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 일이다. 어느날 암벽을 끝내고 회식을 하는날 Mr.송이 14ers를 갈 사람을 모집하고 있었다. 그는 나의 손아래 띠동갑이 아니던가.
7월초에 가기로 결정했다. 모두 5명이다. 남자 4명에 여자 1명이다. 모두 KAFA(Korean Alpine Federation in America) Climbing School - 재미대한산악연맹 등산학교
동문들이다.
여기는 우리 칼마운틴 클럽도 가입돼 있었고, 졸업생도 여러명 배출한바 있다.
일행중 1.5세인 Mr.송은 이미 14ers를 10개를 마친상태고
Mr.강은 그후 단독으로 JMT를 16일만에 완주해 버렸다. 홍일점인 미스전은 페루 아콩카구아(6962m)를 다녀온 여걸이다. 여자는 상대가 시시해서 항상 남자들과 맞짱뜨는 스타일이라서 남자들이 좋아한다.
그리고, 항상 그녀는 배낭의 균형이 잘잡혀있고 걸음걸이의 각이 살아 있었다. 어느날 암벽훈련을 마치고 하산하는날 "혹시 사관하교 출신이세요 ?"라고 물어 보았더니 아니라 하더라. 확연히 남다름 모습이었다.
Mr.Lee는 걸음걸이가 장거리 하이킹 스타일이다. 변함없이 일정한 리듬속에서 또박또박 걷는다. 지치질 않터라. 마치 칼마운틴의 임명주회장과 닮아 있었다.
드디어 D-day이다. 395번타고 Independence에서 좌회전하여 산쪽으로 T.H.에 갔다.
Shepherd Pass못가서 개울가에서 1박을 하고 이튿날 아침 Pass를 넘어 왼쪽으로 들어서니 호수가 보이고 왼쪽으로Williamson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Tyndall이 보인다.
서로 마주 보고 서 있었다•••
☆Mt. Williamson( 14380ft)
등정 :
이산은 14ers중에서 2번째로 높은 산이다.
호숫가에 일단 텐트를 치고 배낭을 들여놓고는 점심과 물병만 들고 도전에 나섰다. 50도 경사되는 자갈길이다.
한발짝 내디디면 2발짝이 미끄러진다. Trail은 아예 없어진 상태다.Mr.송이 GPS를 손에 들고 그대로 답습해 나갔다.가다쉬다를 반복하여 도착한 곳은 또다른 복병 Chimney Crack이다. 암벽 경험이 없는 사람들을 겁에 질리게 만드는 구간이다.미스 전도 여기서 포기하고 우리보고 어서 갔다 오라한다.
10m정도 높은 위끝이 보이지 않는 휘여있는 굴뚝형 구간이다. 나보고 먼저 올라가라고 한다. 등,궁둥이,뒤꿈치 등 온몸으로 굼벵이 처럼 기어 올라야한다.
내가 다 올라왔다고 소리치니 다들 따라서 올라오더라.
여기서도 한참을 올라가니 정상이다 •••
☆Mt.Tyndall(14025ft)
등정 :
이산은 14ers중에서 10번째로 높은 산이면서, 전체 산덩어리가 날카로운 암석으로 이루어진 특징있는 산이다.
이튿날 아침 거대한 암벽으로 이루어진 정상을 향하여 나섰다. 보통 서쪽과 동쪽의 흙길을 따라 정상밑까지 가서 거기서 암벽을 조금 걸으면 정상이다. 일행은 그렇게 하기로 하고, 나는 고난도의 암벽 ridge등반에 나섰다. 팔길이 정도되는 Sling하나 가지고 올랐다.
거칠고 험하다. 그러나 양쪽으로 펼쳐진 view는 나만이 느낄수 있는 장관이었다.
방명록만 있고 연필은 없어서 사진만 찍고 내려왔다 •••
이 2산은 암벽경험이 있으면 두려울 것이 없을 것이다.
이로써 나는 2012년 4월의 두꺼운 눈을 뚫고 Mt. Whittney를 오르고 나서 3번째 14ers를 마친셈이 되었다.
이상입니다.
Good Luck Everyone !
-The End-
첫댓글 캘리포니아에는 도전욕을 불태우고 있는 14er 형제들이 15개가 있지 않은가 !
언제라도 배낭을 꾸려 즐기러 나갈수가 있어서 좋다 !
화이팅 !
염 선배님의 이번 Whitney 등정도 화이팅입니다
두 산 이름이 기억납니다. 온몸으로 굼벵이처럼 기어올라야한다니🤸♂️ 대단하십니다!
변함없는 선배님의
기록들
저에게 롤 모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