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8일 양화진 선교사묘원에 다녀왔습니다.
섬기고 있는 교회와 위치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교회에 손님들이 찾아오실 때 양화진을 방문하곤 합니다.
양화진 선교사묘원은 언제 방문해도 감동이 되고 울컥하는 곳입니다.
그 수많은 선교사님들이 아무것도 아닌 이 작은 나라 '조선'에 와서 자신의 삶과 목숨을 희생해 가면서 이 나라 사람들을 사랑했다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 외에는 그 어떤 것으로도 설명할 길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무엇 하나 가져갈 것도 없고, 배울 것도 없는 나라를 사랑해서 이 나라에 자신의 배우자를 묻고, 자신의 아이도 묻고, 자신을 묻기까지 자신의 청춘과 가진 모든 것을 다 바친 선교사님들 덕분에 그때의 조선이 지금의 대한민국이 되었음을 다시 한번 더 느끼게 되었습니다.
실리를 따지고, 조금이라도 손해 보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으려는 이 세대를 살아가다 아무것도 바라는 것 없이 조건 없는 사랑을 베풀다 가셨던 선교사님들의 삶을 보면 그 괴리감이 저를 무너지게 합니다.
내가 세상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구나 .. 깨닫게 됩니다.
양화진 선교사묘원은 저를 회개하게 만드는 곳입니다.
작은 예수들의 무덤을 보며 겸손해집니다.
그때도 지금도 여전히 그들의 삶은 많은 이들을 하나님께로 돌이키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