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24~25일
김영준. 김지형. 박필환. 정우균
< 1일차 >
아침 7시 동서울 터미널 집결
7시10분 해운대행 버스에 몸을 실고 11시반 좌천에서 하차.
버스에서 푹 잤으면 했으나 30분 정도 자고나니 더이상 잠은 오지 않는다.
4시간 반의 여정 … 멀긴하다.
좌천정류장 건너편의 가정식 백반집에서 점심을 한다.
식사 후 임랑해변까지 3~4정거장을 시내버스로 이동한다.
임랑해변 임시파출소 앞에서 배낭정리를 하고 12시 반경 트레킹을 시작한다.
목표는 온산읍까지 약 29 km 이다
늦게 출발해서 온산읍까지 갈지 미정이다.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얼마안가서 더위가 느껴져서 티셔츠만 입고 자켓은 벗는다.
봉태산 숲길을 지나자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한다.
2시간 정도 지나며 편의점 벤치에서 커피와 사전 준비한 떡과 빵으로 간식을 하면서 다시 중무장한다. 나사해변을 지나서 부터는 체감온도가 낮아져서 절로 걸음이 빨라진다.
간절곶에 이르자 바람은 더욱 거세져서 한기가 느껴져 관광객들이 사진찍는 것도 서두르게 된다.
5시반경 일차 목표이자 5코스 시작점인 진하해변에 이른다.
진하해변의 스탬프 함은 관리소홀로 스탬프 잉크도 없고 스탬프는 모래가 많이 묻어있다.소지하고 다니던 스탬프를 꺼내서 인증 도장도 찍고,인증샷을 남긴다.
온산읍 까지는 9km …. 1시간 정도만 야간트레킹 하면 온산읍에서 숙박이 가능하다.
지금 진하해변에 여장을 풀기에는 너무 이르다.다시 출발하면 화야강변을 따라 걷기에 중도에 쉴 곳이 없다.온산읍에 들어가야만 한다.모두 힘내서 다시 출발한다.
한시간 정도 걷다보니 해가 져서 어둡지만 산길이 아니라서 다행이다.강변이라 길도 평탄하고 간간히 도로의 불빛이 보여 길을 가늠할 수가 있다.
강둑 공사로 길이 파헤쳐져서 중간에 길을 잃었다.배낭에서 랜턴을 꺼내 살펴보니 많이 잘못들어섰다.
주변이 어두워 되돌아 가기엔 너무 많이 와서 지도를 보고 돌아가기로 한다.
모로가도 서울 아니 온산읍만 가면 되니까…길이 어둡다 보니 일행 모두 말 수가 적어지고,부지런히 서둘게 된다.랜턴 불빛에 의지해서 1시간 정도 고개를 넘어 돌아가니 네온 사인 불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7시 반 온산읍에 도착,,, 시내 간판을 보니 살것 같다.갑자기 배도 고파지고..
일단 숙소부터 정하고 저녁을 먹기로 한다,.
모텔 큰방을 6만원에 묵기로 하고 짐을 푼다.방이 크고 욕실도 2개이며 제법 깔끔하다.
배낭을 남겨두고 거리로 나선다.
김영준회장을 위하여 식당을 찾아보나 별 마땅한 집이 안 보인다.
나머지 사람은 먹고 살아야겠기에 인근의 삼겹살집으로 들어간다.
밑반찬이 깔끔하고 채소위주라서 삼겹살로 배채울 사람들도 미안함이 감소한다.
< 2일차 >
오늘은 어제 반정도 걸었던 5코스 나머지 부분과 6코스를 목표로 한다.
8시경 숙소 인근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행군을 시작한다.
어제 야간행군 탓인가 컨디션들이 별로인가보다.필환이는 발바닥에 물집이 잡혔다고 투덜대고…
이게 모두 대장을 맡고있는 내가 복이 없어서 생긴 일이다.기도를 더 많이 해야하는데,트레킹 하느라 수시로 주일미사 빼먹으니 하느님이 도와 주실리가 없겠지…
덕하역까지 약 9km를 걸어가는데,여기저기 도로 공사로 파헤쳐서 코스가 안좋다….
덕하역을 지나면 식당이 없다.덕하역 인근에서 점심을 해야하는데,너무 일러서 식사생각이 없다. 오늘 중식은 비상식량으로 해결하기로 하고,영준이만 순두부로 중식을 하고,우리는 덕하역 대합실에서 쉬기로 한다.두사람은 피로도가 심하고 발상태가 안 좋와 덕하역에서 먼저 상경하기로 한다.
이제 영준이와 둘이서 6코스를 갈 예정이다.
사정 조사한 바에 따르면 6코스,15.6 km 구간은 산 그리고 숲길로 조성되어 주변에 식당도 없고 선암공원에 매점 하나만 이용가능하다.
덕하역에서 약 1km구간을 지나 SK케미칼에서 숲길로 들어선다.
함월산을 거쳐 선암호수공원에서 커피 한잔과 함께 비상식량으로 지니고 있던 떡으로 점심을 해결하고,호수를 돌아 신선산을 거쳐 울산 대공원으로 접어든다.
< 신선산 정상에서 >
산이 높지는 않지만(해발 200m이내) 코스내내 오르막과 내리막이 종점인 태화강 전망대까지 반복된다.
이 코스는 울산둘레길인 솔마루 길과 함께 한다.
솔마루 길 코스는 많은 울산 시민이 함께하여 심심치는 않은데,너무 건조하여 걸을때마다 먼지가 많이 날린다.바지와 신은 먼지로 뒤덮여 뽀얗다.
곳곳에 전망대가 있지만 미세먼지가 많아서 조망이 별로이다.
고개가 많아서 피로도가 높다.지리산 둘레길에 비하면 양탄자길 걷는 정도 일텐데,그간 너무 편하게 다녔나 보다.
일반적으로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예상시간보다 1시간 정도 줄여서 소요시간을 예상하는데,6코스는 코스가 난이도 4로 홈피에서의 예상시간을 단축하기가 어렵다.
중간에 쉬기는 했지만,5시반되어서야 목적지인 태화강 전망대에 도착했으니…
코스내내 흙길로 부드럽지만,끊임없이 반복되는 고개길로 피로도는 매우 높다.
태화강 전망대에서 쉬면서 버스 시간 조회하니 6시 20분 차가 있단다.
쉴 틈도 없이 또 다시 서둘러 가야 한다.
저녁과 목욕은 미루고 상경을 먼저하기로 하고,택시로 울산 신복 정류장으로 향한다.
정류장에서 버스 시간 확인하니 동서울 6시 20분,성남행 6시 30분에 있단다.
각자 따로 버스타기로 하고,저녁은 집에 가서 각자 해결하기로 한다.
버스 기다리며 물수건으로 바지와 등산화에 묻은 먼지를 딱아낸다.
아침식사는 맛도 없는 갈비탕으로 점심식사는 비상식량으로 요기하고,점심 저녁을 굶게 되네…
이번에는 비용이 많이 줄었는데,배는 꽤 고프네..
첫댓글 수고 많으셨습니다.
6코스(덕하역~태화강전망대) 구간, 별4개 난이도 평가에 동의합니다.
ㅋ 아픈 발이 수고했다고 위로해주고 싶습니다.
담에는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지 않는 방법을 강구해야 완주할 수 있겠네요...
아마도 매일 걷는 방법이 최고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