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6월 22일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이 세상에서 오직 경배와 찬양과 영광을 받으실 분은 하나님 뿐이심을 고백합니다. 오늘도 저희가 세상의 요란하고 시끄러운 삶 속에서 안식을 찾아 이곳에 왔사오니 우리의 찬양과 예배와 기도와 헌신을 받아 주시옵소서.
오늘은 53년 전 참담했던 6.25를 돌아보는 주일입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버렸습니다. 또 많은 외국의 어머니들이 사랑하는 자녀들을 한국에 보내 이 땅에서 귀한 아들들을 잃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얻은 귀한 자유를 우리가 잘 지키게 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러나 작금의 상태를 볼 때 우리 마음은 날씨만큼 우울합니다. 농민들이 고속도로에 누워서 6시간이나 교통을 마비시켰습니다. 조흥은행 노조원이 고객은 아랑곳없이 데모를 하고 있고, 전교조는 어린 학생들을 버려두고 데모를 하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우리가 남은 생각하지 않고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나라가 되었는지 하나님 앞에 부끄럽습니다. 이 때 우리 기독교인들은 나라를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합니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나라는 어떤 나라입니까? 하나님께서 간섭해 주시기를 간절히 빕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교회들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가 되어 있습니까? 우리 가정들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이 되어 있습니까? 나 자신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아들이 되어 있습니까? 날이 갈수록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 가서 구원의 길로 가지 못하고 멸망의 길을 치닫고 있는 것 같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저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게 하소서.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주와 먹고 마시는 삶이 되게 하소서. 우리가 그리스도와 친구로 머물지 말고 사귀며 사랑하게 하소서. 이제는 주를 사랑하므로 주께 복종하게 하소서. 우리를 위해 자기 몸을 버리신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삶이 되게 하소서. 내가 변하므로 가정이 변하고, 교회가 변하고, 나라가 변하게 해 주십시오.
주님이 오신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시기 위해 오셨는데 주의 사랑에 등을 돌리고 거리의 폭력배가 되며 사치와 연락을 일삼는 무리들을 측은히 생각하는 마음을 주십시오. 그래서 그들을 위해 기도할 뿐 아니라 우리 교회를 찾아드는 유치부 어린애들로부터 청년들까지 그들을 사랑스러운 눈으로 보며 보살피며 기도할 수 있도록 우리 안에 오셔서 역사해 주시기를 간절히 빕니다. 공부에 너무 시달리는 얘들입니다. 그들이 교회에 나와 찬양하며 예배드린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입니까? 그들은 교회에 도움이 안 되는 얘들이 아니라 앞으로 그리스도인으로 교회와 나라를 이끌 지도자가 될 사람들입니다. 어른들의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6.25를 맞아 북한의 동포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북핵 문제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들에게 현명하게 대화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또한 같은 피를 나눈 남한의 우리 동족들에게는 못 가진 자와 힘없는 자와 헐벗고 굶주린 자를 무조건 사랑할 수 있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주시기를 빕니다.
목사님의 말씀 가운데 예수님을 만나게 해 주시고 우리 스스로가 변화 받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