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 평양공군 2인 귀순 4288년 6월 21일(1955년)
동 21 하오 1시 40분 서울시 여의도공항(汝矣島空港)에는 평양사령부직속독립연대(平壤司令部直屬獨立聯隊) 858부대 이운용 년 24 대위와 동 이은성 년 24 소위 두 명이 한국 공군소장의 박수를 받아가며 극적인 귀순하여왔다. 이운용은 평양출신이요 소련 비행학교를 졸업하고 국군계급으로 대위로 승진되었고, 이은성 소위는 평남도 서부 출신으로 중공비행학교를 졸업하고 국군계급으로 준위가 되었다.
2인은 이날 오후 11시에 소속부대인 항공사령부 소속 독립연대 858군부대에서 나와 야크기 18 연습기를 타고 평양 분수리 비행장을 탈출하여 하오 1시 30분경에 서울에 도착하였다. 수차 유회(遊回)하며 귀순하여 왔음을 미리 알린 다음 여의도 항공지휘부의 지휘를 받아 여의도 비행장 활주로에 도착하였다. 이때 현장에 있던 우리 공군장병들은 미리 이를 연락하여 알고 기다리던 중 두 귀순항공사는 도착 즉시 창문을 열고 두 손을 흔들어 귀순하여 옴을 다시 한번 알리었다.
이때 우리 공군소장들은 박수로서 그를 환영하였는데 귀순용사는 같은 녹색의 비행복을 입었다. 한편 이 보고는 때 마침 국회에 출석 중인 김정열(金貞烈) 사무총장에게 보고 되여 김 장군는 곧 여의도로 와서 두 귀순용사를 만났다. 두 용사는 갸바진 미제군복을 갈아입히고 미군이 운전하는 미국 안보란스 열에 인도하였고 비행기는 격납고에 감추어 두었다. 사진촬영은 좀 기다리게 되었고 두 용사는 김장군을 접견을 마치고 환영하려는 수많은 카메라맨들은 미공군 헌병에 의해서 환영의 자유를 정지되었다.
이 후에 차차 그의 탈출 실정이 알려지었지만 그의 탈출을 우리 편에 미리 알리 운 것은 그 행동이 북괴를 탈출하려는 뜻을 갖은 것을 알 수 있다. 아무쪼록 우리 서로 그를 관대하여 안심 정착하도록 위안을 주기 바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