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건,정빈이가 산후조리원에서 퇴원해 집으로 들어왔다.
아직 도건,정빈이를 맞이할 준비가 완전히 되어 있지 않았다.
집 안이 어수선하다.
그런대로 꼭 필요한 것들은 정리되어 있다.
아이들 침대는 거실 창문 쪽에 위치해 있다.
물론 밤에는 안방으로 이동할 생각이다.
거의 3시간 간격으로 분유를 60cc를 먹는다.
울고 보채면 바로 분유를 입에 대준다.
거침없이 쪽~쪽 소리가 날 때까지 먹는다.
분유를 먹고 약 10분간 안아서 트림을 시키면 바로 잠들어 버린다.
잘 먹고, 잘 자는 듯하던 도건이가 할머니가 가실 때부터 계속 울면서 보챘다고 한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전 11시에 오셨다가 5시경에 돌아가셨다.
종운이는 어제와 오늘 이틀간 휴가를 내고 아이들 서울대 병원 검진 , 조리원 퇴원 그리고 출생신고 등 필요한 일들을 모두 했다.
2주간 산후조리원에서 보낸 후라
초보 엄마 아빠 티가 없다.
정빈이를 안아주는 것도 자연스럽고 ,분유도 안정적으로 먹게 해준다.
아직 3kg가 되지 않아 살이 잡히는 곳이 없다. 주먹 만한 얼굴로 웃고 , 울고, 찡그리고 , 표정이 예술이다.
도건이..
잘 잔다. 잘 때도 분유를 마실 때도 목에서 바람 세는 소리가 난다.
주문한 침대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오늘은 둘이서 같이 누워있다.
움직이지 않고 누워만 있으니 같이 있어도 불편하지 않다.
오른쪽이 도건, 왼쪽이 정빈.
정빈이다.
이제는 혼자 있어도 정빈이를 알아 보겠다.
코와 이마가 달라 쉽게 구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