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3634]徐居正[서거정]선생-春日遊靑坡[춘일유청파]
春日遊靑坡[춘일유청파]用太初韻[용태초운] 봄날 청파에서 노닐며 태초의 운을 쓰다. 徐居正[서거정1420-1482] 자는 剛中[강중], 子元[자원], 호는 四佳亭[사가정]. 尋春來渡小橋西[심춘래도소교서] 봄을 찾아 돌아와 건너는 서쪽 다리는 좁은데 零落殘紅襯馬蹄[영락잔홍친마제] 남은 붉은 빛 시들어 떨어져 말 발굽에 가까이하네. 隔林幽鳥多才思[격림유조다재사] 숲 너머의 그윽한 새들은 재치있는 생각이 많아 管領靑山自在啼[관령청산자재제] 푸른 산을 도맡아 다스리며 자유자재로 우는구나.
春日춘일=봄 날. 遊=놀 유.동자(同字)䢊 속자(俗字)逰 靑坡청파=푸른 언덕. 用=쓸 용. 太初태초= 하늘과땅이맨처음생겨남. 韻= 운. 음운(音韻). 동자(同字)韵 尋春심춘=봄을 찾아. 來渡래도=건너 오다. 小橋소교=작은 다리. 零落영락= 세력이나 살림이 보잘것없는 처지가 됨 殘紅잔홍=지고 남은 꽃 .낙화 襯=속옷 친 . 가까이하다 . 馬蹄마제=말발굽. 隔林격림=숲 사이 幽鳥유조=그윽한 새소리. 管領관령= 도맡아 다스림. 啼= 울 제. 동자(同字)謕
원문=사가시집 제2권 / 시류(詩類) 四佳詩集卷之二○第二 / 詩類 春日遊靑坡。用太初韻。 尋春來渡小橋西。零落殘紅襯馬蹄。 隔林幽鳥多才思。管領靑山自在啼。 봄날 청파(靑坡)에서 노닐면서 태초의 운을 사용하다. 봄놀이 하러 작은 다리 서쪽을 건너오니 / 尋春來渡小橋西 떨어진 꽃잎들은 말발굽에 달라붙는데 / 零落殘紅襯馬蹄 숲 너머에선 그윽한 새들이 재치도 많아 / 隔林幽鳥多才思 청산을 도맡아서 자유자재로 우는구나 / 管領靑山自在啼 ⓒ 한국고전번역원 | 임정기 (역) |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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