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실습이 시작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어제 만들었던 자기소개를 연습해보는 일이었습니다. 제가 준비한 자기소개 색지만 단촐해보여서 긴장도 되고 불안하기도 했지만 준비했던 단어에 이야기를 덧붙여 발표해보았습니다. 다행히 이야기를 부드럽게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엔 곁에있기 2팀 복지사분들이 돌아가며 각자의 사업에 대한 소개를 들었습니다. '곁에있기'라는 이름의 유래, 같은 방화2동 안에서도 통별로 특징이 나뉘는 것, 이러한 특징에 맞춰 차별화되는 사업의 방식, 복지사분들이 담당하고 있는 사업들에 대한 소개 등을 들었습니다. 지난 복지요결 강의 때 들었던 내용들이 실제로 사업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복지관 식당을 이용해보았습니다. 4000원이라는 가격이 너무 낮다고 느껴질 정도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진을 찍지 않은 것이 뒤늦게 떠올라 조금 아쉬웠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엔 김수재 과장님이 시원한 커피를 사주셨습니다. 함께 커피를 사러 가면서 과장님이 '11단지와 12단지 사이에 있는 보이지 않는 벽'에 대해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이러한 조그만한 차이에도 특징이 나뉜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커피를 사러 가던 도중 우연히 대학행정체험단 분들을 만나 인사를 나눴습니다. 한 달 동안 같은 복지관에서 활동하니 '우연'이 '인연'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후에는 곁에있기 2팀이 담당하고 있는 지역을 실제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는 동네를 돌아다닐 때에는 주변의 풍경들을 그냥 지나쳤습니다. 하지만 OT때 들었던 장소들을 떠올리며 지역을 거닐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곳곳에 붙어있는 주차금지 표시, 동네 잔치의 계기가 된 평상, 재개발에 관한 현수막, 한때 번창했었던 공항시장의 흔적, 골목 하나를 두고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는 거리처럼 평소라면 당연했었던 풍경들이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지역 탐방을 나가고 보니 단기사회사업에 지역탐방이 꼭 필요한 이유를 한번 더 상기할 수 있었습니다. 지도를 보며, 문서들을 보며 접하는 동네와 직접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마주하는 동네는 사뭇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역탐방을 마친 후엔 앞으로 만날 아이들이 영상통화로 다음 주의 약속일정을 알려주었습니다. 사업을 함께할 아이들과의 첫 만남이어서 심장이 두근두근거렸습니다. 통화가 시작되자 8명의 아이들이 신나는 목소리로 약속 일정을 말해주었습니다. 8명의 목소리가 겹쳐 내용이 잘 들리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쏟아지는 아이들의 질문공세를 받아치며 어진이와 미리 준비했던 하고싶은 말을 전했습니다.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니 다음 주가 더 기대되었습니다.
그 후엔 관장님에게 방화11 복지관의 운영법인인 서울YMCA에 대한 소개를 들었습니다. 제목만 보았을 땐 조금 지루해 보이는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관장님께서 딱딱한 내용보다는 근대 스포츠를 처음으로 도입한 것, 처음으로 실내수영장을 만든 것이나 관련된 에피소드들 같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재미있게 법인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또, 역사적 배경에 대해 이야기하시며 질문을 던지셨는데, 알고 있던 역사지식을 활용해서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김은희 부장님께 복지관에 대한 소개를 들었습니다. 복지관이 겪은 딜레마와 이를 극복하는 노력, 이를 위해 중요시해야하는 점들에 대해 배웠습니다.
마지막은 슈퍼바이저이신 유혜숙복지사님과 프로그램 워크샵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복지관의 일정상 원래 다음주 화요일에 예정되었던 프로그램 워크샵이 월요일로 당겨지게 되었습니다. 워크샵의 준비기간이 빠듯해서 걱정이 되었지만, 일정에 대한 틀이 어느 정도 잡혀있었기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슈퍼바이저와 처음으로 가지는 시간이었기에 과업에 대한 설명과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정에 대한 설명을 보니 워크샵이 아니더라도 일정이 상당히 빠듯하게 잡혀있어서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상으로 보았던 아이들을 직접 만날 생각을 하니 걱정보다는 설렘이 마음 속을 가득 채웠습니다.
일정을 모두 마친 후에 김현미 팀장님이 아이스크림을 나눠주셨습니다. 덕분에 더위를 식힐 수 있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실습을 하는 동안 맡을 역할을 정했습니다. 각자가 희망하는 역할이 많이 겹쳤기에 사다리타기를 통해 결정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 결과 청소와 노래,율동담당을 맡게 되었습니다. 하필이면 저에게 가장 힘들게 다가오는 역할이어서 걱정이 되었지만, 김은희부장님이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 복지노래를 트는 정도만 해도 될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새로운 도전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역시 율동은 아직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첫댓글 자기소개 함께 듣지 못해서 아쉬워요.
'올빼미 내기 기준 여행 학회' 키워드가 어떤 의미일지 다음에 짧게 들려주세요.
이번 여름 단기사회사업을 이루어가는 김기준 선생님을 마음 다해 응원합니다.
잘 돕고 살필게요. 아자!
환경과 놀자 아이들 8명과 영상통화로 처음 만났군요!
이렇게 통화로 먼저 만나니 다음에 직접 만나면 더욱 자연스럽고 기대되고 반갑겠어요.
이를 주선한 유혜숙 선생님께도 고맙습니다.
어진이와 미리 준비했던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나요?
궁금해요.
실습일지를 한글파일로 옮길 때 "~시간을 가지다" 부분만 수정해서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