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박광온 의원, 매탄마을신문 기자단을 만나다
지난 5월 28일 오전, 매탄마을신문 기자단이 박광온 국회의원(매탄,원천,광교,영통) 사무실을 방문했다. 21대 국회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 무척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마을신문을 위해 시간을 내준 박광온 의원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간담회를 시작했다.
20대 국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아무래도 박근혜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것. 재적 2/3 이상 찬성으로 통과 시킨 것은 매우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다. 그리고 공수처법은 한국 사회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국민을 위해 행사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이다.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를 지키기 위한 법안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피부에 와 닿지 않을지라도 우리 모두의 삶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법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위안부 운동과 정의연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나?
한국 근현대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중요하다. 정의연의 회계 처리가 미흡할 수는 있겠으나 그것으로 30년 위안부 운동을 폄훼하는 것은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잘못된 것은 바로 잡으면 될 일이다. 지금 당장 의혹만으로 윤미향의원에 대해 뭔가를 결정하라는 것은 스스로의 힘으로 적법하게 정권을 바꾼 경험이 있는 우리 국민들의 수준에 맞지 않는 요구이다. 국민들은 위안부 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알고 계시리라 믿는다.
언론인 출신으로서 가짜뉴스와 관련하여 대책은 없는가?
20대 국회에서 5.18 역사왜곡을 금지하고 유가족 모욕을 처벌하는 법안을 제안했으나 거부당했다. SNS를 통한 가짜뉴스, 허위사실 보도를 금지하는 법안도 추진했으나 야당의 반대에 부딪혀 뜻대로 되지 않았다. 21대 국회에서 다시 발의할 예정이다. 많이 달라질 것이다. 그러라고 국민들이 힘을 모아 주신 것 아니겠나.
세월호 6주기가 지났는데 21대 국회에서는?
참사 당시 민주당 대변인이었다. 세월호는 출항부터가 의혹이다. 수백 가지 의혹이 있다. 아시다시피 3년 동안 가라앉아 있던 세월호가 정권 바뀌고 한 달 만에 올라왔다. 세월호 참사는 반드시 모든 의혹이 밝혀져야 한다. 적극 협조할 것이다. 매월 16일 저녁 매탄동에서 진행하는 촛불도 알고 있다. 조만간 한번 참석하겠다.
최근 지하철 3호선 연장에 대한 주민들 관심이 높은데 가능성은?
지난 총선에서 성남 용인 수원의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들이 공동공약으로 제시했던 내용은 수서기지창 이전이 결정된다면 3호선 연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었다. 우선 기지창 이전이 확정되어야 하고 다음은 기지창 이전할 위치가 관건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부지 제공이 가장 유력한 용인과 긴밀하게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매탄마을신문에 바라는 점?
사람이 사람인 이유는 생각하고 보고 듣고 말하기 때문인데 그 특성이 가장 압축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미디어라고 본다. 마을신문은 마을에서 삶의 터전을 풍요롭게 가꾸려는 주민들이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근원적으로 반영하는 매체이니 정말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매탄마을신문이 변함없이 매탄동의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주민공론의 장을 여는 역할을 해주어 감사하다. 앞으로도 번창하기를 바란다.
한 시간이 넘는 대화 속에서 박광온 의원은 이 외에도 주민기자가 제기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이 현실적이지 못한 문제에 대해 깊이 공감하였고 이후 연구를 통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광온의원은 20대 국회를 마무리하면서 ‘국회 입법 및 정책개발’ 최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되었다.
서지연 주민기자
사진설명 : 5월 28일 오전 박광온의원 사무실에서 대화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광온의원, 이용국보좌관, 송희경기자, 박진하꿈기자, 공종선기자, 서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