 하나하나에 가까히 다가간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지금까지의 행동이 후회가 된다. 수국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것과, 지나가는 길에 우연히 바라본 꽃이 꽃잎이 아직 없어서 코스모스인지도 몰랐던 것...수도없이 많은 것 같다. 이번 여행을 계기로, 자연을 바라보는 눈이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
나와서 이제 점심식사를 하러 차를 타고 고고씽~ 천천히 타고 다니며, 주변 식당들을 보았다. 무수히 많았다. 대부분 '닭갈비와 막국수'라는 현판이 써있었다. 사람이 좀 있고, 괜찮아보이는 집으로 골라 들어가 닭갈비와 막국수를 시켜 맛있게 먹었다. 닭갈비도 맛있었지만, 오랜만에 먹어보는 막국수가 더 맛있었다. ㅎㅎ
배가 부르게 먹고, 오는 길에 가평에 있는 김재웅 교수님의 새집을 한번 둘러보았다. 정말 아늑해보였다. 그리고 이어서 달리고 달려 이렇게 돌아와 학습방 정리, 노래 들으며 신문읽기 등을 하며 저녁먹기 전까지 휴식을 가졌다.
-16세 그룹 홈스쿨러-
첫댓글 글을 읽고 보니 세상과 관계 맺기가 무척 중요한 것 같네요. 꼬맹이들한테도 더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
관계맺기를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생명 하나 하나에 관심을 가지고 소중히 여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았어요.
가을 때의 모습이 많이 기대됩니다. ㅎㅎ
처음엔 엄청 지쳐했는데 나중에는 꽤 괜찮았던 것 같아요 ㅎ 그리고 아침 고요 수목원에서는 한국 정원이 정말 예뻤던 것 같아요 ㅎ 그리고 정말 그 옆에 있는 큰집을 짓기 위해서 공부에 탄력도 좀 받았던 것 같아요 ㅎ
식물과 더 깊숙히 관계맺기를 할 수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내년의 풀꽃처럼의 모습도 기대가 되네요~ㅎ
식물과 관계를 맺는 시간을 가져서 좋은시간이 었어요 ㅎㅎ
타인이나사물과 관계를 맺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 었던 것같아요
저도 식물하고 그림구경을 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찾으려고 생각하면서 구경하니까 훨씬 즐겁게 구경했던것 같아요~
사실 부모님께서 수목원에 데려가주셔도 지루해하고 동생하고 얘기하기 바빴을때가 많은데 식물원을 제대로 구경한고
풍경이 기억에 남는건 거의 처음해보는경험인것 같아요^^
수목원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지 처음 알게 된 날이었습니다.더불어 관계 맺기의 중요성 까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