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이전 기념 전국 시 낭송대회
시 제목에 부쳐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바이올린 음률을 타고 경쾌하게 춤을 추며
도청 신청사 이전 기념 전국 시 낭송대회가 동락관에서 랑랑한 목소리에 싫어 울려 퍼진다.
모시옷 곱게 차려입고
한 사람의 나가 되어
늦가을 겨울 행을
십만 년의 사랑을 위해 가고 있다
치자꽃 설화가 얽혀 있는 그대에게 가고 싶다
우표 한장 부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띄우고
사평역에서 자화상을 바라보며
평화로운 가정을 정겹게 다둑 그리며
텃밭에 흙을 뒈지며 풀꽃을, 수선화를 심었다.
석굴암 관세음 노래를 들으며
어느새 황혼에 접어선 나비가 되어 초상집을 지나!
가난한 사람의 노래를 들으며
뼈저린 꿈에서만 남편을 만날 수 있을는지
상념에 젖어 본다.
바람벽이 있어.
흙담의 길모퉁이에 서서
눈부신 불기둥이 되어
맨발로 남편을 기다렸건만 영영 오지를 않네
선덕여왕의 일행이 우화 강을 건너 뼈저린
꿈에서만 만발한 향기 짙은 꽃을 보니
그 꽃은 낙화 되어 뜨거운 노래를 땅에 묻는다
차고 푸른 바다 겨울 바다엔
어머니의 물감 상자가 파도에 일렁이는데
사랑은 사랑 함으로서
별 하나를 노래 부르던 그때 그 시절이 그립구나
석류가 익어 갈때
추풍에 부치는 노래를 부르며
자야 곡에 발맞춰 성묘를 다녀왔다.
희망가가 고향을 그립게 만드는데
밤엔 사랑하나 별 하나가 세시에서 다섯 시 사이에서 광야를 달리면서
아침 바다에 서서 시원한 바람을 마셔 본다.
문의 마을에 가서
무대에 펼쳐지는 승무에 취해
그 눈부신 불기둥이 되어 우화의 강으로 가
겨울 행 열차를 타고 도청 신청사로 갔다가
석류알을 씹어으며 석양 따라 집으로 가고 있다
2016년 11월 4일
정석현 영남문학 예술인 협회 상임 부이사장님
↓영예의 금상 수상자( 시상식 (1명)
참가 번호 47번, 차대희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도종환"
Sergei Trofanov - 희망의 나라로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