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탄소 모니터링과 지구지키미
- 전기, 난방 등 에너지 사용량을 앱으로 실시간 확인
수원시는 ‘수원특례시 탄소중립 비전 선포식’을 열고, ‘탄소중립, 시민의 일상이 되다’를 비전으로 선포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9월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탄소중립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건물, 수송, 폐기물 등 3대 부문에서 4대 핵심정책을 이행할 것이라고 하였다. 1.에너지 효율성 극대화, 2.친환경 교통정책· 대중교통 활성화, 3.자원 재활용 확대, 일회용품 없애기, 4.탄소중립 1번지 만들기 등을 제시하였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자료 화면을 띄워서 핵심정책에 대해서 직접 설명하였다. 이 가운데 ‘우리집 탄소 모니터링 사업’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발표하였다. 탄소 모니터링 사업은 모바일 앱, E-keeper를 이용하여 가정 에너지(전기, 난방, 수도, 온수, 가스) 사용량과 탄소배출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함으로써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탄소배출을 저감하고자 하는 탄소중립 실천 사업이다.
1단계 시범사업에서는 신나무실 신명동보 등 공동주택 3개소 1,999세대가 참여하였다. 참여 세대의 전력 사용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줄었다고 한다.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 확인하는 행동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행동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탄소중립포인트 에너지’나 ‘한전 ON’ 등 기존의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은 전기 사용을 줄인 만큼 포인트를 계산하여 현금으로 이체해 주거나, 전기요금을 차감해주는 방식이다. 이들은 전기에너지에 한정되어있는 것인데다 한번 가입하고는 잊어버린 채 지내게 되는 경우도 많다. 실질적인 에너지 저감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은 것이다. 탄소 모니터링 사업은 기존 프로그램의 맹점을 보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수원시와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아주대탄소제로에너지센터의 박재현 박사에 의하면, 2단계 사업은 금곡 LG빌리지 등 공동/단독 주택 16개소 2만여 세대가 참여하게 된다고 한다. 또한 우수 참여자와 우수 공동주택을 선정하여 인센티브 지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탄소 모니터링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주민에게 사업을 홍보하고 안내하며 앱 설치를 지원하는 ‘지구지키미’ 주민홍보단을 운영한다. 2단계 사업에 참여하는 공동주택 중에 매탄위브하늘채가 먼저 ‘지구지키미’를 모집하여 운영하기로 하였다. 참여 신청은 네이버폼으로 바로 하거나, 아주대탄소제로에너지센터나 수원시 기후에너지과로 문의하면 된다.
수원시 전체 탄소배출의 60% 이상이 건물에서 발생하는 만큼 건물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줄이는 것은 탄소중립을 위한 필수적인 실천이다. 탄소 모니터링 사업에 수원시 모든 공동주택이 참여하게 된다면 수원시의 탄소중립 비전도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구채윤 주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