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이와 성당포구 근처의 숙소(금강체험관, 야영장)를 알아본뒤 연재흠 선생님과 의논하여 숙소 예약을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연재흠 선생님이 연락이 오셨습니다.
펜션에서 잘지, 야영장에서 잘지 하윤이와 그것을 의논했는데, 펜션이 꽉 차 있었고 야영장에서 잘때도 이너 텐트가 필요하다고 해서 짐이 많아질 것 같아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물어보셨습니다.
펜션이 비어있을것이라 생각했고, 몽골텐트에서는 침낭 정도만 있으면 잘 수 있겠지 생각했던게 화근이었습니다.
"아뿔싸! 하윤이와 의논할때 숙소에 전화를 해볼걸 그랬다!"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윤이에게 전화를 해줄 수 있는지 부탁하고, 어렵다고 하면 제가 전화를 해봤어야 했는데 너무 안일했습니다.
어떡하지 생각했습니다. 연재흠 선생님이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궁리해보겠다고 하셨고, 저도 궁리해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궁리를 해보았습니다.
숙소팀은 하윤이인데, 혼자서 먼저 찾아서 연재흠 선생님이랑 의논해도 괜찮을까? 하윤이가 기분 나쁠수 있지 않을까? 하윤이와 다시 의논약속을 잡아야 하나? 어떡하지? 라는 생각과
숙소를 빠르게 구하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나 더 구하기 힘들어지겠다 그렇게 된다면 숙소팀이 숙소를 못 구하게 되는 것인데 그러면 하윤이가 슬퍼하겠다. 그저 하윤이가 하게 기다리는 것보다 옆에서 도울 필요도 있지않을까? 다만 거드는 식으로 돕자.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람쥐 선생님께 연락을 드리고, 선생님과 함께 숙소를 찾아보았습니다.
원래 잡았던 숙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용머리 고을이라는 숙소가 있었고,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4인실 3개 남았다고 합니다. 여기 머무른다면 추가적으로 머물수 있는 곳이 필요합니다.
거리가 조금 먼곳에 금강별곡이라는 숙소도 있다고 합니다. 가격이 조금 나가고, 아이들과 자전거가 이동할 수단이 필요합니다.
다른 곳도 전화해보았지만, 찾은 것은 이 두개였습니다.
찾아본 후 연재흠 선생님께 연락을 드리니 혼자 결정하기에는 생각할 것이 많고, 사안이 크다고 하셨습니다.
전화를 마무리한 후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혼자서 고민하던 중, 연재흠 선생님이 자전거 여행 카톡방에 8시에 줌으로 회의가 가능한지 물어보셨습니다.
마을 이웃들과 숙소 관련하여 의논하고 함께 결정하실 생각이신 것 같았습니다.
어떻게 될까요. 정해진 숙소가 다 고려해야할 상황들이 많고 필요한 것들이 많아 보이는데 어떻게 될까요.
회의가 잘 되기를 바라며 그저 할 수 있는 바를 했습니다.
8시에 연재흠 선생님이 줌 회의를 열어주셨습니다. 들어갔더니 하윤이와 연재흠 선생님이 이미 들어와계셨습니다.
하윤이와 인사를 하던 중, 주채영 선생님과 지원이도 들어오고, 최선웅 선생님 댁도 들어오고, 이소희 선생님과 예랑이도 들어왔습니다.
연재흠 선생님이 회의 사안인 숙소 이야기를 꺼내시고, 제게 찾은 숙소 설명을 부탁하셔서 설명했습니다.
설명이 끝난후 숙소에 관해 부모님들이 상의하셨습니다.
이소희 선생님은 근처 가능한 숙소를 더 찾아주셨고, 주채영 선생님은 더 생각해볼 사안들에 대해 말해주시고 지원이와 상의도 하셨시는 것 같았습니다. 권민정 선생님도 1안 2안을 섞어서 하는 건 어떤지 여러 방안에 대해서 말해주셨습니다.
부모님들 의논하시는 걸 들으니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들도 알게되고(굳이 숙소를 하나만 쓸 필요 없다던가. 더 좋은 숙소가 있다던가), 생각지도 못했던 도와주실 분들 이야기가 나왔습니다.아 그렇게 도와주실 분들도 계셨구나!
부모님들이 서로 의논하는 걸 들으니 어려워보였던 것들이 하나하나 실마리가 보입니다.
상의후 숙소 우선순위를 정했습니다.
첫번째는 용머리 고을
두번째는 미륵 마을 입니다.
연재흠 선생님이 회의 후 정한 우선순위와 고려 사항들을 정해서 카톡방에 올려주셨습니다.
줌 회의가 끝난 후에도 카톡을 통해 더 생각해야 할 것에 대해 제안하고 의논하셨습니다.
이소희 선생님이 용머리 고을에 예약이 가능하셔서 예약도 해주셨습니다.
빠른 추진력. 고맙습니다 선생님.
오늘 회의하면서 걱정되었던 것은 하윤이가 맘 상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는데 회의 끝나기 전
하윤이가 "나도 아빠한테 발표했잖아! 피피티도 보여주고" 소리를 듣고 마음이 놓였습니다.
하윤이가 본인이 스스로 못 이룬 것에 대해 맘쓸까 걱정했는데 본인이 이루고 기여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는 것 같아 다행이었습니다.
하윤이가 남은 숙소팀 과업에 대해서 잘 할 수 있게 잘 도와야겠습니다.
(생각중인 것은 숙소 조사, 안내, 숙소 뒷정리 확인 등입니다.)
아이들과 지역사회가 이번 자전거 여행 잘 이룰 수 있게 잘 돕고 싶습니다.
아직 생각이 구체화되지 않습니다. 더 궁리해봐야 합니다.
숙소 관련하여 회의 주선해주신 연재흠 선생님, 회의 참석해주신 부모님들 고맙습니다.
야심한 밤에 줌으로 얼굴 보며 회의하는 이웃들. 신기하고 꿈 같지않습니까?
밤에 줌으로 얼굴 보면서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하는 이웃들.
다른 곳에선 보기 힘들겁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숙소팀 하윤이를 어떻게 도와야하는가
절문하고 근사하는 성령을 옆에서 보았습니다.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합니다.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합니다.
zoom 주선하신 연재흠 선생님
빠른 추친력으로 숙소를 구해주신 이소희 선생님 고맙습니다.
코로나 19를 겪으며 그로 얻은 줌 회의가 이렇게 마을에서 빛을 발하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연재흠 선생님이 줌 회의 주선해주셨어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