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찍 일어났는데 비가와서 금오산에 가지도 못하고 해서 야구이야기 끌쩍거려 올려봅니다
전동기님들이 보셨듯이 지난9일 후배들이 세광고와의 결승전에서 만화에서나 볼법한ㅡ사실 만화도 그렇게 줄거리를 만들면 욕먹겠죠 ㅡ
더구나 만화같은 영화같은 드라마를 펼친끝에 봉황대기 4회우승(참고로 북일5회 최다 우승)의 대업을 달성했습니다
제가 그동안 모교의 수백경기를 보았지만 79년의 서울고와 14:13, 9회말 역전승에 비견되는 가장 드라마틱한 승리였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그동안 약 7000경기 정도의 야구심판(야구기록까지 치면 10000경기정도 될겁니다)을 보았지만 정말 이런 만화보다 더한 드라마는 보지 못한것 같습니다
9회말 투아웃 이후 극적인 동점타와 연장10회 수비에서의 삼중살, 말공격에서의 1사만루에서 투스트라익이후 계속된 파울, 그리고 기습 스퀴즈번트의 성공ㅡ 상대는 허를 찔렸죠
스퀴즈번트를 대기 바로 직전 이찬 선수가 3루 이동수 타격코치로 부터 사인을 받고 정말 잠시 유격수쪽을 보면서 뭔가 생각하는듯한 장면이 나옵니다 아마도 선수도 사실 놀랐겠죠 진짜 스퀴즈싸인이 맞나 싶었을겁니다
그리고 빠지는 볼을 그 옛날 82년도 김재박의 개구리번트처럼 이찬 선수가 성공해냅니다
현장은 전동문이 전부가 완전 미쳐 날뛰었습니다
이렇게 이길걸 왜 그렇게 마음 조리게 만든건지 ᆢ
사실 담배를 피운다면 세시가동안 두갑은 피웠을 정도로 피가 말랐더랬죠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 모교가 8번의 메이저 대회 우승중에 4번을 이렇게 9회와 연장에서 1점차로 짜릿하게 이겼다는 사실입니다
그 첫번째 경기는 2008년 (당시 박태호감독시절) 청롱기대회에서 경남고에 끌려가다 6회에 비로소 동점을 만들고 9회말 공격 1사1,2루에서 임세원선수가 센터오버하는 2루타로 2:1로 우승하면서 그때부터 약속의 9회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그해 봉황대기 결승에서 경북고(당시 김상수 선수주장)와 붙었는데 역시 1:1 동점 상황에서 9회말 1사1,2 찬스에서 이강혁선수의 끝내기 좌전안타로 2:1승리
봉황대기 첫우승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2년뒤 2010년 군산상고와의 봉황대기 결승전에서 1:0으로 끌려가면서 거의 졌다했을 즈음 다시 약속의 9회가 옵니다
역시나 9회말 투아웃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이준형선수가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1:1동점이 되고
10회말 2사2루에서 김호은선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로 2:1로 승리 두번째 우승기를 가져옵니다
진짜 대구고는 약속의 9회가 있나봅니다
그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에 역전우승을 하다니요
그래서 동문들의 야구사랑이 더 큰것 같습니다
나머지 네번의 우승은 스코어차가 좀 나면서 이겨서 긴장이 조금은 덜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8번의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8번의 우승은 대구고가 가장 많습니다
명실공히 자타가 인정하는 야구명문고가 된겁니다
대통렁배는 광주제일고와 3회 최다우승(2000년대 들어서)이고 봉황대기는 4회우승으로 (덕수,북일,휘문고2회우승)가장 많습니다
다들 아시는 내용이지만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이제 올해의 공식 경기는 모두 끝났습니다
오늘 프로야구 지명드래프트가 있는 날입니다
많은 후배들이 프로 지명을 받아야겠지만 못가는 선수들에게도 많은 박수와 격려가 있어야겠습니다
드래프트결과와 내년전망 중학교 선수들이 스카웃등은 다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최종태] [오후 10:33] “뒤통수부터 부딪혀서”…세계청소년선수권 도중 쓰러진 투수 배찬승, 사건의 전말은?
출처 : 스포츠서울 | 네이버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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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태] [오후 10:34] 청소년대표로 세계야구대회에 출전했던 2학년 배찬승선수가 큰문제없다는 기사입니다
큰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