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기념물로 지정된 음성군 매괴성당은 조선 후기 천주교 유입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유학생이자 두 번째 신부인 최양업 신부 등이 베티 신학교 건물을 성당 겸 사제관으로 삼았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제대 정면에는 한국전쟁 때 인민군에게 7발의 총탄을 맞았다는 본당 주보(主保)인 ‘매괴 성모상’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프랑스의 루르드 성지에서 제작되어 1930년 성당 봉헌 당시 제대 중앙에 안치된 성모상은 7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건재했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그 총탄 흔적을 통해 성모칠고(聖母七苦)를 기억하며, 주보로서 본당을 수호해주고 전쟁을 겪은 우리 겨레의 아픔에 동참하고자 한 성모의 마음을 깨닫고 있습니다.
2005년에는 ‘가밀로 영성의 집’을 신축하여 피정의 집으로 운영하고 있고, 2008년 9월 매산 정상에 대형 십자가와 성모상, 사도 요한상, 임 가밀로 신부 성체강복상 등을 마련하여 축복식을 가졌습니다. 청주교구는 2006년 10월 7일 감곡 성당을 ‘매괴 성모 순례지’로 공식 선포했는데, 성모 순례지 지정은 1991년 10월 7일 수원교구 남양 성모성지에 이어 한국 교회에서 두 번째입니다.
[출처] 굿뉴스-감곡 매괴 성모순례지 성당
- 임 가밀로 신부님
1896년 장호원 성당에서 첫미사를 올리고 본당을 설립한 후 1947년 선종하시기 까지 51년 동안 감곡성당에서 사목을 하신 신부님의 흔적을 성지 곳곳에서 기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