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구(細狗)에 대하여
누룩 ・ 17시간 전
세구(細狗)라는 개에 대하여 지금까지 아무도 주목하는 사람이 없으며, 조선왕조실록에는 세구가
2회 등장하는데 細狗의 細자는 가늘다는 뜻이므로 '작은 개'라고 번역하고 있다.
세구는 그레이 하운드와 같이 키가 크고 날렵한 개를 뜻하는데 세구의 개념은 일본의 '제국의 개들'
이라는 블로그에서 만주 세구라는 개 사진을 보고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세구(細狗)라는 말은 현재
중국에서 그레이 하운드와 닮은 개를 지칭하고 있다.
(바이두에서 세구) 세구는 원래 중국이 원산지인 종을 말합니다산동성(山東省)양산 지역의 토종견은 유난히 몸이 얇아서 이름이 붙여졌다. 세구는 날씬한 사냥개라고도합니다사냥개산둥성고급 개, 마른 개, 뾰족한 얼굴, 긴 두 귀, 가늘고 곧고 민감한 움직임,폭발성강하고 빠르게 달리며 달리기 대회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1] |
만주 세구
몽골 세구 | 만주 세구 |
산동 장모종 세구 | 산동 세구들 |
조선 후기 이희영의 세구 그림 | 중국 황제(강희제)의 애견 세구 |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조 14년(1468년) 옥비담황세구(玉鼻淡黃細狗)·옥비담흑세구(玉鼻淡黑細狗)
각각 1척(隻), 담황세구(淡黃細狗) 2척, 백세구(白細狗) 3척을 중국 사신에게 주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세구는 옥색 코를 가진 개와 일반 코를 개진 개가 있으며, 모색은 담황색과 담흑색 그리고 백색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옥색 코는 어떤 색을 지칭하는 것인지는 지금으로서는 명확하게 말할 수 없다.
개의 코 색깔은 검은 색이 대부분이며 분홍색과 분홍색에 검은 색 얼룩이 있는 코가 있다. 분홍색 코는
주로 백구에서 나타나지만 일부 황구에서도 보이는 색깔이다. 그러므로 담황색과 담흑색 모색이면서
분홍색 코를 가진 개가 옥비 담황세구와 옥비 담흑세구라고 추측할 수 있다.
여기서 담황색은 갈대색 그리고 담흑색은 짙은 회색이라고 볼 수 있다.
황구이면서 분홍색 코를 가진 개
최근 오랫 동안 개를 이용해서 고라니 등을 사냥한 전문 사냥꾼으로 부터 순종 그레이 하운드가
고라니 사냥에 능하다는 말을 들었다. 고라니를 눈으로 보고 달리기를 통해서 잡는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그레이 하운드와 같이 뒷다리가 긴 개들은 산에서 잘 달리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혹시 산에서도 고라니를 잘 잡느냐고 했더니 산에서도 잘 달리고 잘 잡는다고 했다.
조선시대에는 사냥개를 가리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전견(田犬)이다. 전견은 주둥이가 길다는
기록도 있는데 주둥이가 길고 사냥을 잘하는 개라고 하면 언듯 세구가 연상된다.
몽골에 세구와 닮은 사냥개가 있다는 것도 의미가 심장하다.
아울러 조선시대 초기에 세구를 중국황제에게 선물하였으며, 그 당시에 이미 세구를 여러 가지
종류로 구분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 조선은 최고의 세구 보유국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세구는 막연하게 고대 중국에서 기원되었다고 소개하고 있지만, 청나라 강희제의
(재위기간 1661년 ~ 1722년) 세구 그림이 전해지는데 그 개는 조선에서 선물한 세구일 가능성도
추측할 수 있으며, 세구가 우리 나라의 고유견이었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몽골 사냥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