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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옥나무도서관의 길]
관옥나무도서관은 지혜와 꿈을 발견하는 지성의 성소聖所입니다. 병든 몸과 마음이 치유 받고 날마다 영적 성숙을 이루는 곳간이길 기도합니다. 관옥나무도서관 사람들은 ‘기도하고 일하고 공부하고’를 실천하여 함께 어울려 놀면서 크는 법을 배우고 사람마다 자신의 길을 찾도록 돕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 저마다 관옥나무도서관이 되어 관옥나무숲을 이루어갑니다.
함께 한 사람들 : 두더지, 신난다. 간송, 소현, 민들레, 목강, 언연, 현우, 현동, 연동마을
함께 한 날 : 2019년 10월 31일(나무날) 늦은 7시
도서관을 준비하는 사람들, 도서관에 관심 있는 사람, 도서관에 인연 되신 분들이 모여 [관옥나무도서관의 길]을 나누고, 바탕정신을 다지는 다섯 번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과정에 네 분의 선생님을 모시고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졌었지요.
오늘은 그 과정을 다시 되짚어보고, 각자의 소회를 나누었습니다.
1. 그동안의 다섯 번의 만남을 회상하며 각자에게 남아있는 것 나누기
1)박미란 선생님 - 보살 이야기
- 보살에 대한 이야기를 해왔는데, 함께 생활(호흡)하는 사람의 입을 통해 듣는 이야기가 더 다가왔다. 머리에 머물던 보살이 가슴으로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 달라이 라마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적고, 또 이렇게 나누고… 신기했다. 진지하게 접근하고 사유하는 모습을 보았다.
- 그분이 보살로 보이는 시간이었다.
- 우리의 언어로 보살을 다르게 표현해 보면 좋겠다. 왜냐하면 종교적인 선입견이 강하다. ‘거룩한 바보’ 같은 표현들을 찾아보고 사용해보자. 인류의 전통을 가지고 내려오는 언어들을 써보자.
- 이야기하는 사람의 태도, 자세가 인상적으로 크게 다가왔다.
- 우연히 인도여행을 가서 달라이 라마를 만나고 보살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것이 몇 년 지난 지금에 회자되고 있는 것이 신기했다. ‘거룩한 바보의 웃음’을 늘 소원하며 기도하고 있다.
- 보살이란 말이 내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 신기했다. 인간이 행복하려면 이타심, 자비심을 가져야 한다가 핵심이다. 그렇게 사신분이 계시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이 든다.
- 듣고 배운 바를 삶으로 살고자 하며 두루 나누고 공부하는 모습이 보살 그 자체였다.
- 우리가 끊임없이 공부하고 실천해가야 할 내용이다. 계속 가보자.
2)관옥 선생님 - 『신성한 나무』 나누기
- 우리를 위해서 준비된 책처럼 만나는 행운이 왔다. 함께 읽는 힘을 느꼈고, 간결함 속에 심오함이 들어있다.
- 신성한 나무가 우주 삼라만상, 우리의 조상과 나를 연결시켜주는 느낌을 받았다.
- 선생님은 언제, 어떤 경로로 이런 책들을 만나서 번역하셨을까? 결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의 책들이다.
- ‘관옥나무도서관은 이랬으면 좋겠다~’ 라는 말씀을 구체적으로 하셨다. 새겨보자.
- 상징의 중요성을 내게 주었다. 한 사람이 어떤 심볼을 갖고 있느냐가 살아가는데 있어 아주 중요하다. 그런 것을 각자 가져보자.
- 함께 읽는다는 것이 읽고 사유하고…라는 것을 알겠다. 그 과정이 중요함을 느꼈다. 사람들의 질문의 기운이 다름을 느꼈다.…
- 인디언들을 직접 만나며 마음적으로 간절함이, 인류의 간절함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 상징, 의지, 동서남북 방향에서 배우는 것들, 균형…을 새기며, 바를 正자 세 번 쓰도록 읽어보자 했는데, 그것은 해야겠다.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쭉 읽는 느낌도 남달랐다. 실재로 우리가 연습해 볼 것들이 꽤 있었다.
- ‘나무를 잘게 잘라도 싹이 틀 수 없다. 그러나 조건이나 환경을 만들어주면 싹이 난다.’는 구절이 남는다. 내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자꾸 들여다보면 여기서 신성한 나무가 나오겠다는 생각이 든다.
- 균형과 조화가 남는다. 관옥나무도서관은 그 자체가 신성한 나무이다. 각자 성스러운 나무가 되어 관옥나무 숲을 이루어가자.
- 널리 알리자. 『신성한 나무』를 正자 세 번 쓰도록 읽고 선생님과 만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저마다 읽고 ~ 어느 날 만납시다.
3)김용우 선생님 - 협동정신에 대하여
- 잉카제국 마을의 생산물 저장소(갖다 두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았다.
- 도서관에 대해 이야기하며 풀무학교를 방문하게 되었고, 무슨 의미일까? 질문했는데, 이 모임을 통해 정리가 좀 되어간다. 도서관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고민에서 이 모임에 오고 있다. 독서와 등산이 좋은 취미라 생각했는데, 문구와 문구 사이를 상상하며 재미있는 지적노동을 즐기고 있다. 협동조합이 우리에게 무슨 의미일까? 다시 질문한다.
- 한국사회 미래를 내다보는 측면에서 유익했다. 풀무학교에서 시작된 고민이 이어짐을 느낀다.
- 그 시간동안 협동에 대해 질문하게 되었다.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을 협동정신에 기반해서 하고 있나? 강렬하게 질문하게 된다.
- 편견적으로 알고 있던 협동이라는 단어가 ‘함께 어울려 놀면서 크는 것이 협동이구나~’로 선명해졌다.
- 협동하고 있나?란 질문이 강렬하게 남았다.
- 같이 하는 것, 뭘 봐도 바로 할 수 있는 것, 협동을 쉽게 풀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자주 볼 수 있겠다라는 느낌이 든다.
- 김용우 선생님도 보살이구나~ 늘 뭐든지 쉬우면서도 진지한 모습을 본다.
- 공공성의 의미, 협동조합이 영성에 기반을 두고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 남는다.
도서관은 수행터이자 기도이다. 필요한 게 뭐냐, 꿈이 뭔지가 분명해야 한다는 말씀을 새긴다. 필요한 게 뭘까? 필요에 따라 계속 생각이 머물고 있다.
- 공공성에 대해 이해는 잘 못하고 있다. 도서관 사람들에게 공공성을 교육, 이야기하는 게 맞나? 포도나무 품삯이 훨씬 공공성이라 생각된다.
- 협동이란 말을 어렸을 때부터 많이 봐 왔다. 왜곡된 기억으로 남아있다. 협동의 의미를 다시 새롭게 돌리는 계기가 되었다.
- 마더의 도서관은 지혜와 꿈을 발견하는 지성의 성소聖所란 말씀, 공공성, 모두 같은 흐름으로 가는 것 같다.
4)박영숙 관장님 - 느티나무도서관 이야기
- 좀 무리하게 모시는 듯(우리 준비가 덜 된 듯)한 면이 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점에 한번 다녀가시는 것이 의미 있다고 보다.
- ‘북돋는다’는 말, 스스로 잘 자랄 수 있도록 뿌리를 덮어준다는 말이 남는다.
‘굳은살이 많은 손은 거침이 없다.’란 말도 계속 맴도는 말로 남아있다.
- 질문하는 삶의 중요성, 컬렉션(그 중심이 나, 나의 삶에 바탕을 둔 주제 이야기) 이야기가 남는다. 사랑어린배움터와 함께 길을 걸어가는 동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완전 몰입했던 시간이었고 재미도 있었다. 마음속에 가진 의문들이 풀리는 시간이었다. 도서관은 서양적 의미이고 책 공간이라 생각했는데, 왜 도서관 이야기를 하면서 마을을 이야기 하나? 질문했었다. 거대담론을 이야기하면서 자기 이야기, 마을 이야기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여행(순례) 다녀온 후 조그만 책자를 내는 것이 의미 있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았다. 우리들의 소소한 기록을 잘 정리해 두는 과정이 소중하다. 개인의 이야기, 그 흐름 속에 큰 깨달음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 그날의 풍경이 떠오른다. 어린아이들부터 청년, 장로님까지… 될 집의 상징이지 않을까?
- 한 사람의 삶이 그대로 펼쳐지는 느낌이다. 지하철도서관 이야기 하면서 존중과 신뢰를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이것을 제공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제공해야 한다는 말이 떠오른다. 치유와 성숙의 관옥나무도서관을 이야기 할 때 그 매개체는 뭘까? 내 안에 그런 힘이 있다면 어떤 매개체를 갖고 있다 해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가 하려고 하면 여러 다양한 것들을 펼칠 수 있는 곳이 도서관이겠구나 싶다.
- 함께 한 9학년들과 나누면서 납작한 조직이란 말이 기억에 남는다 했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함께 했다고 한다. 섣불리 판단하지 말자.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자.
- ‘이제 비로소 도서관이다.’는 말이 생각난다. 마을에서 ?를 던지며 계속 질문을 해 온 사람이라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다.
- ‘불러일으키는 공공성’. 상품 소비의 대상이 아니라 본질적인 공공성을 되찾자는 의미로 다가온다. 그런 의미에서 많은 사유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 ‘장인의 굳은살은 섬세함으로 나온다.’ ‘진짜 살아있는 도서관’이란 말들이 남는다.
‘지하철 도서관’ 이야기 중 책 1억 원어치 잃어버리면 된다는 말을 들으며 자기 스스로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신뢰와 존중이 바탕이 되어서 나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 미쳐있는 달인을 보았다. 사람이다.
- 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사가 말하다>를 보면 한사람이 아니라 그냥 사람이다.
- 한 인간에게서 완벽한 모습을 보았다. 인간에 대한 따스함, 상상력, 그에 못지않은 실력… 살아있는 보살을 만났다.
2. 도서관 이름으로 펼쳐지고 있는 일들 - 순천판, 해우, 트리하우스, 박영숙 관장님이 던지고 간 이야기-에 대해 나누기
1)트리하우스(숲체험 활동 기반조성사업)
- 마을에서 제안이 들어왔다. 사랑어린배움터가 숲을 함께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장소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과 마을에서 생산한 것들이 나누어지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 시 산림과에 사업계획서가 접수되어 있는 상황이다. 명상길, 야외무대, 트리하우스, 놀이시설, 꽃밭조성, 유실수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 교육청으로부터 사용허가서를 받아야 하는 상황
- 의견을 모으는 과정에 있다. 어린동무들과 먼저 이야기를 진행하는 중이다.
- 숲조성 전문가가 11/1에 방문할 예정이다. 여수의 꽃 조성가, 소부님… 의 의견을 듣고, 이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분들이 구체적인 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해보자. 좋은 놀이, 실험이 될 것이다.
2)순천판(꿈들이 어울려 여물어가는 順天판)
- 농협창고 측량, 지목변경, 용도변경 등이 진행 중이다.
3)마을교육연구소 해우
- 주 4회 만남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 배움터가 나가고자 하는 방향, 하고자 하는 일을 모색하는 단위이다.
- 고등과정을 중점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학교의 정신, 운영에 관한 가지들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 청소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12년 교육과정을 정리하는 중이다. 교육예술, 마음공부 두 파트로 정리중이다. 새식구 모심도 진행 중이다.
- 전체적으로 사랑어린학교가 풀어가야 할 현안을 다루어보고자 해서 시작했다.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으로 고등과정을 준비중이다. 도서관에서 받는 것이 가장 적절하겠다.
4)관옥나무도서관 실무
- 『신성한 나무』 읽기 : 해날 관옥나무도서관의 날은 책읽기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나무날에는 도서관 모임을 진행한다.
- 관옥나무도서관의 빛깔을 지켜가면 좋겠다. 책 자체가 그렇게 정리되면 좋겠다. 관옥나무도서관의 빛깔에 맞는 주제를 정해서 저마다 컬렉션을 해가며 전문성을 기르자.
- 다 함께 [관옥나무도서관의 길]을 낭송하다.
- 2020년 6월 첫째주에 도서관을 개관하자 이야기하면서 지내고 있다. 7개월 동안 도서관 관련해서 살림을 같이 해보며 그 준비를 해보자. 배움터 전체 흐름은 천일기도 회향을 중심으로 보자.
- 새롭게 펼쳐지는 장에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 ‘굿이나 보고 떡이나 나눠먹자’는 마음이다. 떡을 잘 나눠먹자.
· 관옥선생님께서 ‘소등에 앉아서 소를 찾는다’는 말씀을 하셨다. 잘 새겨보자.
· 좋다. 가볍게 왔다. 하루하루 살아보자.
· 같이 읽는 것, 서로의 생각을 공유해 보는 것이 익숙치않은 사람이다. 나는 무엇을 해볼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텍스트(노자, 장자 등)를 떠올리며 같이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성의 힘이 있다.
- 다음주 나무날 모임에서 6~7개월 살림을 중심에 두고 살아 볼 사람들이 모여 그리 살아보자.
- 김용우 선생님과 협동정신에 대해 공부해 보자. 11/19(불날) 또는 11/21(나무날)이 좋겠다. 책이나 자료를 추천받아 보자.
- 느티나무도서관에서 인턴으로 살아보기(한 달 일정)를 소현과 현동에게 제안했다. 일요일까지 결정하자.
- 한결이네 여행이야기 듣는 시간을 가져보자. 11/7에 논의해서 일정잡기.
3. 마무리
- 우리는 간디 정신(진리실험)을 실험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The Great Yes. 위대한 Yes. 큰 긍정. 그런 자세로 도 교육청사람들을 만났다. 도도하게 저변에 흐르고 있음을 유념하고 기도하고 실천하자.
- <이 세상 어딘가엔> 노래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