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마하트마 간디는 불복종, 비협력, 비폭력운동을 펼치며 스와라지와 스와데시를 주창했는데, 스와라지는 정치적 자치(주민자치, 자기 지배, 자기 통제)를 뜻한다면 스와데시는 경제적 자립(사회적 경제, 母國)을 뜻한다.
간디는 스와라지와 스와데시를 구현하는 장으로 ‘마을’을 주목했다. 간디는 평소 ‘인도에는 70만개의 마을이 있다’라고 말했는데, 인도의 70만개 마을이 각각 주권을 가진 독립공화국이 되고, 서로 느슨히 연결되어 연합체로 협력하기를 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마을에 기반을 둔 세계평화정부가 이루어지고, 전쟁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도 기여하여, 결국 스와라지와 스와데시가 이뤄지면 마을이 세계를 구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마을 스와라지는 간디지의 평생에 걸친 탐색의 열매이다. 그는 굶주리는 인도의 수많은 민중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인도의 모든 병폐를 치유하는 확실한 방법으로서, 나아가 전 세계의 병폐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를 제안했다.
간디의 마을 스와라지 - 판차야트 라지(완전한 정치권력)을 가진 비폭력적이고 자족적인 경제 단위
- 옛날의 마을 판차야트를 되살리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세계의 상호관계 안에서 독립적인 마을 단위인 스와라지를 새롭게 형성하는 것이다. 마을 스와라지는 정치학, 경제학, 사회학 분야에서의 비폭력의 실제적 구현이다.
- 정치분야에서 마을 스와라지 : 가장 적게 통치하는 정부가 가장 좋은 정부라고 생각.
간디는 국가 없는 민주주의라는 이상의 실제적 유용성을 깨닫고, 국가를 분산시키는 마을 스와라지라는 실현 가능한 지평에서 이상을 제시.
- ‘진정한 민주주의는 모든 마을의 주민들에 의해 아래로부터 작동되어야 한다.’
마을 스와라지에서 마을은 가장 완전한 권력을 부여받은 탈중심화된 작은 정치 단위.
마을정부는 최소한의 자격조건을 갖춘, 마을 주민들이 선출한 다섯 명으로 된 판차야트의 지휘를 받는데, 판차야트는 입법, 사법, 행정이 하나로 뭉쳐진 것이다.
정부체계에는 스스로 통제하는 시민들이 있고, 솔선수범하며, 책임감이 잘 발달된 사람들이다.
- 진정한 민주주의, 즉 스와라지는 진정한 정치시스템의 궁극적인 원동력인 개인의 완전한 자유와 성장을 위해 일한다.
따라서 간디의 스와라지는 현재의 많은 정치적 병폐들에 강력한 치유책을 제공하는 진정하고 힘찬 민주주의이다. 이는 인류전체를 위한 메시지를 갖고 있을 것이다.
- 간디지에게 정치권력은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사람들이 삶의 모든 분야에서 그들의 조건을 개선할 수 있게 하는 수단의 하나.
- 간디지는 바닥에서부터 위로 일해 갈 것을 제안.
‘독립은 바닥에서 시작해야 한다. 따라서 모든 마을은 하나의 공화국 혹은 전권을 가진 판차야트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모든 마을은 자립적이고, 전 세계를 상대로 자신을 방어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일들을 관리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외부로부터의 어떤 공격에도 맞서서 자신을 방어하도록 훈련되고 방어하다가 멸망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따라서 궁극적으로는 개인이 단위이다.’
마을 스와라지의 궁극적인 권력은 개인에게 있다.
- 간디지는 단순, 소박한 삶과 자발적 가난을 지지했다.
미래의 희망은 아무런 강제와 무력이 없고, 모든 활동은 자발적인 협력으로 이루어지는 작고 평화롭고 협력적인 마을에 있다고 말하며, 마을 스와라지에서는 모든 개인이 인간 본연의 지위와 신분을 되찾을 것이라고 보았다. 그리하여 제대로 작동되는 마을 스와라지는 세상 사람들에게 모범을 제공할 것이다.
마을 스와라지의 기본 원칙들 - 마을 스와라지는 간디지의 정신으로 이행되어야 한다.
1. 사람 우위 - 완전 고용
-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목표는 완전한 지적, 도덕적(영적) 성장과 결합된 인간의 행복이다.
모든 사람들이 생계를 꾸려갈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일거리가 있어야 한다.
기초 생활필수품의 생산이 대중의 통제 하에 있을 때에만 보편적으로 실현 가능
- 인간 중심, 생명의 경제
2. 생계를 위한 노동
- 바가바드기타 3장 : 희생(생계를 위한 노동)을 바치지 않고 먹는 사람은 훔친 음식을 먹는 것.
성경 : 그대 이마의 땀으로 빵을 먹게 되리라.
모든 건강한 개인은 자신의 양식을 얻을 만큼 일하고 더 일하지 않는다. 이런 노동이 희생의 가장 높은 형태이다. 자신의 쓰레기는 자신이 처리해야 한다. 더해지는 노동과 지적노동은 공동의 이익을 위한 사랑의 노동으로 인류에 봉사하는데 쓰여야 한다.
- 생계를 위한 노동은 비폭력을 지키고 진리를 숭배하고 계율을 지키는 것을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삼는 사람들에게는 참된 축복이다.
- 마을로 돌아가는 것은 생계노동과 그것이 내포하는 모든 것에 대한 의무를 분명하게 자발적으로 인식한다는 것을 뜻한다.
3. 평등
- 모든 인간은 영적 성장의 가능성을 똑같이 가지고 있다. 따라서 평등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
지위의 평등화. 수입의 평등.
평등한 분배, 공정한 분배 : 각자 자신의 자연스러운 모든 필요를 충족시킬 수단을 갖고 그 이상은 갖지 않는 다는 것.
사회정의의 편에 선 진정한 경제학, 경제적 평등은 비폭력적 독립으로 가는 해결의 열쇠.
4. 신탁
- 평등한 분배 원칙의 뿌리로 부유한 이들이 소유한 여분의 부를 사회적으로 쓰이도록 신탁한다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
문제는 신념이다. 아힘사의 원칙을 받아들인다면 그에 따라 살려고 노력해야 한다. 사람들이 계속해서 이것에 대해 숙고하고 행동하려고 애쓴다면 우리의 삶은 현재보다 훨씬 더 사랑에 의해 다스려질 것이다.
사랑은 사회를 다스리는 방법의 전형. 비폭력은 장려해야 할 사회적 미덕.
5. 탈중심화
- 중앙 집중은 적절한 무력 없이는 유지, 방어 될 수 없다. 단순, 소박한 자족적인 마을에서 비폭력이 가능하다.
- 진정한 민주주의의 활동을 돕고, 개인들의 완전한 성장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작은 단위들뿐이다. 따라서 지속하는 세계평화를 성취하기 위해 현재의 정치경제체제를 분산된 작은 단위들로 재조정하는 것이 절대로 필요하다.
작은 단위와 보다 단순한 조직으로 집중되어 있을 때 집단의 삶이 더 쾌적하고 다양하며 생산적이라는 사실을 인간의 경험은 증명한다. 작은 단위들만이 강렬한 생명을 가지고 있다.
6. 스와데시
- 더 멀리 있는 것은 배제하고 가까이에 있는 것을 사용하고, 거기에 봉사하도록 우리를 스스로 제한하는 우리 속의 정신.
- 힌두교 : 스와데시 정신 때문에 개종을 거절. 불교를 몰아내는 게 아니라 흡수하는데 성공.
- 마을 판차야트 : 거대한 카스트 제도(종교, 정치적 필요에 의한), 외국어로의 교육(의사소통의 결핍) 등 토착 제도들에 대한 관찰 필요.
- 사람의 첫째 의무는 이웃에 봉사하는 것. 스스로 돕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없다.
내가 내 가족조차 잘 돕지 못하면서 온 인도를 돕기 위해 나서겠다고 하는 것은 교만이다.
모든 살아있는 존재는 무언가의 구성원이고, 따라서 한 사람의 행동 하나하나는 전 세계를 이롭거나 해롭게 한다. 그 진리를 의식하면 우리는 책임을 깨닫게 된다.
- 스와데시는 개인에게 줄 수 있는 육체적 불편에 상관없이 겪어야 하는 종교적 훈련으로, 꾸준한 노력으로 도달해야 되는 목표이다. 순수한 아힘사, 사랑에 뿌리를 둔 사심없는 봉사의 원칙.
7. 자급자족
- 사회의 단위는 마을이어야 한다. 마을은 생명 유지에 필요한 것들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이상적인 단위로, 자립적이어야 하고, 전 세계와 맞서서 자신을 방어할 정도로 자신의 일들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 자급자족한다는 것은 전적으로 독립적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필요한 경우 교환이 가능해야 하고, 이를 위해 사람들을 자립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 기본적인 필요에 대한 자립, 서로의 차이에 대한 현명한 중재, 위생과 청결 유지, 협동적인 비폭력으로 마을의 안전을 지키는 것, 탈중심화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8. 협동
- 사람은 독립적인 만큼 상호의존적이다. 사회를 순조롭게 유지하기 위해서 의존이 필요할 때, 그것은 의존이 아니라 협동이 된다.
- 사람들은 협동 속에서 살고 공동이 선을 위해 일해야 한다. 가능한 모든 활동은 협동적 토대 위에서 행해져야 한다. 협동은 엄격한 비폭력에 기초를 두어야 한다.
9. 불복종
- 불복종, 비협력, 비폭력이 마을공동체의 제재 방법.
10. 종교의 평등
- 모든 종교는 근본에서 하나이다. 모든 종교는 그 나름의 완전하고 평등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종교와 마찬가지로 존중해야 한다.
11. 판차야트 라지
- 마을정부는 해마다 최소한의 자격요건을 가진 마을의 성인남녀들이 선출한 다섯 명으로 이루어진 판차야트에 의해 운영된다. 이는 마을사람들에 의한 하나의 단위를 이루게 된다. 판차야트는 이웃한 판차야트와 협력하며 느슨한 연합체를 이루어간다. 판차야트는 자신의 지역을 위해 일하면서 인도 전역을 위해 일한다.
- 진정한 민주주의의 꿈이 실현되려면 우리는 가장 비천하고 가장 낮은 사람을 가장 높은 지배자와 동등하게 보아야 한다.
- 마을 판차야트를 움직이는 책임을 진 사람들은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봉사정신과 카스트, 종파, 사회계층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람이어야 한다. 마을지도자들이 진정한 사명감을 갖고 개척해야 하는 길이다.
12. 나이탈림
- 현실에서 ‘마을 스와라지’의 완전한 모습을 보고자 한다면 우선 ‘스와라지’에 도달해야 한다. 개인에 따라서 우주가 결정된다. 그래서 마을 스와라지는 그것을 이루고 있는 개인들이 그들의 매일의 생활에서 구현하는 스와라지 정신의 거울이 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진정한 교육에 주의를 집중해야 한다.
- 수공예를 통한 교육이라는 개념은 삶의 활동 속에 스며들어 있는 진리와 사랑에 대한 생각에서 나온 것으로, ‘삶의 책’에서 배우는 것이다. 그 교육은 머리, 마음, 손의 조화로운 발달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 교육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몸과 마음과 영혼의 가장 좋은 것을 끌어내는 일이다. 수공예를 통해 정신을 훈련시키는 방법은 정신의 진정한 발달을 증진시킬 것이고, 결국 지적 에너지를 보존하고 간접적으로 영적 에너지도 보존하게 될 것이다
- 마을사람들의 필요에 꼭 맞는 교육을 알려주려 한다면 학교를 마을로 가져가야 한다. 마을사람들의 필요에 관한 실제적인 훈련이 이루어지도록 훈련학교로 전환시켜야 한다.
- 모든 교육은 어떤 기본적 기술과 연결되어야 한다. 그럴 수 없는 것들은 배제해야 한다. 이후 그것들이 연결되는 방법들을 알게 될 것이다. 교사가 처음의 마음을 유지하며 에너지를 절약하며 느리게 가는 혁명적 과정을 지속해야 한다.
마을일꾼
- 이상적인 마을일꾼 : 신이 필요한 것을 주리라 믿고 자신이 겪게 될 시련과 고난을 기뻐할 것. 마을사람들에 대한 성실한 봉사가 그 자체의 보상이 되어야 한다.
- 필요 자격
신에 대한 살아있는 믿음. 진실과 비폭력 신조, 인간 본성에 내재하는 선에 대한 믿음.
순수한 행동과 성품, 순결한 삶. 생계를 위한 노동, 근면.
맑은 이성과 변함없는 정신. 정해진 모든 훈련 규칙을 기꺼운 마음으로 수행.
마을 생활과의 조화. 실험을 겁내지 말라.
- 계율
: 비폭력, 진리, 도둑질 안하기, 계율, 무소유, 육체노동, 입맛의 통제, 두려워하지 않기,
모든 종교를 고르게 존중하기, 스와데시, 보편적인 우애의 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