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 강독-4

[담원김성수]

☸️반야심경 강독-4

Śāriputra, Sarva-dharmāḥ śūnyatā-lakṣaṇā anutpannā aniruddhā amalā avimalā anūnā aparipūrṇāḥ
(샤리푸트라, 살바-다르마하 슈냐타-락샤나 아눗판나 아니루다 아말라 아비말라 아누나 아파리푸르나하)

• 舍利子，是諸法空相，不生不滅，不垢不淨，不增不減。
•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불정, 불증불감

해석:

• 사리자여, 모든 법은 공의 성질을 가지며, 생겨나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어나지도 않고 줄어들지도 않는다.

해설:

• 이 구절은 "사리자여, 모든 법(존재와 현상)은 공의 성질을 가지며, 생겨나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어나지도 않고 줄어들지도 않는다"는 의미이다.
  • "舍利子(사리자)"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인 사리불을 가리킨다. 아래에 부기附記한다.
  • "是諸法(시제법)"은 "모든 법(현상과 존재)"을 뜻하며, "空相(공상)"은 "공의 성질" 또는 "공의 모습"을 의미한다.
  • "不生不滅(불생불멸)"은 "생겨나지 않고 사라지지 않다"는 의미이며, "不垢不淨(불구불정)"은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다"를 뜻한다.
  • "不增不減(불증불감)"은 "늘어나지도 않고 줄어들지도 않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이 구절은 모든 존재와 현상(법)이 본질적으로 공(空)의 성질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이들은 생멸, 정결, 증감의 개념을 초월한 상태에 있음을 가르친다. 이는 불교의 핵심 교리로, 모든 것이 본질적으로 실체가 없고, 변화하지 않는 진리를 설명하고 있다.

■ 不生不滅(불생불멸)

"불생불멸"은 사물이나 존재가 본질적으로 생겨나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모든 현상과 존재가 영속적이거나 불변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 본질이 실체가 없고, 고정된 본성을 가지지 않음을 강조하는 불교(佛敎; 부처의 가르침)의 중요한 개념이다. 이 개념은 우주와 존재의 모든 것이 조건에 따라 일시적으로 나타나거나 사라질 뿐, 본질적으로는 고정된 실체가 없음을 나타낸다.

■  不垢不淨(불구불정)

"불구불정"은 사물이나 현상이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모든 것들이 본래적으로는 깨끗함이나 더러움이라는 분별을 초월해 있으며, 오직 우리의 인식과 판단에 의해 더럽거나 깨끗하다고 여겨진다는 것을 강조한다. 본질적으로는 더럽거나 깨끗한 것이 아니라, 이러한 개념은 상대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설파하고 있다.

■   不增不減(부증불감)

 "불증불감"은 늘어나지도 않고 줄어들지도 않는다는 의미로, 모든 현상과 존재가 본질적으로 변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불교에서 모든 사물과 현상이 본래의 상태에서 증가하거나 감소하지 않으며, 그 실체는 항상 동일하다는 깨달음을 나타낸다. 변화는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일 뿐, 본질적으로는 늘거나 줄어드는 것이 없다는 것을 설파하고 있다.

이 세 가지 개념은 불교에서 "공(空)"의 개념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든 존재와 현상은 본질적으로 고정된 실체가 없으며, 변화하는 듯 보이나, 사실은 생겨나거나 사라지지 않고, 더럽거나 깨끗하지 않으며, 늘거나 줄지도 않는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 개념들은 우리가 세상을 인식할 때 가지는 집착과 분별을 초월하도록 도와주며, 모든 것의 본질적 상태를 깨닫는 데 중요한 가르침이다.

이러한 가르침을 이해함으로써 고통과 집착에서 벗어나 평화롭고 자유로운 상태에 이를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모든 존재가 본질적으로 공하다는 불교의 가르침을 깨달을 수 있다. 하겠다.

[부기附記]

'사리자(舍利子)'는 부처님의 제자 중 한 명으로, "지혜제일(智慧第一)"로 알려진 "사리불(舍利弗, Śāriputra)"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사리불은 부처님의 열두 명의 주요 제자 중 하나로, 뛰어난 지혜와 통찰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다.

사리불은 본명이 '우팔리'였으며, 마가다(오늘날의 인도 비하르 지역)에서 태어났다. '사리불(舍利弗)'이라는 이름은 그의 어머니 '사리'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그래서 '사리의 아들'이라는 의미로 '사리자(舍利子)' 또는 '사리불(舍利弗)'이라고 불렸다.
사리불은 젊은 시절부터 철학과 사상에 큰 관심을 가졌으며, 당시 유명한 브라만 학자였던 신통제일 '목건련(目犍連, Maudgalyāyana)'과 친구였다. 두 사람은 함께 진리를 찾기 위해 여러 스승을 찾아다녔고, 결국 부처님의 가르침에 감동받아 제자가 되었다.
사리불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인 후 빠르게 깨달음을 얻고 아라한의 경지에 이르렀다. 그는 깊은 지혜를 갖추어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그를 "지혜제일"이라고 칭하셨다.

사리불이 '지혜제일'로 불리게 된 이유는 그가 뛰어난 논리적 사고력과 명석한 이해력을 가졌기 때문인데, 그는 부처님의 복잡한 가르침을 매우 간결하고 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었고, 많은 불자들이 그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사리불은 "중도(中道)"와 "공(空)"의 사상을 잘 설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부처님께서 교설을 하실 때 사리불은 항상 그 내용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다른 제자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곤 했으며, 그 덕분에 부처님의 제자들 중에서도 그의 지혜와 가르침을 따르는 이들이 많았다.

사리불은 불교 경전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로, 특히 "아함경(阿含經)"과 "반야경(般若經)" 등에서 그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떻게 이해하고 설명하는지가 잘 나타나 있다. 또한, 많은 논의에서 사리불은 항상 다른 제자들을 설득하거나 부처님의 말씀을 해석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반야심경(般若心經)"에서도 사리불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부처님과 대화를 나누며 공(空)의 원리를 논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사리불은 자신의 뛰어난 지혜와 논리적 사고력 덕분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리불은 나이가 들어 병을 앓게 되었고, 고향으로 돌아가 입적하였는데, 그의 죽음 후 제자들이 그의 사리를 부처님께 봉헌하였으며, 그 사리는 신성한 유물로서 보존되었다.

요약
사리자(舍利子), 즉 사리불(舍利弗)은 부처님의 제자 중 지혜로 가장 뛰어난 제자로 평가받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전파한 인물이다. 그의 지혜와 논리적 사고력은 많은 이들이 불교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으며, 불교 교리의 깊은 사상을 설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동양학박사 담원(영묵) 김성수

[관정(이상석)]

공(空)의 개념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셔서 담원(영묵) 김성수 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_()()()_

[담원김성수]

감사합니다.
큰 정진이 있길 바랍니다.

[담원김성수]

사리불에 대한 내용 첨삭하였습니다. (24.09. 04)

[관정(이상석)]

네, 박사님의 지혜제일 사리불에 대한 附記를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담원김성수]

[붙임] 본 게시글은 20여년전 법륜회 상임법사를 하면서 강론하였던 원고를 첨삭하여 게시합니다.
연재가 끝나면 전자출판을 통해 무료로 배부할 계획입니다.
1차적으로 가장 많이 독송하는 반야심경을 연재하고, 이어서 금강경, 천수경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많은 성원이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