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문] 네게 온 편지
극본 꾸따포
출연 주인공 – 20대 / 친구를 짝사랑하는, 티 내지 않으려고 더 장난치는, 무심한
시놉시스
주인공은 분리수거 후 우편함에서 우편을 찾아 친구의 자취방에 다시 들어온다. 친구는 본인에게 온 우편물 중에 이름 없는 편지를 발견하고 읽기 시작하는데 편지는 러브레터로 보인다, 친구는 설레는 마음에 편지를 읽지만, 친구를 짝사랑하는 주인공은 옆에서 조마조마한 마음을 애써 숨긴다.
효과음 및 배경음악 출처
1) 도어락 비밀번호 입력:
https://gongu.copyright.or.kr/gongu/wrt/wrt/view.do?wrtSn=13264921&menuNo=200020 (빠르게 누르는 소리로)
3) 도어락 닫히는: https://gongu.copyright.or.kr/gongu/wrt/wrt/view.do?wrtSn=13282759&menuNo=200020
4) 실내(집) 공간 앰비언스: https://gongu.copyright.or.kr/gongu/wrt/wrt/view.do?wrtSn=13254125&menuNo=200020
5) 발소리:
https://gongu.copyright.or.kr/gongu/wrt/wrt/view.do?wrtSn=13264212&menuNo=200020
https://gongu.copyright.or.kr/gongu/wrt/wrt/view.do?wrtSn=13264214&menuNo=200020
6) 종이를 내려두는:
https://gongu.copyright.or.kr/gongu/wrt/wrt/view.do?wrtSn=13283392&menuNo=200020
7) 종이를 넘기는 :
https://gongu.copyright.or.kr/gongu/wrt/wrt/view.do?wrtSn=13243230&menuNo=200020 https://gongu.copyright.or.kr/gongu/wrt/wrt/view.do?wrtSn=13243277&menuNo=200020
https://gongu.copyright.or.kr/gongu/wrt/wrt/view.do?wrtSn=13243237&menuNo=200020
8) 종이 만지는:
https://gongu.copyright.or.kr/gongu/wrt/wrt/view.do?wrtSn=13282941&menuNo=200020
9) 컵을 식탁에 내려두는 : https://gongu.copyright.or.kr/gongu/wrt/wrt/view.do?wrtSn=13243014&menuNo=200020
10) 편지 열어보는 :
https://gongu.copyright.or.kr/gongu/wrt/wrt/view.do?wrtSn=13282949&menuNo=200020
11) 때리는 : https://gongu.copyright.or.kr/gongu/wrt/wrt/view.do?wrtSn=13281511&menuNo=200020
12) 초인종 : https://gongu.copyright.or.kr/gongu/wrt/wrt/view.do?wrtSn=13254672&menuNo=200020
13) 도어락 열리는 : https://gongu.copyright.or.kr/gongu/wrt/wrt/view.do?wrtSn=13282759&menuNo=200020
15) 커피머신 작동 :
https://gongu.copyright.or.kr/gongu/wrt/wrt/view.do?wrtSn=13281741&menuNo=200020
16) 아웃트로 :
https://gongu.copyright.or.kr/gongu/wrt/wrt/view.do?wrtSn=13355274&menuNo=200020
(E-1, 13. 도어락 비밀번호 입력, 도어락이 열리는) (E-3. 도어락 닫히는) (E-4. 실내 앰비언스가 작게 이어진다) (E-5. 발소리) (겹, 집에 들어오는 호)
(E-6. 우편이 식탁에 툭 떨어지는) (가볍게) 우편 가져왔다. 확인하시오.
(E-5. 발소리)
(E-15. 커피머신 작동)
(친구가 커피를 달라고 하자, 애교 배틀하듯) 웅... 혀니 디금 귀 썩어서 안 들린다아. (작게 웃는 호)
(E-15. 커피머신 작동)
(무심하게) 주문하신 커피 나왔습니다. (E-9. 겹, 컵을 내려놓는) (앉으며) 아까 보니까 청구서랑 전단지만 한 무더기더라.
(뜨거운 커피를 한모금 마시는 호, 무심한) 뭐야, 누가 보낸 거야? 어, 이름이 없다고? (경계하는) 이상한 거 들어있고 그런 거 아니야? 세상 흉흉하다, 그거 그냥-
(E-10. 편지 여는) (친구가 무시하고 뜯어보자) 야, 내가 방금 뭐라고- (못 말린다는 듯 짧은 한숨 호)
(뜨거운 커피 한 모금 마시다 놀란 호) 야, 뭐? (살짝 기침 호)
진짜? 러브레터어? (손 뻗으며) 잠시만 내가 읽어줄게.
(받아 들고 읽는, 조금 경계) 안녕하세요, 항상 그대가 웃는 모습을 보며 힘을 얻어. 용기를 내 이 종이에 한 줌 담아봅니다-
(플랫한, 비꼬는) 오... 시작부터 너어무 수상한데?
(친구가 설레는 표정을 짓자, 퉁명한) 아니, (E-7. 종이 넘기는) 편지가 이렇게 길다고? (작게 질투하는) 좀 오버 아닌가?
(불만 가득, 읽는) 당신의 따뜻한 눈빛은 언제나 싱그럽습니다. 봄이 아니어도 제 인생에 봄 내음 가득하게 해준 그대에게 이 편지를 전하기 위해 제가 얼마나 큰 용기를 냈는지 상상할 수 있을까요?
아니, 자기가 드라마 주인공이야 뭐야! (오글거린다는 호) (친구의 요청에) 아, 뭐! 설레는 목소리가 뭔데? (마지못해) 아, 야, 알았어, 해볼게. (한숨) (변성 준비하는 호, 느끼한 설레는) 미소가 사랑스러운 당신께 제 마음이 닿길 바라봅니다.
(은근히 질투) 좀 이상한 포인트에 꽂힌 것 같지 않냐? 이 사람 누군진 몰라도 너 진심으로 웃을 때 이중 턱 보이는 거 모른다에 일주일 치 저녁 건다.
(친구가 가볍게 때린다) (E-11. 겹, 사람을 가볍게 때리는) 아, 알겠어! 읽을게, 읽는다고!
(E-7. 종이 넘기는) (조금 빠른 템포로 읽는) 당신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제겐 큰 의미가 되었고, 우리가 처음 만난 날, 그날 이후로 제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날씨가 아무리 흐려도 그대 생각에 한없이 맑아지고,
(질투심에 비꼬는 투로) 에휴, 길다, 길어~ 이런 오글거리는 고백은 뭐 인터넷에서-
(친구가 재촉하며 때린다. 하찮은 톤) 아. 아야. 아야. (E-11. 겹, 사람을 가볍게 때리는) (빨리 끝내버려야지. 더 빨리 읽는) 항상 당신을 멀리서만 지켜봐 왔지만, 이제는 눌러 담아두기엔, 제 마음이 너무 커졌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바랄 수 있음에 제 짧은 인생은 더 의미 있다고 생각- (읽기 끝) 하, 스토커도 아니고-
(좀 진지하게 읽는) 그대의 걸음걸이조차도 사랑스러운 멜로디로 들리고, 제 옆을 스쳐 지나갈 때면 시간도 멈추는 것 같았어요. 그래요, 당신이 창가에 앉아 있을 때면 항상 저도 모르게 계속 눈이 갔어요.
(조금 걱정되기 시작) 창가? 무슨 창간데? 설마 회사? 아니면 너 가끔 가서 앉아 있는 카페 말하는 건가?
(떠오른 호) 야, 설마 이 앞 카페 아니야? 자리도 많은데 굳이 네 옆에 앉는다는 사람? (어이 없는) 뭘 좋아하고 있냐? 이 사람 완전 스토커 같은데? 이게 좋다고? (친구가 조용히 하고(?) 끝까지 읽으라고 재촉하자) 입다물고 어떻게 읽어. (마지못해) 아, 알겠어~
(E-7. 종이 넘기는) (작은 한숨) (읽으며) 당신이 했던 작은 행동들 하나하나가 지금도 기억나요. 떨어진 책을 주워줬던 손길, 마스크를 쓴 날 보고 아픈지 걱정하며 건넨 짧은 한마디. (읽기 끝)
야, 기본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 정도는 그냥 예의지. 그걸 이렇게 확대해석해서 막 고백하고 그러는 거, 나는 별론 것 같은데.. (좋아하는 친구를 보고 어이 없는 호) 너 나 버리고 그렇게 매정하게 솔탈할거야? (장난스럽게 애교부리는) 흑흑, 혀니가 아침부터 분리수거도 해주고~ 커피도 만들어주고~ 하루 종일 열심히 놀아주는데! 옆에 있는 혀니는 눈길도 안주고~ 서럽다 서러워~ 어, 우리 우정이 그렇게 가벼웠냐? 흑흑
(친구가 혹시 주인공이 장난으로 보낸 편지 아니냐고 의심하자 놀라서 일부러 더 과장) 내가? 나는, 어? 고백할 때는 이렇게 감성 없게 안 하지! 어? 내가 고백했으면 예쁘게 풍선 붙여두고, 어? 멋있게 딱! 눈 마주치면서 세레나데부터 시작해서- (생각난 호) 잠깐만, 근데 네 주소는 어떻게 알고... (E-8. 종이 만지는) (편지를 이리저리 살펴보는 호) 이름이나 주소 같은 건 없긴 해도... 상대방 동의 없이 주소 알아내고 그러면 범죄야. 하, 주소는 어떻게 알아낸 건지. 이렇게 우편함에 넣어 두고 갔다는 건, 네가 여기 살고 있다는 거 알고 있다는 거 아니야. (한숨 호) 야, 나 오늘 자고 간다? (일어나는 호) 도어락은. 비번 바꾼 지 얼마나 됐었지? (E-5. 겹, 2~3 걸음 발소리) 그냥 지금 바꿔놓을-
(E-12. 초인종) (겹, 살짝 놀라는 호) 깜짝이야.
(조금 진지하게) 내가 가볼게. (E-5, 발걸음 소리) (E-13. 문 여는) (조심스러운) 네?
(조금 경계하는) 아, 네. 안녕하세요. 뭐 필요하신 거라도..
(더 차가운 말투) 아, 무슨 편지 같은 게 있었던 것 같긴 한데, 왜 그러실까요?
네? 어... 그게 그러니까... 잘못 온 편지였구나... (헛웃음, 작은 목소리로) 다행이다... (친절하게) 아, 그게. 사실 제가 편지를 뜯어서 읽어버렸어요. 죄송합니다. 아, 잠시만요,
(E-3. 문 닫는) (E-13. 문 여는) (E-8. 종이 만지는)
(친절하게) 여기요. 아, 아닙니다. 아, 넵. 네. 네~ (E-3. 문 닫히는)
(이후 잠깐의 정적)
(결국 웃음을 못 참고 빵 터짐, 웃는 호) 초등학생 필력이 대단하네, 상상 속 운명의 상대가 사라져서, 아쉬워서 어떡하냐? (과장하며 웃음기 있는) 그래! 솔로 동지가 옆에서 열심히 위로해 줘야겠다. (옆에 앉는 호) 나가자, 내가 오늘 너 좋아하는 거 다 사준다! (친구가 귀엽다는 듯 웃음)
(M. 아웃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