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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이름이 '장안농장'입니다.
이름부터 이 식당의 정체성이 엿보이죠..
유기농 채소농사가 주업이고 식당은 부업입니다.
충주 신니면을 비롯 3개 농장 4만5천평방미터 농장에서
연간 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장안농장은 '열명의 농부'라는
서브 타이틀로 채식부페 전문점을 운영합니다.
식당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승용차를 타고가면 찾아가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네비게이션에 신니면 하랭이길 '장안농장'을 치고 가면 논이 펼쳐집니다.
논길을 따라 막다른 야산밑에 붉은벽돌로 지은 대형식당이 덩그렇게 서있습니다.
내부는 유근모 사장의 고상한 취미가 드러납니다.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진공관식 음향기기와 대형 스피커에서 가곡이 흘러나옵니다.
실내인테리어는 요즘 유행하는 대기업 한식부페 체인점을 연상시킵니다.
다만 유기농 식자재를 납품하는 농부들의 사진이 담긴 액자가 이들 한식부페와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고 음식에 대한 신뢰성을 높힙니다.
최근 부페식당의 트렌드는 '한식'과 '친환경'입니다.
대신 칼로리가 높고 기름진 서구식 부페는 뚜렷한 퇴조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CJ와 이랜드 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한식체인'자연별곡', '계절밥상' '올반', '풀잎채'는
정갈한 한정식 식단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의 호응도가 높습니다.
이들 대기업이 운영하는 한식부페가 '한식'과 '대중성'에 치중한다면
장안농장 채식부페는 '유기농 채소'와 '전문성'에 방점이 찍혀 있는듯 합니다.
기본으로 식탁마다 쌈채가 가득담긴 접시가 올려져 있고 대략 10가지 정도의
요리가 세팅돼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점심기준 객단가 13000원>
고기류도 두가지 있지만 모두 콩고기 요리이고 육고기는 전혀 없습니다.
우리밀로 만든 국수와 세가지 종류의 밥이 솥에 담겨있습니다.
친환경 식자재와 유기농 채소로 만든 다양한 요리는 처음 경험하는 것 같습니다.
종댕이길에 참가한 회원들의 평가는 대체로 우호적입니다.
여성회원들은 음식을 먹어보며 레시피를 궁금해 하기도 하더군요.
일단 기름진 음식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중장년층에겐 무척 어필 할 수 있는 식단입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청년층들은 생소한 식단이 좀 뜨악할 것 같아요.
오리지널 채식부페다 보니 10대와 20대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음식은
거의 없어 폭넓은 세대를 모두 만족시키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바로 이런점이 '자연별곡'이나 '풀잎채'와의 차이점입니다.
<장안농장에서 직접 재배하는 쌈채류 하우스 전경>
첫댓글 덕분에 멋지고 , 맛지고 행복한 여행 이었습니다.종댕이길.......
감사합니다.
트레킹에 자주 참가해 멋지고 맛진 시간 보내세요..^^
트레킹 후 찾아오는 점심만찬을 기대하게 하는 마힐로~!
콧바람 쐬고 대접받는 기분이라서 더욱 좋습니다
트레킹 일정마다 찾은 맛집을 기억해두고 싶은데...우리가 방문한 트레킹 맛집을 계속 올려 주시면 캄솨하겠습니다~^^
올해부터는 마힐로가 찾아간 각 지역 맛집중 회원들의 평가가 좋은
맛집은 '맛집멋집'에 올려놓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