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처럼 집중하는 삶
2024. 7. 28. 주일 낮 요 19 : 28-30
오늘 본문은 고난주간이나 종려주일 설교 때 많이 사용합니다. 하나님의 모든 계획을 “다 이루신” 예수님이시라고 말입니다. 오늘은 “다 이루었다”를 고난의 모습보다는 삶의 모습에 비추어 보고 싶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앞으로 무얼 하며 먹고 살아야 하나’입니다. 그만큼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한 결정 없이 이것저것 하면서 그중에 나은 것을 선택하려고 합니다.
2022년 통계를 보면 하루에 147개 가게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올해 통계를 보면 작년에만 자영업자 폐업이 100만이라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것저것에 손을 대보고, 손해 보고, 또 다른 것에 투자하는 등 힘든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성공하는 케이스는 다 다릅니다. 한 길만 팠더니 성공했다, 이것저것 하다 지금의 이것을 만나 성공했다, 가만히 있는 게 남는 것이다, 투자를 잘해야 한다 등등 다양합니다.
저는 오늘 무엇이 맞다 틀리다를 설명할 수 있는 경제학자나 투자전문가가 아닙니다. 여러분들도 다양한 것을 해봤을 거고, 지금의 일에 처음부터 지금까지 해오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마지막을 어떻게 맞이 하느냐?를 생각하고 오늘의 일에 집중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을 가지고[예수님처럼 집중하는 삶]이란 말씀을 전하려 합니다.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보며, 나의 삶을 만들어가자는 겁니다.
본문의 상황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리셔서 하신 말씀입니다. 먼저 살펴보아야 할 본문의 말씀은 28절입니다. 다 같이 읽겠습니다.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삶의 모든 것은 성경을 응하게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성경에 예수님께서 “성경을 응하게 하려”고 하신 모습이 300여 회가 넘습니다.
한 마디로 철저하게 성경의 말씀을 이루게 하시는 삶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을 맛보고 다시 부활하셔서 승천하실 때까지의 일들을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는데, 다 이루셨다는 겁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처절한 기도를 하며 피하고 싶은 한순간의 시간이 있었지만, 그마저도 성경을 응하게 하시려고 받아들이셨습니다.
예수님은 오직 한 가지 일에 집중하셨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하나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말씀하신 일들을 모두 이루시는 데 집중하셨습니다.
사도 바울도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딤후 4:7절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 니”
요즘 시대는 혼돈의 시대요, 산만의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 말을 믿어야 할지, 무슨 일을 해야 ‘잘했다’ 칭찬을 받을지, 트렌드가 순식간에 바뀌니 바뀔 때마다 새로움을 따라가지 못하면 뒤쳐진다는 소리를 들을까 봐 노심초사하며 불안에 떱니다.
그러다 보니 전략도 없고, 목표도 없고 우선순위도 없습니다. 변덕스럽고 무질서합니다. 망설이고 주춤거립니다. 작은 일로 쉽게 마음이 산만해지니 정작 중요한 일을 잊어버립니다.
이런 산만의 혼돈 속에 가만있는 게 최고의 수라고 생각하는지 몰라도 청년들이 일 안 하고 지내는 자들이 400만이 넘는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작은 일로 마음이 산만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요? 하나님은 우리가 예수님처럼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를 원하십니다.
솔로몬이 성전 짓기를 마치자 주님께서 나타나셔서 솔로몬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왕상 9:4절 “내가 네게 명한 것을 실천하고, 내가 네게 준 율례와 규례를 온전한 마음으로 올바르게 지켜라.”
솔로몬뿐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에게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집중하라’, 내가 너와 함께 하니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모든 일들에 집중하라는 겁니다.
일반 사회적인 모습보다 먼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모습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알 때, 비로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계획과 일치하는 길을 걸어갈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맥스 루케이도는 [예수님과 같이 걷기]라는 그의 저서에서 3가지로 설명을 합니다. 4가지 큰 정의에 말씀을 입혔습니다.
1. 나의 계획은 하나님의 계획과 일치하는가?
롬 8:28절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계획에 부합하는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말합니다.
산만한 시대에 그리스도인으로서 목표에 집중하는 첫 단계는 “나는 하나님의 계획에 부합하는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구약에서의 하나님의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기에 앞서 먼저 하나님께 물어보았습니다. 전쟁이든, 광야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을 내릴 때도, 어떤 환경이나 상황이 닥칠 때도 그들은 언제 하나님께 먼저 물어보았습니다.
인간의 잘못된 생각이 하나님의 계획과 다를까 봐, 인도하신 하나님임을 알기에 하나님께 먼저 물어보았던 겁니다. 한 예로 역대상을 보면 블레셋이 쳐들어오자 다윗의 기도입니다.
대상 14:10절 “다윗이 하나님께 물어 이르되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치러 올라 가리이까 주께서 그들을 내 손에 넘기시겠나이까 하니”
그리고 말씀에 따라 싸워 승리합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당신의 자녀들을 구원하시는 것입니다.
벧전 3:9 “주께서는 ...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 시느니라”
하나님의 계획이 세상을 구원하시는 것이라면 나의 목표 또한 같아야 합니다. 구체적인 부분은 사람마다 더들 수 있지만, 큰 그림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합니다.
고후 5:20절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신이 되어 하나님이 우리 를 통하여 너희를 권면하시는 것 같이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청 하노니 너희는 하나님과 화목하라”
우리는 하나님이 계획하신 일에 쓰임 받기 위해 부름을 받았고, 지음받았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하나님의 그 계획에 어떻게 쓰임 받을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두 번째 질문입니다.
2. 내가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사람마다 바라고 사는 것이 다 틀립니다. 성도들도 똑같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만 예수님을 통해 바라는 것이 같은 것도 있고, 다른 것도 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그런 가운데서도 같은 것이 있음을 말합니다.
시 37:4절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 다”
바람이 다 다를지라도,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할 때 우리의 바람을 이루어 주신다는 겁니다.
우리는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하나님을 섬기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를 창조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선한 일을 위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창조함을 받았는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미리 준비하셔서 우리가 그렇게 살도록 하신 것입니다.
엡 2:10절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 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우리를 만드시고, 부르시고, 마음에 소원을 주신 이도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마음에 소원을 주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십니다. 우리를 통해서 당신의 뜻을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내게 주어진 능력이나 재능을 생각하지 않고, 바라는 것만을 고집해서는 안 됩니다. 여기서 세 번째 질문으로 넘어갑니다.
3. 나에게는 어떤 능력이 있는가?
우리에게는 하고는 싶으나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나는 내게 주어진 재능으로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나와 같은 저도의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겁니다. 오직 나만의 만족일 뿐입니다.
바울은 롬 12;3절에서 “네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라”고 조언합니다. 달리 말하면 나의 강점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내가 바라는 일을 할 때, 다른 사람들이 기뻐하는가, 좋아하는가, 그 일들이 모두에게 만족감을 주는가?, 나는 어떤 일에 더 생산적인가? 등 내 강점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중요한데, 그 일에 집중하는 겁니다. 그 일을 위해 다른 것을 과감히 포기해야 합니다. 강점에 집중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임무를 완수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우리는 세상의 모든 필요를 다 충족시킬 수 없고, 모든 사람을 다 기쁘게 할 수 없습니다. 또한 모든 요구를 다 들어줄 수 없습니다. 이 모든 걸 슈퍼맨인 줄 알고 무모히 덤볐다간 결국 탈진하고 아무것도 이루지 못합니다.
내게 주어진 능력이 무엇인지 제대로 평가하고 거기에 집중할 때, 내게 맡기신 하나님의 선하신 일을 이루어갈 수 있습니다.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예수님처럼 집중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씀을 전했습니다. 이제 스스로에게 질문을 다시 한번 던져야 합니다. “나는 준비 되었는가?”라고 말입니다.
준비된 자만이 예수님처럼 집중하는 삶을 통해, 마지막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가는 날에 기쁨과 감사로 후회 없이 갈 수 있습니다. “다 이루었다!” 예수님께서 하신 하나님의 일에 대한 구원 사역의 완성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게 주신 일에 대해 “다 이루었다”라고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후회를 남기는 것이 아닌, 두 손 탁탁 털고,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품으로 갑니다. 받아주옵소서!” 고백할 수 있는 멋지고 아름다운 성도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