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8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이번주도 좋은 한주 보내셨나요?
저희는 이번주도 알차게 한 주를 지냈답니다.
토요일엔 Adelaide City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City를 하루만에 돌아볼 예정이라 아침일찍 준비해서 집을 나섰습니다.
제일 먼저 China town에 도착하였습니다.
설명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거리 외관을 보고 China town이라는 걸 금방 알아차립니다.
차이나타운 입구에는 빨강색 기둥이 세워져 있고 기둥 끝에는 용 모양 조형물이 달려 있습니다.
유리창에 오리들이 통으로 구워져 유리창에 매달려 있고 중국식,타이완식 음식점이 많이 보입니다.
저희는 차이나 타운을 지나서, Adelaide central market으로 들어갔습니다.
Adelaide central market은 한국의 남대문과 분위기가 비슷한 마켓입니다.
South Australia에서 재배되는 청과물과 아이들 얼굴만한 생선머리가 있는 생선가게,
수십가지 종류의 치즈를 파는 치즈가게, 캥거루육포부터 악어육포까지 갖가지 포를 파는 가게,
각 부의의 소고기 부터 닭발,소내장까지 없는게 없는 정육점등
생산지에서 막 도착한 신선하고 다양한 물건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장터입니다.
폐점시간이 가까워지면 호주사람들이 "싸요~"를 외치며 구입을 유도하기도 하고
청과물의 경우 한박스에 몇 불 안하는 대박세일을 하기도 합니다.
저희는 생딸기가 통으로 들어있는 초콜렛과 도시락에 넣을 씨없는 포도,
그 자리에서 바로 먹어버린 바나나등 몇가지를 구입했습니다.
Market에는 아이들을 위해 몇가지 Activity를 하고 있었는데, Amy와 Aileen이 Face painting을 하고 싶다고 해서 줄을 섰습니다.
한국이 '모든지 빨리빨리' 성격이라면 호주는 반대로 '천천히 느릿느릿'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쇼핑몰에 다니면 어찌나 여유있게 다들 천천히 걸어다니는지, 처음에 한국사람들은 적응하지 못하고 많이 답답해 합니다.
역시나 Face painting 을 하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페이스페인팅 해주시는 분이 아이들과 혹은 부모님과 웃고 대화하시며
아이들 한명 한명 얼굴 전체에 천천히 그림을 그립니다.
길지도 않은 줄을 40~50분 기다려서야 저희 아이들 차례가 되었습니다.
같이 기다리다 지친 남자아이들은 Edeline선생님과 함께 China town 쇼핑몰을 구경하고,
그 동안 여자 아이들은 Alice선생님과 함께 Face painting을 받았습니다.
원하는 밑그림을 아이들이 직접 선택하였는데 Aileen은 Garden fairy를
Amy는 바다의 여신인데 핑크생으로 색상을 바꿔달라고 요청하여 Face painting을 받았답니다.
Chinatown에서 puppet을 구경하고 있는데 변신완료한 여자아이들이 멀리서 다가옵니다.
아이들의 얼굴을 보니 오랜 시간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마음에 들어 신이나서 달려왔는데 남자아이들이 장난을 치며 놀리자,
쭈뼛쭈뼛 잠시 부끄러워하더니 5분도 지나지 않아 만족해하며 위풍당당 걸어다녔습니다.
China town을 빠져 나오면서 카드 shop에 잠시 들렸습니다.
다음주 일요일은 호주의 Father's day입니다.
호주엔 어버이날이 아닌 어머니날 아버지날 따로 기념일을 챙기는데 9월 첫째 주 일요일이 호주의 Father's day랍니다.
Father's day를 기념하여 부모님께 편지쓰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아이들이 직접 고른 호주 기념 엽서를 구입해 주었습니다.
(일요일에 아이들이 엽서에 부모님께 글을 썼구요. 다음주 즈음 받아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hina town을 나와 Tram을 타고 Rundle mall로 향했습니다.
City 주변에는 무료로 Tram (전차), City bus가 운행됩니다. 시티에서 사람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시티를 통과하여 시티 밖 5km 까지 전차가 무료로 운행되고, 시티 주위를 도는 city bus가 수시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전차를 타고 3정거장을 지나 Rundle mall에 내렸습니다.
Rundle mall은 강남 축소판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차가 운행하지 못하도록 거리를 도보로 사용하며
백화점 2, 몇몇의 대형쇼핑몰, 각 브랜드의 상점들이 즐비한 쇼핑거리입니다.
우선 점심을 먹기위해 쇼핑몰 푸드코트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Subway를 먹기위해 지난 주 Words 시간에 주문에 관련된 영어문장과 단어들을 암기해서 연습해 두었습니다.
한국에도 Subway가 있지만 호주에서 Subway는 제일 많은 점포를 가지고 있는 fast food 점입니다.
한블럭만 가면 Subway 상점이 보일 정도로 호주인들이 많이 애용하고 즐겨 먹고 있습니다.
다른 Fast food와 다르게 각 가지 야채가 잔뜩 들어가서 건강에도 좋고 직접 골라먹는 재미도 있습니다.
먼저 5가지 종류의 빵 중에 먹고 싶은 빵을 선택합니다. 여자아이들은 호밀빵을 남자 아이들은 White bread를 선택하였습니다.
메인메뉴도 steak,italian B.M.T,피자,씨푸드등 20가지가 넘는데 아이들은 이 날 모두 치킨 데리야끼를 선택하였답니다.
치즈를 선택하고 야채를 넣는 시간입니다.
양상치,양파,오이,파프리카,올리브,할리피뇨,아보카도,토마토,피클,시금치등 각가지 야채중에 먹고 싶은 야채를 선택합니다.
선생님과 각 야채 중에 먹기 싫은 1가지씩만 제외하고 모두 야채를 넣기로 미리 약속을 해두었습니다.
Aileen과 Amy는 올리브와 실수로 빼먹고 이야기 안한 파프리카와, Andy는 매운 할리피뇨, Brian은 오이 그리고
Kevin은 토마토를 빼고 주문했습니다.
소스도 먹고싶은데로 선택하여, 자기 스타일로 주문을 마치고 이제 맛있게 먹을 차례입니다.
어마어마한 야채양을 보고 풀죽어 있던 Aileen은 한입먹더니 맛있다며 뚝딱 헤치우고
인상쓰던 Brian도 한입 베어물고 맛있다며 아주 잘 먹습니다. 작년에 야채때문에 선생님과 씨름을 하던
Kevin도 올해는 크게 문제없이 잘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다시 Rundle mall을 둘러보았습니다.
호주는 여름으로 접어들고 있어 쇼핑몰엔 겨울 물품을 대박세일하고 있습니다.
Rundle mall에서 Aileen은 어그부츠를 15불에 Amy는 40불 가까이 되는 후드점퍼를 14불에 구입하였답니다.
거리 곳곳에는 거리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이들 또래의 초등학교 고학년 남학생이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으니, 너나 할것없이 아이들이 불쌍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호주에선 풍족한 아이들도 직접 용돈을 벌기 위해서, 혹은 자기의 재능을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거리공연을 하는데 저희 아이들은 이런 장면이 생소해서 가난한 아이로 보였나봅니다.
이 날 저희 아이들 또래의 아이들이 랲을 하거나 연주를 하며 공연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답니다.
공연하는 아이들 주변에는 그 들의 부모님이나 가족이 응원을 하고 계시는데, 아이들의 용기에 박수 쳐주시며
따뜻한 미소를 보내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공연하는 아이들 중 눈에 띄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고등학생정도 되어 보이는 남학생이 커다란 2~3층 높이의 거인인형을 뒤집어 쓰고
쇼핑몰을 다니며 사람들과 악수하고 인사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직접 만든 거인인형을 가지고 나와 사람들에게 뽐내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웃긴 농담도 하고 사진도 찍고 있는
남학생이였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무거운 인형을 팔과 허리로 지탱하며 걸어다니는데, 옆에선 남학생의 어머니가
계속 함께 다니시며 짓궃은 아이들에게 주의도 주시고 주변을 정리하시며 쫒아 다니셨습니다.
남자 아이들이 쫒아 다니며 악수도 하고 인사 나누며 사진도 찍었습니다.
Rundle mall에 있는 Candy shop에 들렸습니다. 1906년에 문을 연 Blakeby's sweet shop은 호주의 sweets외에도
유럽과 미국의 sweets제품들도 맛볼수 있는 역사 깊은 Candy shop이랍니다.
들어가자마자 눈이 동그래져서 이쪽저쪽 돌아다니던 아이들은 용돈으로 원하는 물건들을 하나씩 구입하였습니다.
집에서 출발할 때 Candy shop에서 용돈을 안쓰겠다고 큰소리치던 Andy도 결국 라즈베리 트위스터 유혹에 넘어가
가장 큰 돈, 5불을 사용해버렸네요.
버블티를 먹으며 Rundle mall을 빠져나와 무료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버스를 타고 먼저 Wine museum으로 향했습니다.
호주는 세계와인시장에 빠질 수 없는 와인 생산국입니다. 수출량에서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에 다음가는 규모를 기록하고 있으며,
2000년대 이후에는 고품질의 주목할 와인을 속속 시장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호주와인을 사본 사람이라면 한번 쯤 들어봤을 이름 '바로사벨리'나 '멕라렌베일' 지역은 모두 South Australia에 있으며,
이 곳 South Australia에서 호주 와인의 60~70%가 생산되고 있답니다.
와인박물관에는 와인저장고에 어마어마한 호주와인이 전시되어 있고, 포도별 와인품종 안내와 호주의 와인재배지가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시음해 볼수는 없지만 South Australia에 왔으니 와인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좋겠죠?
다음 주엔 멕라렌베일 지역을 방문하여 광활한 포도밭을 구경하고 몇 군데의 양조장도 구경할 예정이랍니다.
호주와인에 대한 정보를 하나 드리면... 고품질의 값비싼 와인도 코르크마개가 아닌 스크루 캡인 경우가 많습니다.
기계로 밀봉한 스크루캡이 코르크 마개보다 산소차단이 더 확실하여 질이 변하지 않고
신대륙쪽 와인은 장기숙성용이 아니기 때문에 돌려따는 스크루캡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절대 저렴한 제품이 아니랍니다 ^^
마지막으로 Royal Botanical garden으로 향했습니다. 시티 한편 51헥타리(15만평)의 부지에 자리하고 있는
왕립식물관은 호주식물외에도 아프리카 가든, 열대식물정원, 장미정원, 아시아 가든등 각각의 테마에 어울리는
수천가지 종의 식물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잔디에는 혼자 책을 읽거나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이 한가롭게 주말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반나절을 둘러봐야 다 돌아볼 수 있는 식물관이라 늦게 도착한 저희는 한가로운 사람들을 뒤로하고 뛰어다니며
이쪽저쪽 둘러보았습니다.
잔디밭에 자리를 잡고 과자와 음료수를 먹으며 한가롭게 이야기 나누고 싶었지만,
시간에 쫒기어 과자를 들고 뛰어다니며 돌아보다 나왔습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벌써 6시가 되어 해가 지려 하고, 아침부터 바쁘게 돌아다닌 아이들도 피곤해 보입니다.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영화를 보았습니다.
Tooth Fairy를 보았는데 피곤한 아이들은 영화 보는 도중 한명,두명 잠이 들었답니다.
일요일이 되었습니다.
날씨가 좋아 집에 있기는 너무 아까워 근처에 피크닉을 가기로 했습니다.
첫 주에 다녀온 공원으로 피크닉 채비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12시에 도착한 공원에는 벌써 주차장이 꽉 찰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었습니다.
공용 바베큐 그릴이 9~10개 정도 있었는데 바베큐를 즐기는 사람들이 벌써 하나씩 차지하고 있고,
테이블에는 생일파티를 하는 그룹, 친구들끼리 소풍나온 그룹들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떠나는 그룹을 발견하여 운좋게 바로 자리를 차지하고
소세지를 구워 먹었습니다.
호주엔 공원이나 놀이터에 공용으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바베큐 그릴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모두 깨끗하게 사용하고 잘 정리해 두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답니다.
점심을 먹고 신나게 뛰어노는 시간입니다.
잔디밭에서 축구를 하고 핸드볼도 하다가 놀이터에서 놀이기구를 타며 시간을 보내니
벌써 몇시간이 후딱 지나갔습니다.
학교 친구도 만나서 같이 어울려 놀다보니 5시가 되어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답니다.
땀까지 흘리며 신나게 뛰어놀던 아이들은 집에 도착하자 마자 샤워를 하였습니다.
저녁엔 영화를 보며 간단하게 찐감자,찐고구마,옥수수를 샤워크림과 버터에 발라 먹었습니다.
영화는 지난 번에 보았던 러시아워와 빅마마의 다른 편을 보았답니다.
이번 주엔 아이들이 DVD샾에 가서 직접 보고싶은 영화를 골랐습니다.
한 주를 마무리 하고 10시가 되어 모두들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이번 주 식단입니다.
첫댓글 저번주도 알찬 주말보내셨네요~^^요즘은 월요일아침에 사진보는재미로 한주를 즐겁게 시작하네요~아이들이랑 샘들 모두 행복한 한주 시작해봐여~~^^♥
늘 고생이 많네요. 이번 한주도 모두 화이티.
정말 빈틈없이 꽉찬 한주구먼~~한국도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부네요? 항상 건강조심하시구 이번주도 화이팅 해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