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훈민정음은 책으로 만들어질 때 훈민정음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고, 한자로 만들어졌다. 그리고 그 책을 우리말로 번역했는데 그렇게 번역한 책이 바로 '언해본'이다. '언해'란, '언- 우리말' 으로 '해- 번역하여 풀이한다' 는 뜻이다. 즉, 언해란 한자어로 기록한 훈민정음을 우리말(글자 - 훈민정음을 말함)로 번역했다는 의미이다. 國之語音 異乎中國 與文字 不相流通 故 愚民 有所欲言 而終不得伸其情者.多矣 予. 一爲此憫然. 新制二十八字. 欲使人人 易習. 便於日用耳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로 서르 사맛디 아 니할쎄 이런 젼차로 어린 백셩이 니르고져 홇베이셔도 마참내 제 뜨들 시러펴디 몯핧 노미하니라 내 이랄 윙하야 어엿비너겨 새로 스믈 여듧 짜랄 맹 가노니 사람마다 해여 수비니겨 날로 쑤메 뼌한킈 하고져 할따라미니라
'우리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서 한자와 서로 통하지 못한다.그러므로 어리석은 백성들이 말하고 싶은 바가 있어도 마침내 그 뜻을 펴지 못하는 이가 많다. 내가 이것을 매우 딱하게 여기어 새로 스물여덟글자를 만들어 내노니 사람마다 쉽게 익히어 나날의 소용에 편리하도록 함에 있나니라.' 라는 우리 글자(훈민정음)로 번역한 것이 '언해'이고 그렇게 만들어진 책이 언해본이다. 이를 분석해 보면 1. 자주정신(중국과 다른) 2. 애민정신(어여삐 여겨) 3. 창조정신(없던글자를 만듬) 4. 실용정신(나날이 사용)이 깃들여 있음을 알수 있다.
'놈'은 현대에는 비칭으로 쓰이지만 당시에는 평칭으로 쓰였다. '하니라' 를 현대어로 옮기면 '많으니라'가 된다. 'ᆞ'의 음운변화는 시간에 따라 ᆞ→ > →ㅏ로 헝태변화이다. '시러'의 현대표현은 '바 있다, 득 하다'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