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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5월 05일 주일 메시지 (설교안)
시리즈 주제: 하나님 나라의 마그나카르타, 산상설교
두 번째 설교
제목: 팔복선언, 하나님 나라의 8대 핵심가치
마태복음 5:1~12
설교 동영상:
설교 목적
하나님 나라의 대헌장인 산상설교에서 그 전문에 해당하는 팔복선언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가 어떤 나라이며 어떻게 세워지는지 알아본다. 특별히 우리의 세속적인 가치관이 어떻게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과 배치되는지 확인하면서 돌이키는 시간을 갖는다.
설교 개요
1. 오복(五福)과 팔복(八福)의 차이
2. 산상설교와 모세오경
3. 팔복선언과 천국의 핵심가치 요약
4. 팔복선언이 추구하는 공동체
5. 천국의 행복이란 무엇인가?
1. 오복(五福)과 팔복(八福)의 차이
우리는 인생에서 복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 해를 시작할 때는 언제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또 한 달 후에 설날 그렇게 동일한 말로 인사를 합니다. 복을 많이 받는 것을 우리는 정말 좋아하고 원합니다. 복 받기를 사모하는 사람들은 아예 돈으로 복을 사려고 합니다. 그래서 복권을 구매합니다.
우리가 받기를 바라는 복은 어떤 것입니까? 전통적으로 유교사상에 영향을 받은 동양에서는 중요한 다섯 가지의 복을 오복(五福)이라고 정했습니다. 그것은 오래 사는 것(長壽)과 넉넉하고 풍족하게 사는 것(富貴), 그리고 건강하고 맘 편하게 사는 것(康寧)과 자기가 좋아하는 일로 사람들에게 덕을 베풀며 사는 것(攸好德), 그리고 하늘이 정해준 수명을 다 살고 편안한 임종을 맞이하는 것(考終命)입니다.
민간에서는 고종명 대신에 자손중다(子孫衆多)를 꼽기도 합니다. 즉, 자손을 많이 낳아 가문이 번창하는 것을 복 받은 인생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치아로 인하여 고통을 겪은 사람들은 치아가 건강한 것도 오복 중 하나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복을 기원하면서 이렇게 다섯 가지의 오복을 가장 큰 복으로 여겨왔습니다.
예수님은 산상설교를 하시면서 여덟 가지의 복 즉, 팔복(八福)을 말씀하셨습니다. 오복과 팔복은 좀 많이 다릅니다. 오복이 모두 자기 자신의 행복과 관련된 것이라면 팔복은 좀 이해하기 힘든 복처럼 보입니다. 오복은 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은 인간의 바람을 담은 것이라면, 팔복은 천국을 선언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담았습니다. 오복이 세상의 복이라면 팔복은 천국의 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팔복은 천국을 선포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가장 첫 자리에 옵니다. 그러므로 팔복은 예수님의 천국에 대한 대헌장에서 핵심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설교를 통하여 오복과 다른 팔복에 대하여 이해하고 우리 모두 오복보다 더 귀하고 가치 있는 팔복을 받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산상설교와 모세오경
마태복음 5장은 다음과 같이 시작합니다: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입을 열어 가르쳐 이르시되
마태복음 5:1~2
예수님이 서른 살에 본격적으로 복음을 전하실 때 많은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러자 많은 무리가 예수님께 나아왔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선포하신 말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는 말씀을 듣고 예수님께 모여들었습니다. 그들은 천국을 사모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이 산에 올라가 앉으셔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누가복음과는 달리 마태는 예수님이 산 위에서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정신을 가르치셨다고 기록합니다(참고, 눅 6:17-평지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기 위해서 산 위에 올라간 사람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이라고 합니다. 그는 바로 모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내신 후에 하나님은 모세를 하나님의 산으로 불러 그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율법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산에서 받은 율법을 그 백성들에게 주었습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을 주신 목적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이 장차 들어갈 약속의 땅에서 할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일은 사실 하나님이 일찍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것이었습니다. 즉, 천하 만민이 아브라함의 자손들을 통해서 복을 받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델로 삼으셔서 세상에 빛이 되게 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언약하시면서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순종하면 너희는 나에게 있어서 제사장의 나라가 될 것이다’(출 19:5~6)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불러내신 하나님의 의도가 바로 세상의 빛이 되는 제사장 나라를 삼으시려는 것입니다. 사실 사람이 빛을 잃고 어둠 가운데 살아가면 그 삶은 비참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통하여 세상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이끌어 그들도 찬란한 빛 가운데 살며 형통하고 행복하게 하시려고 계획하셨습니다. 이것은 본래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 복을 주시면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하셨던 마음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온 세상에 복을 주시고 모든 민족에게 다시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과 더불어 사는 복을 누리게 하시려고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셨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산에서 율법을 주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온 세상에 복을 주시는 분이시며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시라면, 하나님이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도 아버지 하나님과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세상, 새로운 시대인 천국을 선포하시면서 사람들을 불러 모으셨습니다. 그렇게 예수님께 배우러 나온 사람들을 제자라고 합니다. 그 제자들은 사실 하나님이 일찍이 부르셨던 이스라엘과 같이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함으로 복을 나눠줄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인 우리를 향하여 ‘너희는 왕 같은 제사장이 되라고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들이다’라고 담대하게 말했습니다(벧전 2:9).
이스라엘이 천하만민에게 빛을 비추는 제사장의 나라가 되라고 부름을 받았다면, 우리들도 세상에 빛이 되라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 소임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율법을 주셨다면, 우리들에게는 예수께서 산상설교를 들려주셨습니다. 이 산상설교를 ‘산상수훈’(山上垂訓)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산 위에서 가르침을 베푼다는 말입니다.
오늘 우리가 배우는 팔복은 그 산상설교의 첫 부분에 나옵니다. 그러므로 동양의 오복이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개인의 바람을 담은 것이라면, 팔복은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을 담은 것입니다.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오복을 소망한다면 하나님 중심적인 사람은 팔복을 소망합니다. 어쩌면 하나님을 마음에 모시지 않고 자기 만족을 위해 사는 사람에게 팔복은 전혀 매력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진정한 인간의 길을 걷기를 원하는 사람과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과 함께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팔복은 영원히 잊지 말아야 할 지침입니다.
베드로 사도가 말한 바와 같이 우리가 왕 같은 제사장이라면, 왕이요 제사장이라는 말인데, 산상설교와 팔복선언은 왕이 될 사람들을 위한 왕재(王才) 교육의 교본(敎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팔복선언의 내용을 하나씩 살펴봅시다.
3. 팔복선언과 천국의 핵심가치 요약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오복과는 달리 팔복은 개인의 행복을 위한 비결이라기보다는 하나님 나라의 핵심가치를 담은 것입니다. 그 여덟 가지를 간단히 요약해 보겠습니다.
우선, (1)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복이 있습니다. 빈심(貧心)입니다. 그리고 (2)애통(哀痛)하는 사람이 복이 있습니다. (3)온유(溫柔)한 사람이 복이 있습니다. (4)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이 복이 있습니다. 의갈(義渴)입니다. (5)긍휼(矜恤)히 여기는 사람이 복이 있습니다. (6)마음이 청결한 사람이 복이 있습니다. 청심(淸心)입니다. (7)화평(和平)하게 하는 사람이 복이 있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8)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사람이 복이 있습니다. 의행(義行)입니다.
그러면, 이 여덟 가지 복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먼저, (1)물질이 가난한 사람은 돈을 추구하고 명예나 지식이 가난한 사람은 명예나 지식을 추구하지만,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진리를 추구합니다. 시편에 그런 사람의 고백이 있습니다: “주의 말씀을 조용히 읊조리려고 내가 새벽녘에 눈을 떴나이다”(시 119:148).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진리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하나님을 사모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진리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천국의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2)애통하는 사람은 슬퍼하는 사람입니다. 성경에 보면, 바울은 자신의 삶에 대하여 애통해했습니다.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면서도 자신의 생각 속에서 육신의 법을 따라 살게 하는 힘 앞에서 무기력한 자신을 보며 애통해했습니다. 로마서에서 바울은 자신이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라고 애통했음을 고백합니다. 예수님도 예루살렘 성을 보시고 애통해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살아가는 그 성이 곧 무너지고 멸망할 것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애통하던 바울은 죄와 사망을 낳는 육신을 이길 수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을 깨달았습니다. 그가 성령 안에서 사는 법을 터득했을 때 그의 애통하는 마음은 위로를 받았을 것입니다. 예수님도 예루살렘 성의 멸망을 내다 보시면서 자신을 한 알의 밀알처럼 드리신 후에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새로운 성전으로 세워지는 것을 보셨을 때 큰 위로를 받으셨을 것입니다.
(3)온유한 사람을 복이 있습니다. 온유한 사람은 너그럽게 양보하며 포용해주는 사람입니다. 성경에서 아브라함은 조카와 재산 문제로 다툼이 생기자 양보하고 조카를 배려했습니다. 그 결과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은 가나안 땅 전체를 기업으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온유한 자는 땅을 기업으로 받는 복을 받습니다. 하나님이 준비하신 것을 받는다는 말입니다.
(4)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의를 행하고자 하는 갈망(의갈, 義渴)은 진실되게 살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성경에는 이처럼 진실을 추구한 사람들이 어떻게 복을 받았는지 수없이 많이 소개합니다. 사실 자신의 무지를 솔직하게 인정하면서 철학을 탐구한 소크라테스가 2,400년이 넘도록 존경을 받고 있는 것을 우리는 봅니다. 이순신 장군이 모함을 받아 옥고를 치른 후에 백의종군을 하면서도 백성을 위하는 진실한 마음은 오고 오는 모든 시대에 우리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본인들은 아직도 이순신 장군을 흠모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반드시 만족한 결과를 보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배부를 것입니다.
(5)긍휼(矜恤)히 여기는 사람은 긍휼히 여김을 받습니다. 나도 불쌍한 상황이지만 더 불쌍한 사람을 도우면 그로 인하여 나도 살고 그 사람도 살아난다는 말입니다. 다윗의 마을이 원수들에게 약탈을 당하여 재산과 처자를 모두 잃어버린 절체절명의 상황 속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다윗은 그 절박한 상황 속에서 원수들을 추격하다가 병들어 기진해 쓰러진 사람을 돕습니다. 그리고 기운을 차린 그 사람에게서 원수들이 숨은 자리를 알게 되고 잃어버린 모든 것을 되찾았습니다. 긍휼히 여기는 사람은 자신이 긍휼히 여김을 받는 복을 받습니다. 그렇게 하나님 나라는 서로 협력하는 공동체입니다.
(6)마음이 청결한 사람(淸心)은 하나님을 볼 수 있는 복이 있습니다. 미세먼지로 가득한 하늘에서는 별이나 파란 하늘을 보기 어렵습니다. 마음의 하늘에 탐심과 허영으로 가득한 사람은 아무리 눈을 비비고 하나님을 찾으려 해도 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헤아릴 수도 없습니다. 그의 마음은 너무 흐리고 어둡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 욕심을 버리고 자신을 내려놓을 때 사람의 마음은 청명한 하늘처럼 맑아집니다. 그런 청결한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마다 하나님의 뜻이요, 그는 언제나 하나님의 임재와 동행을 느끼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얼마나 행복한 삶입니까? 그것이 천국이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7)화평(和平)하게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칭찬을 받습니다. 본래 화평이라는 말은 서로 조화를 이루며 소리를 맞추는 것입니다. 사람이 언제 한 마음으로 같은 소리를 냅니까? 제가 한자를 보면서 생각하건대 먹을 것(禾)을 먹으면서(口) 풍족할 때 그리고 서로 공평하게 필요한대로 나누어줄 때 화평이 올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은 본래 그렇게 세상을 풍족하게 하며 골고루 나누어주어 서로 돕고 상생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화평하게 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칭찬을 듣는 것은 당연합니다.
(8)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의는 앞에서 진실이라고 했습니다. 정의와 진실을 추구할 뿐 아니라 그 일을 실행에 옮길 때 사람은 고초를 당할 수 있습니다(義行). 그러나 생각만 하고 행동에 옮기지 않는 양심은 죽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진리를 실천하는 사람들의 수고와 고초를 통해서 세워집니다.
4. 팔복선언이 추구하는 공동체
어떤 조직이나 단체, 그리고 국가를 세우고 운영하려면 거기에는 정신이나 철학 그리고 원칙이 필요합니다. 그런 것이 없는 단체는 오합지졸(烏合之卒)처럼 아무 일도 이룰 수 없으며 내분과 갈등만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이 당선되면 인수위원회를 조직하여 국정의 철학과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국정과제를 선정합니다. 회사나 교회도 정관에 의해서 교회의 설립 목적과 운영 원칙을 따라 운영할 때 바르고 견고하게 세워질 것입니다. 그런데 그 구성원들이 자신이 속한 단체의 목표나 비전을 공유하여 확고하게 붙들 수 있다면 그 단체는 작을지라도 확실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며, 장차 견실한 단체로 성장할 것입니다.
저도 지난 1월에 치악산 기도원에 가서 올해 우리 교회의 신년 목회계획안을 작성하여 교우 여러분과 나눈 바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바른 목적과 정신을 공유하고 뜻을 모을 수 있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예수님의 산상설교와 팔복선언은 장차 세워질 하나님의 나라의 강령이며 헌법이며 마그나카르타입니다. 그것은 천국의 핵심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팔복의 내용을 키워드로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빈심(貧心), 애통(哀痛), 온유(溫柔), 의갈(義渴), 긍휼(矜恤), 청심(淸心), 화평(和平), 의행(義行).
예수님의 팔복 선언을 볼 때 이런 핵심가치를 추구하면 어떤 공동체가 되겠습니까? (1)가난한 마음(貧心)을 가진 사람들은 진리를 추구하는 구도(求道)공동체입니다. (2)애통하는 사람들은 서로가 연결되어 하나라는 연대(連帶)공동체입니다. (3)온유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포용(包容)공동체입니다. (4)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은 거짓을 배격하고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진실(眞實)공동체입니다. (5)긍휼히 여기는 사람들은 서로를 도우며 세워주는 협력(協力)공동체입니다. (6)마음이 청결한 사람들은 양심(良心)공동체가 됩니다. (7)화평하게 하는 사람들은 서로 골고루 풍족하게 하고자 하는 상생(相生)공동체입니다. 그리고 (8)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사람들은 진실을 행동에 옮기는 실천(實踐)공동체입니다.
예수께서 선포하시고 가르치신 하나님 나라는 팔복선언에 그 기본정신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팔복선언을 둘로 나누면 하나는 (1)개인(個人)의 성숙(成熟)을 위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2)공동체(共同體)의 정신(精神)을 담은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개인이 가난한 마음으로 진리를 추구합니다(求道). 마음 속에 욕심을 몰아내고 양심(良心)을 따라 살고자 힘씁니다. 정직하고 진실한 길을 찾고자 애쓰며(眞實) 그 진실을 실천(實踐)하는 일에 고초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또한 공동체를 위하여 자신이 있음을 기억하고 기여하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서로 애통해 하며 연대(連帶)합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포용(包容)합니다. 서로 긍휼히 여기며 협력(協力)합니다. 서로를 더 풍성하게 하여 함께 잘 사는 길을 찾습니다(相生).
하나님 나라의 핵심가치인 팔복선언을 생각할수록 우리가 사는 세상의 어떤 정신과는 맞지 않음을 느낍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 백성들은 이 세상에서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 같은 힘듦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때로 우리가 사는 방식은 세상에게 모델이 되며 대안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건강한 교회는 세상 문화에 대한 대안(代案)이 되며 세속 문화에 대하여 대항(對抗)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핵심가치인 산상설교와 그 정신인 팔복선언을 배우고 익히며 실천할 때 나타날 것입니다.
5. 천국의 행복이란 무엇인가?
예수께서는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언하신 후에 팔복을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오복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귀하고 실제적입니다. 팔복에는 한 사람의 삶을 세우는 비결이 있습니다. 가정과 교회, 그리고 국가를 건강하고 든든하게 세우는 철학과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무엇이 진정한 행복입니까? 나 혼자 오래 살고, 돈이 많고, 건강하고, 하고 싶은 일 하고, 편안히 죽는 것입니까? 또는 자손을 많이 낳고 치아가 건강한 것입니까? 아니면 더불어 그런 행복을 누리는 것입니까?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골을 넣은 선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운동장에서 혼자 공놀이를 하면서 골을 넣은 선수가 있습니다. 어느 것이 큰 기쁨입니까? 함께 할 때 우리는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팔복에 담긴 천국생활의 비결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천국이 어디에 있습니까? 예수께서는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천국은 너희 가운데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천국은 우리 가운데 있습니다. 우리가 천국의 정신을 배우고 연습하고 실천하며 살아간다면 천국은 이미 우리 가운데 있습니다. 우리는 천국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죽은 후에 천국에 간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하실 일입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새로운 세상을 위한 하나님의 위대한 가르침 산상설교와 팔복이 있습니다. 이것을 알고 붙들고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 그 사람이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 예수님이 주시는 이 행복에 동참합시다. 그리고 우리의 미래가 그런 행복으로 충만하게 합시다. <끝>.
하나님 나라의 마그나카르타, 산상설교2-팔복선언, 하나님 나라의 8대 핵심가치(설교안) (1).doc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