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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7. Monday mornning am.10:30 게으른 책 읽기_6화.
오늘도 어김없이 카페 본주르로 출동하여 임무를 완수했습니당.
아무도 수행하라 한 적 없는 임무를
6주째 꾸준하게 할 수 있는 건 즐겁기 때문이겠지요.
부러우면, 오세요~
자유롭고도 느긋하게
잠깐잠깐 수다도 떨고
오늘 읽을 책을 내일로 미루며
땡기는 다른 책을 선뜻 집어들며
읽어나갑니당.
오늘은 카페 쥔장 땡땡이와 은정 땡땡이가 함께 했어요.
따로 또 같이 읽은 책들은 「삶이 보이는 창」 2016년 여름호와
올 4월에 나온 따끈따끈한 『피너츠 완전판 1955~1956』
허영만의 커피 만화 『커피 한 잔 할까요?』
레베카 솔닛이 읽기, 쓰기, 고독, 연대에 관해 쓴 에세이 『멀고도 가까운』입니다.
저는 읽고 싶은 분들의 글이 많아 「삶이 보이는 창」을 먼저 집어들었는데요..
그 가운데 이계삼 샘이 지난 선거를 돌아보며 자신의 선거 경험을 중심으로 던지는 글
「우리에게 정치는 무엇일까」를 먼저 읽었네요.
짧은 글이지만 읽는 내내 『민주주의에 反하다』를 쓴 하승우샘과 겹쳐졌는데
그 가운데 인상 깊은 구절을 하나만 꼽으라면 이래요.
“정치란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과정을 말하는 것이다. 주인이지만 객으로 존재해야 하는, 이 막강한 시스템이 강요하는 무력감을 벗어나는 일이며, 끝내 내가 사는 땅에서 주인이 되는 일이다.”(112쪽)
이계삼 샘 글을 읽고 나서
쌍차의 아이콘이 된 고동민 샘의 「쌍용자동차 투쟁과 노동운동의 위기」
김신범 샘이 쓴 「담배회사, 농약회사, 삼성, 옥시」를 막 읽으려는 찰나,
50년 전 신문에 인쇄된 이후 단 한 번도 단행본으로 묶인 적이 없다는
『피너츠 완전판 1955 ~ 1956』을 빌려 읽었네요.
지금이 아니면 볼 수 없겠다 싶어서...
이 만화책을 보면서 세상엔 세 종류의 책이 있단 생각을 했네요.
갖고 싶은 책,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다시 들 일 없는 책.
오늘은 보고 싶고 건네고 싶은 책들이 눈에 많이 들어온 날이에요.
게으른 책 읽기는 월요일마다 계속되니, 시간 되는 분들 오세요우~
참, 오늘은 카페 쥔장님이 새로 런칭(?)하는 감귤, 자몽, 청포도 에이드 시리즈랑
우유빙수를 시식시켜주시기도 했네요.
제주올레워크숍에서 만든 올레 스파클링도 츄릅츄릅~
여름이 지나면 본주르 창밖으로 보이는 잔디밭에서 꼭꼭 도시락 번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