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날씨가 꿀꿀하다.
신이 내려주신 성수로 샤워를 했다.
샤워를 하다가 발견한 2루피짜리 은화 한 잎...
왠 횡재?
샤워를 하고 나니 기분이 상쾌해진다.
인도를 처음 온 청정남님과 함께 거리로 나갔다.
인도여행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것들...
첫째, 삐기, 둘째, 릭샤, 셋째, 짜이...
▲뉴델리 역 거리에서 짜리를 파는 노점상 아주머니.
플스틱 잔에 펄펄 끓는 차를 다소곳이 따라주는 아주머니.
길거리에서 다소곳이 쪼그리고 앉아 짜이를 파는 아줌마에게
5루피(120원)를 주고 뜨거운 짜이를 한잔 마신다.
말로는 표현 할 수 없는 인도의 맛이 혀, 목, 장, 마음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흠흠~ 바로 이맛이야!
▲신이 내려주신 성수로 샤워를 하면서 발견한 2루피짜리 은화
5루피의 행복!
그것은 인도의 길거리에서만 맛볼 수 있는 여유이다.
이 짜이 맛에 인도의 냄새와 향기가 베어 있다...
5루피의 행복과 여유가 이 짜이 한잔에 녹아든다.
▲두 잔의 짜이를 마실수 있는 10루피 지폐. 간디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인도의 아침은 짜이 한잔으로 시작한다.
사람들은 거리에 나와 짜이 한잔을 하며 노닥거리면서 아침을 시작한다.
아무데나 앉아서 짜이를 마시는 폼이 퍽 여유가 있어 보인다.
▲길거리에 질퍽하게 앉아 짜이 한잔으로 여유를 찾으며
아침을 맞이하는 인도인들(뉴델리역 부근)
빠하르간지Paharganj와 연결되는 거리에는 아침시장이 열린다.
야채, 짜이, 먹거리, 신발가게, 옷가게...
아침시장이 열리는 뉴델리역과 빠하르간지 거리는 부산하다.
인간의 숲속에 열리는 거리의 시장은 활기가 있다.
신발가게에서 슬리퍼 두 컬래를 개를 샀는데...
그게 ....
빠하르간지....
태국 방콕에 카오산로드가 있다면, 델레에는 빠하르간지가 있다.
말하자면 세계배낭여행자들의 집합소 역할을 하는 곳이다.
아침 6시, 사람들이 더러운 가게 앞을 빗자루로 쓸고 있다.
7년전 바라나시에서 녹초가 되어 뉴델역으로 왔던 추억이 가물거린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고 있는 델리...
거지, 소달구지, 릭샤, 자동차, 핸드폰...
▲아침 일찍 구걸에 나서는 거지
▲소달구지와 릭샤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델리
▲고가도로를 버젓이 걸어가는 소달구지
▲뒤덤벅이 된 거리에도 뭔가 질서를 찾아가는 거리의 풍경, 인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낯선풍경이다.
▲오토락샤
▲자전거 릭샤와 오토릭샤
▲뉴델리역,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는 인도의 젊은이
▲뉴델리역의 야시장
▲빠하르 간지 거리에서 만난 인도의 신부
▲가족과 이별을 고하고 신랑집으로 가는 모양이다.
사람들이 슬픈 표정을 짓고 있다. 이별은 언제나 슬프다.
오전에 바그도그라Bagdogra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 하기 때문에
델리를 돌아볼 시간이 별로 없다.
추억을 곱씹으며 빠하르간지를 배회하다가
인디라간디공항으로 갔다.
다르질링 근처 바그도르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
▲인디라간디공항 풍경
▲인간의 숲을 이루는 공항풍경
▲11시 30분 바그도그라로 가는 국내선 비행기를 탔다.
(2012.4.27 델리)
첫댓글 인도 인도.....짜이가 갑자기 그립습니다.
짜이가 그리울땐 어디로 가지요?
고향의 어머니 냄새 같은 짜이 맛....
인간의 냄새가 베어든 짜이맛은 언제나 인도로 가는 여행을 생각하게 합니다.
지진으로부터 안전 한거죠? 마이 호야님~~~
터키에도 온 거리마다 홍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넘치던데 인도도 그렇군요. 우리나라엔 거리마다 사람들이 무얼 마시지요?
오물냄새 그리고 소음이 가득한 시골 오일장 우시장 같은 곳에서 진득한 사람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오리지날 짜이를 오랫만에 맛 보셨군요
어릴적 위인전을 접하면서 처음 읽은 세계위인전이 바로 마하트마 간디 였습니다
지폐의 한 쪽을 차지하고 있는 간디의 모습이 낯설지 않습니다^^
혼돈속에 질서를 인도사회에서 배울 수 있다는 학창시절 교수님 말씀도 생각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