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동쪽,
배달용 오토바이 소음 때문에 불편을 호소한 지 오래.
일단은 안내문을 붙이고, 통행금지 오뚜기를 세웠는데,
오뚜기는 목이 부러지고,
위치는 자주 바뀌고,
안내문의 간절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오토바이 통행은 줄어들지 않고.
길만 더 지저분해지고, 어지러워지고...
아파트 단지 안에서 쓸모없이 잊혀져가는 바리케이트를 끌어다가 아예 길을 막아놨는데...
나름 페인트도 칠하고 사람들 통행에는 부담되지 않도록 신경을 쓰노라 했지만.
덕분에 오토바이 통행은 확실하게 줄어든 거 같은데,
여전히 뭔가 미흡해...
오뚜기는 여전히 우왕좌왕하면서 길 한켠에 몰려 서 있고,
여전히 목이 부러진 오뚜기가 있고...
안되겠다. 뭔가가 필요해.
오뚜기 말고 다른 게 없을까?
고민하다 이렇게 설치하면 되지 않나?
사람들은 지나가고, 오토바이 통행은 안되고!
개당 20만원 가까이 되는 볼라드 비용이 살짝 걱정스럽기는 했지만,
그건, 아파트 단지 내에 이미 설치되어 있는 볼라드 중에서 굳이 필요없는 것들을 옮기는 것으로 해결.
좋네!
길가다 다리가 아픈 사람들은 저기 위에 앉아 잠깐 쉬기도 하고.
(구루마에 저 무거운 볼라드 싣고 같이 옮겨준 우리 입주자대표회의 회장님의 노고는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