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
은우에게
설명회에 참여한 연우 은우와 계속해서 장소를 의논했습니다.
연우 집, 이웃커피로스터스, 도서관...
어디가 좋을지 이야기 해봤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설명회 마친 뒤 연우가 집에 돌아가 궁리해보고 연락주기로했습니다.
17일 저녁 연우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선생님 카페에서 하기로 했어요.’
연우가 이웃커피로스터스에서 하는 것으로 마음을 정했다고 합니다.
이제 부탁드리러 가야 합니다.
사장님은 금요일까지 휴가 다녀오십니다.
가장 빨리 방문이 가능한 날이 토요일입니다.
함께 가고 싶었지만 각자 일정이 있어 가능한 사람이 은우 뿐입니다.
설명회 날 장소를 의논하며 섭외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토요일에 카페 방문 가능한 사람이 은우뿐이라 만약 카페에서 하는 것으로 정한다면 은우가 방문해 부탁드리기로 했습니다.
은우에게 카페 섭외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긴 편지를 적었습니다.
사장님께 말씀드릴 대본에 추가했으면 하는 내용
우리 팀을 대표해서 섭외를 맡아주어 고맙다는 내용
다음 모임 전에 만나서 함께 출발하자는 내용
등등...
내용을 정리하고 종이에 옮겨 적었습니다.
장소 섭외 다시!
아침 운동을 다녀온 뒤 은우를 만났습니다.
상황을 설명하고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응원하는 마음으로 은우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파이팅!” 외치고 헤어졌습니다.
잠시 뒤 은우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물어왔습니다.
덕분에 놓치는 부분 없이 꼼꼼히 챙겼습니다.
은우가 완성한 대본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혹시 지금 갈 건데 같이 가실래요?’
다행히 아직 출발 전이었습니다.
시간이 맞아 은우와 함께 장소 섭외하러 갔습니다.
카페 가서 인사드렸습니다. 사장님이 은우를 알아보시곤 반가워하셨습니다.
저는 처음 뵙는 사람이기에 인사하고 소개도 했습니다.
은우가 준비한대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은우가 말하는 내내 사장님이 은우를 바라보며 경청하셨습니다. 질문도 은우에게 하셨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계속 오고 가는 건가요? 아니면 강연처럼 한 번에 하나요?"
"한 번에 하는 거예요."
미리 준비한 질문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은우가 직접 기획한 행사이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
덕분에 막히지 않고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 나누는 내내 사장님은 은우를 바라보며 대화하셨습니다.
저는 옆에서 맞장구치고 가끔 “네~”하고 대답했습니다.
사장님과 은우의 대화로 보였습니다.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장소 섭외는...
“그럼요. 해드려야죠.”
성사됐습니다!
영업 중에 진행하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한쪽 공간을 다 내어주시기로 했습니다.
혹시 더 필요한 건 없는지 묻기도 하셨습니다.
연우 정민 은우가 준비하고 이웃들 모이는 행사라 말씀드리니 사장님께서 흔쾌히 허락하셨습니다.
그 뜻에 맞게 함께하는 행사 만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