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2일. 본문: 시편 86:1-17 제목: 주는 나를 돕고 위로하시는 이

[김성태]

본문: 시편 86:1-17

제목: 주는 나를 돕고 위로하시는 이

오늘은 ‘주는 나를 돕고 위로하시는 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하겠습니다. ‘절체절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몹시 위태롭거나 절박한 지경에 놓여 있을 때 비유적으로 쓰는 말입니다. 이 단어를 우리는 절대절명이라는 말로 사용합니다. 오늘 이 시편을 쓴 저자는 다윗입니다. 다윗은 자신이 절체절명에 처해 있을 때 이 시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이 시의 배경은 알 수 없으나 현재 다윗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이 시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다윗이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시편 86편을 보면서 날마다 삶의 전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해야 합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하나님께 부르짖는 다윗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입니다.

다윗은 현재 대적들이 목숨을 노리는 그런 위기의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자기 자신 스스로는 그 위기를 극복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절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한 것입니다. 이때 다윗은 하나님께 절망감을 토로하면서 도와달라고 외쳤던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앙을 먼저 하나님께 고백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고백 속에서 다윗이 하나님께 들고 나온 것이 있는데 그것은 자신이 하나님께 은혜를 받은 자라는 것입니다.

시편 86편 2절입니다. “나는 경건하오니 내 영혼을 보존하소서 내 주 하나님이여 주를 의지하는 종을 구원하소서”. 다윗은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하나님께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나는 경건하다’고 하나님께 고백합니다. 다윗 자신이 경건하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성경 맨 밑에 각주에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께서 은혜를 주신 자니’. 다시 말하면 다윗은 하나님께 은혜를 받은 자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누가 하나님께 은혜를 받을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서는 누구에게 은혜를 주셨고 지금도 삶 속에서 은혜를 주실까요? 하나님이 선택한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백성을 자녀로 삼으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언약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언약한 것을 끝까지 지키는 분입니다. 다윗은 이 위기의 순간에 언약의 백성이며 자녀라는 것을 하나님께 고백하는 것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만 의지하는 종이라고 고백하며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삶의 전쟁터에서 수 없이 많은 위기의 순간을 맞이합니다. 한 고비를 넘기면 또 다른 고비가 찾아오고, 그 고비를 넘기면 더 큰 고비가 찾아오는 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이런 순간순간을 맞이할 때마다 우리는 좌절할 수밖에 없고 절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그만큼 인간이 약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약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리스도인은 약하지 않고 강합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시선은 자신이 선택한 자녀를 향해 있고 위험한 순간을 맞이할 때마다 하나님은 자신의 자녀를 지키고 보호하십니다.

지금 다윗은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하나님을 향하여 자신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라는 것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다윗의 삶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삶이기도 합니다. 삶의 전쟁터에서 나로 인해서 또는 다른 존재로 인해서 작은 일이던 큰일이던 수 없이 많은 어려움을 겪을 때 그것을 극복하고 해결할 수 있는 신앙은 하나님께 은혜를 받은 자라는 것을 고백하고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그 위기를 극복하게 하고 우리에게 평강을 주십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서 그 하나님이 어떤 하나님인지 함께 살펴보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하나님은 응답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시편 86:7) “나의 환난 날에 내가 주께 부르짖으리니 주게서 내게 응답하시리이다”

지금 다윗은 무슨 일로 인해서 위기를 맞이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금 환난을 겪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여기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다윗은 이 어려운 위기의 순간에서 벗어날 방법을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었을까요?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냥 부르짖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신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처한 문제를 갖고 고민하고 그것으로 인해서 근심하고 두려워하며 절망했던 것이 아니라 그 문제를 하나님께 갖고 와서 고백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 해결책을 구하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성도는 삶의 전쟁터에서 지휘관의 지휘를 받아야 하고 위기의 순간을 만나면 그 지휘관에게 보고하고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그러면 그 위기를 극복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의 지휘관이 누구입니까?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라”(시편 50:15). 하나님께 구하면 하나님께서 그 환난을 이겨내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 삶의 전쟁터에서 자신의 자녀를 승리자로 만드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의 승리는 하나님이 주신 것이기에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서 승리한 것이고 이로 인해서 하나님이 영광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바라보고 계시고 우리를 향하여 귀를 열어놓고 계십니다. 전쟁터 같은 이 세상에서 삶의 모든 상황을 하나님께 아뢰면서 살아가기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위기는 극복하게 하시고, 문제는 해결하게 하시고, 필요한 것은 채워주셔서 가장 복된 인생, 삶의 전쟁터에서 날마다 승리의 기쁨을 주실 것입니다. 이 믿음을 갖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성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하나님은 유일하신 하나님입니다.

(시편 86:10) “무릇 주는 위대하사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오니 주만이 하나님이시니이다”

하나님은 유일하신 하나님입니다. 다른 신은 없습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십계명에 제 일 계명은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을 네게 두지 말라 입니다. 그리고 제 이 계명은 너를 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나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이 계명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셨을까요? 참 신은 하나님 한 분 뿐이라는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주변에 있는 민족들은 하나님을 여러 신들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그 이방 민족들과 교류하고 혼인까지 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그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증거가 우상을 만들고 그것을 숭배했다는 것입니다. 이미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아시고 그들에게 계명을 주셨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것을 지키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삶 속에서 역사하시고 은혜를 주신 하나님만이 유일한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여 신들 중에 주와 같은 자 없사오며 주의 행하심과 같은 일도 없나이다”(시편 86:8). 여기서 말하는 신들은 이방 사람들이 섬기는 신을 말하는 것이고 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셔서 나라를 통치하는 군왕들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들은 모두 피조물이며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피조물은 창조주가 될 수 없습니다. 피조물은 하나님이 행하시는 그 어떤 능력도 행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피조물은 온 우주 만물의 주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오직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하나님입니다. 세상의 그 어떤 뛰어난 존재도 하나님보다 뛰어날 수가 없습니다. 아니, 피조물을 하나님과 비교한다는 자체가 죄입니다. 그 위대하고 강하신 하나님, 유일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인도하십니다. 그래서 다윗도 그 하나님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주여 주께서 지으신 모든 민족이 와서 주의 앞에 경배하며 주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리이다”(시편 86:9).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유일하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유일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인도하십니다. 이 믿음을 갖고 삶의 전쟁터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싸워서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을 찬송하며 살아가는 성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하나님은 나를 돕고 위로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시편 86:17) “은총의 표적을 내게 보이소서 그러면 나를 미워하는 그들이 보고 부끄러워하오리니 여호와여 주는 나를 돕고 위로하시는 이시니이다”

여기서 말씀한 ‘은총’은 ‘좋은, 선한, 아름다운’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면 은총의 표적이 무엇일까요? 하나님이 자신의 자녀들에게 내려주는 영육간의 복입니다. 오늘 이 시는 하나님의 영감을 받아서 다윗이 썼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다윗의 일생을 보면 고난도 많았지만 하나님께서 그의 일생을 지켜주시고 인도하셨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다윗은 하나님이 주신 복을 누리며 살았던 사람입니다. 비록 한 순간 하나님께 잘못을 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해서 그것을 지적해줬고 다윗은 회개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일생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하나님은 다윗과 함께 했다는 것을 믿음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러분, 다윗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을 지키고, 보호하고, 인도하신 것을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보았습니다. 그 하나님은 지금 어디에 계실까요? 다윗의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 그 하나님은 지금 우리와 함께 계셔서 우리를 돕고 위로하고 계십니다.

여러분, 삶의 전쟁터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도와주고 위로하신다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대신하여 싸운다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출애굽기 14:14).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서 싸울 때 우리는 승리의 깃발을 날리며 ‘여호와 닛시’라고 큰 소리로 외치며 하나님을 찬송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누가 볼까요? 나를 미워하는 그들이 보고 부끄러워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자신 앞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는 세상에 속한 자들이 성도의 삶을 바라보며 부끄러워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힘들고 지친 세상의 삶에서 나를 도와주고, 위로해주는 분이라는 것을 믿고 그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위로를 받으며 복된 삶을 사는 성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 하나님은 우리가 부르짖을 때 응답하시는 하나님입니다. 그 하나님은 유일하신 하나님입니다. 그 하나님은 나를 돕고 위로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이 믿음을 갖고 날마다 하나님과 교제하며 삶의 전쟁터에서 승리자로 인생의 길을 걸어가는 성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