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 땅끝기맥 06차(제안고개~계라리재) 전남 강진군, 해남군. 산 행 일 : 2016. 03. 25. ~ 26.(토) 산행코스 : 제안고개 ~ 장군봉(335m) ~ 당재 ~ 서기산(511m) ~ 만세재 ~ 계라리재 (산행거리 17.5km) 산행참가 : 18명. <산행지도> 지난 땅끝기맥 산행으로 이제 해남 땅끝까지 반을 걸어왔다.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기맥길이라 그런지 등로에 잡목이 뒤엉켜 있어서 걷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구간 산행 준비를 하면서 지도에 표시된 봉우리의 수를 헤아려 보았더니 무려 30개가 넘는다. 다행히 시절이 봄철이라 어렵사리 갈 수는 있겠지만 출발 전부터 여간 부담스럽지 않은 구간임에 틀림이 없다. 그나마 날씨가 무난하다는 예보를 접하기는 하였으나 작지 않은 부담을 안고 전남 강진의 제안고개를 향해 양재에서 버스에 오른다.
최근 버스 회사의 문제로 기사분이 자주 바뀌어 왔는데, 이번 기사분도 처음 보는 분이다. 버스가 고속도로에 오르면서 눈을 감고 잠을 청하였는데, 아무래도 이상한 느낌이 들어 눈을 떠 보니, 버스는 호남고속도로 어디쯤을 달리고 있는 듯하고, 가끔씩 기우뚱거리는 것이 졸음운전을 하고 있다. 지난 겨울 회사에서 세미나를 가다가 원주 치악휴게소 근처에서 사고를 격은 기억이 나며 등골이 오싹해 온다. 안전띠를 풀고 기사분 옆으로 가 통로에 주저앉아 이런저런 말을 붙이며 가는데, 이야기를 거네는 도중에도 버스가 좌우로 흔들린다. 거의 뜬눈으로 맘을 졸이며 겨우겨우 강진에 있는 제안고개에 도착한다. 기사분이 어제 낮에도 근무를 하면서 제대로 쉬지를 못한 모양인데, 버스 회사에서는 이런 문제점을 모르는지 원~~.
제안고개에서 산행 준비를 마치고,
제안고개(85m)는 강진군 성전면과 해남군 계곡면을 잇는 고개로 814번 지방도가 지난다. 이 지역 주민들은 선전고개라 부른다고 한다.
'여기는 제안고개입니다'라는 표지목이 걸려있는 들머리로 들어선다.
제안고개로 들어서자마자 잡목과 쓰러진 나무, 각종 넝쿨들이 뒤엉켜 등로조차 분간이 어려운 가운데, 표식을 알아볼 수조차 없는 삼각점 마저 반갑다.
어지러운 잡목 숲을 빠져나오자 묘지가 나오면서 꽤나 넓은 밭이 나타난다. 앞서가던 분들이 묘지 우측 길로 알바를 나서길래 돌려세우고는, 황토밭을 가로질러 건너편 숲으로 이어진 임도를 따라 땅끝길을 이어간다. 맨 뒤에서 출발했는데 느닷없이 선두가 되어 버렸다. 잠시 이어지던 임도는 과수원으로 이어지고, 땅끝길은 과수원 가장자리를 따라 이어지다가 대나무 숲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빽빽한 대나무 숲을 빠져나오자 대나무 울타리로 둘러진 밭이 나오고, 이내 좌측 대숲으로 들어선다.
<정골재(127m)> 강진군 성전면 성전리 처인마을에서 해남군 계곡면 선진리 신주마을 잇는 고개로, 고개 형태는 보이질 않고 온통 대나무 밭이다.
정골재를 지나 오르는 만식 형님.
잠시 급한 오름길을 오르자 능선 위로 올라서게 되고,
돌아본 제안고개 방향으로 어둠 속에서 별뫼산쯤으로 짐작되는 산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내 작은 관목들이 들어찬 깃대봉에 올라선다.
<깃대봉(旗坮峰, 314.7m)> 강진군 성전면과 해남군 계곡면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성전면의 진산이라 한다. 정상에는 삼각점만 달랑 있을 뿐 별다른 표식이 없는 초라한 봉우리다. 깃대봉에서 돌아본 별뫼산(좌)과 월각산(우)이 어둠에 잠겨 있다. 월각산과 월출산 방향.
서쪽 흑석산 방향으로 둥근달이 걸려있다.
깃대봉을 뒤로하고 땅끝길을 이어가는데, 좌측으로 시야가 트이며 강진읍 우두봉 쪽 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다.
장군봉 오름길 전망바위에서 돌아본 깃대봉.
좌로부터 별뫼산, 월각산, 월출산이 한눈에 조망된다.
지나온 깃대봉 방향.
깃대봉 우측 너머로 남해고속도로도 보인다.
등로 옆으로 사연이 있어 보이는 바위들이 나타나더니,
기맥꾼들이 삼형제바위라 부르는 바위가 불쑥 나타나고,
이내 장군봉 정상에 도착한다.
<장군봉(將軍峰, 335m)> 강진군 성전면 도림리와 해남군 계곡면 장소리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로, 조그마한 표지기에 장군봉으로 쓰여있고, 나뭇가지에 '장군봉'이라 쓰인 손가락만 한 나무판이 걸려있다. 장군봉 정상에는 잡목과 낙엽만 무성하고 별 특징이 없다. 장군봉 내림길에서 직진은 알바 길이고, 땅끝기맥은 급좌틀하여 내림길로 이어진다.
남남서 두륜산 방향으로 산들이 켜켜이 쌓여 있고,
강진읍 방향으로 낮은 구릉들이 펼쳐져 있다.
장군봉 급경사 내림길을 내려서자 조림지가 나오고,
좌측 삼나무숲 아래로 임도가 내려다 보인다.
왼편 나뭇가지 사이로 일출이 시작되는데, 돌아본 장군봉 방향.
당겨본 일출이 그린 듯이 동그랐다.
동쪽 강진만 너머 부용산 위로 떠오른 일출!
언제 보아도 신비함을 잃지 않는 일출을 보면서, 행장을 새로이 한다.
좌전방 서기산 능선의 봉우리들.
잠시 사면길을 따라 내려서면,
옆으로 임도가 지나는 안부로 내려서게 된다.
<임도 안부(204m)> 안부 좌측으로는 성전면 도림리에서 올라오는 넓은 비포장 임도가 지나는데, 차량이 다닐 만큼 넓다. 선답자의 산행기에는 이곳을 연계치(連溪峙)로 기록하고 있다.
돌아본 장군봉과 깃대봉 방향. 가끔씩 우측으로 흑석산도 조망되고,
잠시 후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277m)를 지난다.
산불감시초소봉에서 바라본 강진만 건너 부용산(610.9m) 방향.
돌아본 성전면 수암산 방향.
328봉 오름길의 백두들.
328봉에 올라서 땅끝길은 우측으로 휘어지며 이어지는데,
우측 나뭇가지 사이로 흑석산이 지척으로 보이지만, 능선을 따라서 가려면 한참을 돌아서 가야 한다.
이후로도 자그마한 봉우리를 연속으로 오르내리게 된다.
돌아본 장군봉과 깃대봉 방향.
우측 흑석산 아래 당산리 방향.
월각산과 월출산 방향.
당겨본 월출산.
널찍한 식당을 찾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등로 한켠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이내 당재를 지난다.
<당재(堂峙, 208m)> 강진군 강진읍 서산리와 해남군 계곡면 법곡리를 넘나드는 고개로, 옛날 이곳에 성황당이 있어서 당재라고 불렀다고 한다. 지금도 사람들이 다니는지 길흔적이 뚜렷이 보이며, 고개에는 민초들의 기원이 담긴 커다란 돌무더기가 있다. 당재를 지나는 영규형과 영식형.
군데군데 삼나무 조림지가 있고,
묘지 뒤에 검은 칠을 한 돌이 놓여 있는 묘지를 지나는데,
묘지 뒤편에 검은색으로 칠한 돌을 두는 것이 이쪽 지방의 풍습인 듯하지만, 정확한 연유는 찾을 수가 없다.
328봉 정상에서 내려다본 서산저수지.
<328봉>
이곳은 해남군 계곡면과 강진군 성전면, 강진읍이 만나는 3면 경계봉이다. 이곳부터 좌측으로는 월출산부터 같이 걸어온 성전면과 작별하고 새로이 강진읍을 맞이 하지만, 우측으로는 별뫼산부터 계속해서 계곡면 경계와 같이 간다.
328봉 정상 전경.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가야할 서기산이 보인다.
328봉에서 5분 남짓 내려서면 묘지가 나오는데, 좌측으로는 가야 할 서기산이 빤히 보이건만, 땅끝길은 우측으로 한참을 돌아서 이어진다. 직진의 파란색 화살표 방향으로 알바를 많이 하는 곳으로, 땅끝길은 녹색 화살표처럼 우틀하여 진행해야 한다. 가야 할 356봉과 320봉으로 이어진 땅끝기맥 능선.
좌측 계곡 건너편으로 가야 할 서기산이 지척으로 보인다.
역시나 이곳 묘지 뒷편에도 검은색 칠을 한 돌이 놓여 있다.
돌아본 328봉 방향.
좌측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임도가 마치 뱀의 똬리처럼 보이는데, 산악자전거(MTB) 도로로 많이 이용된다고 하며, 이곳 서기산은 최근에 산악레포츠 장소로도 각광받는 곳이란다.
320봉에 올라서고,
낙엽 쌓인 등로에서 춘란을 목격하는데, 산에서 춘란을 보기는 모처럼 만이다.
잠시나마 잘 정비된 등로가 이어지더니,
NO27 송전탑 아래를 지나고,
가파른 오름길 끝에 지도상 355봉으로 표기된 봉우리에 오르니, 3000산 오르기 한현우님께서 이 봉우리 이름을 장산봉(長山峰 355m)으로 적어 놓았다.
당겨본 우측의 흑석산.
우측 계곡면 강절리 방향.
가야 할 좌측 서기산.
우측 흑석산 조망.
등로를 잘 관리해 놓아서 참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묘지 좌측으로 기맥길을 이어간다.
또또 봉우리를 넘고 넘는데,
우측 아래로 장산저수지가 내려다 보인다.
서기산에서 신죽리 방향으로 이어지는 지능선 위로 올라서서 정맥길은 좌측 서기산 방향으로 이어진다.
우측으로 두륜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해남읍 금강산(488.3m) 방향.
우전방 덕년리 방향으로 서기산 임도가 가까워졌다.
고만고만한 봉우리가 연속되며,
348봉쯤을 지나고,
또 조그마한 봉우리를 지나니,
오래된 헬기장 봉우리도 지난다.
잠시 완만한 내림길이 이어지며,
우측으로 서기산 임도가 내려다 보이더니,
서기산 임도에 내려서게 된다.
<서기산 임도> 강진군 강진읍 서산리에서 해남군 계곡면 신평리로 연결되는 임도로 '서기산 테마 임도'라고 부른다. 매년 9~10월에 MTB 대회가 열린다고 하며, 그 MTB 궤적이 마치 강아지 모양을 닮아서 화제가 된 곳이라고 한다. 서기산 임도 들머리를 들어서며 돌아본 이정표.
서기산 갈림에 도착하여 땅끝길은 우틀하여 이어지지만, '언제 또 와 볼 것인가'라며 좌측 서기산을 향한다.
임도에서 10분쯤 오르니 서기산 정상(511m)이라는 이정목이 나오는데, 이곳은 정상이 아니고 좌측으로 50m쯤에 헬기장이 있는 정상이 있다.
서기산 정상에는 산불감시탑이 있고, 먼저 온 백두들은 다시 갈림길로 돌아나오고 있다.
서기산 정상 전경.
<서기산(西基山, 511.3m)> 강진군 강진읍과 도암면, 해남군 계곡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산불감시카메라와 삼각점, 그리고 헬기장인 듯한 넓은 공터가 있다. 정상에 서면 북서쪽으로 흑석지맥 능선이 보이고, 북쪽으로는 월출산이 희미하다. 남쪽으로는 다음 구간에 가야 할 주작, 덕룡산 구간과 강진읍이 시원스레 보이며, 천관산과 부용산 맞은편에는 임천 저수지와 다산선생과 초의선사의 얼이 깃든 다산초당과 백련사가 자리잡고 있는 만덕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계라리재로 이어진 가야 할 땅끝능선과 좌측 멀리로 다산초당이 자리한 만덕산(412.1m), 그리고 우측 끝으로 땅끝기맥 주작.덕룡산 구간도 희미하게 조망된다.
남서쪽 해남읍의 금강산(488.3m) 방향.
서북쪽 흑석산 방향.
당겨본 흑석산.
동동남 방향 부용산(좌측 멀리)과 만덕산 사이로 강진만도 보인다.
동쪽 강진읍 방향.
백두들이 떠난 서기산 정상에서 셀프 인증도 남기고,
흑석산을 배경으로 폼도 잡아 본다.
서기산을 내려가려는데 후미가 도착하여 함께 쉼을 한다.
주작.덕룡산으로 이어지는 땅끝기맥 능선을 한번 더 가늠하고,
새로이 백두들의 서기산 정상 인증을 남긴다.
서기산을 뒤로하고 서기산 갈림길로 돌아나와 땅끝길을 이어간다.
서기산을 뒤로한 땅끝길은 호젓한 능선길로 이어지더니,
400봉에 올라 우틀하여 진행하고,
400봉을 스쳐가는 백두들.
좌측으로 만덕산이 지척으로 다가와 있다.
이어서 암릉구간이 나오는데 407봉이다.
당겨본 강진읍 조망.
<강진군> 강진군의 지형은 풍수지리학적으로 황소가 누워있는 와우형국으로, 봉은산 정상을 우두봉(牛頭峰)이라 하고 강진읍내의 지명이 소와 관련된 지명(초동. 싯끝, 초지, 가우도)이 많다고 한다. 남해안에 쑥 들어와 있는 강진만은 따스한 '요니'처럼 육지 속으로 쑥 들어와 조붓하고 아늑하게 보인다고 한다. 어느 작가가 ‘요니(女陰:여성의 성기)’로 표현하였는데, 강진의 산과 물의 생김새를 토대로 강진의 지형을 살펴보면 영락없는 여성의 자궁과 같은 형국이라고 한다. 강진군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상징물이 청자모형인데, 강진군의 모토가 ‘청자의 고장’이라고 한다. 강진군 대구면 일대는 9세기에서 14세기까지 고려청자를 제작하였던 지역으로, 우리나라 청자의 변화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청자의 보고(寶庫)"이다. 이와 같은 중요성으로 1963년 국가사적 제68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이 지역에서 지표조사 된 청자가마터(窯址)는 총 188기로, 이는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청자가마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숫자다.(펌) 407봉에서 조망을 즐기는 백두들. 지나온 서기산 방향.
강진군 강진읍 영파리(永波里) 뒤쪽으로 강진만과 만덕산이 자리하고 있다. 동쪽 강진읍 방향.
가야 할 땅끝기맥 능선의 봉우리들과 주작산 방향.
서쪽 해남군 옥천면과 금강산 방향.
강진읍 방향으로 포즈를 취한 김보성님.
강진 사람들은 옛날 '탐진 현감의 명판결문'에서 따온 “생거칠량 사거보암(生居七良 死居寶岩)”이라는 말을 자주 입에 오르내리는 바, “칠량에서 살다가 죽으면 보암(도암의 옛 지명)에 묻힌다”는 뜻이다. 즉 생전에는 오곡과 해물이 풍부하고 교통이 편리한 탐진만의 동쪽에 있는 칠량이 좋고, 죽어서는 산세가 좋고 명당이 많은 서쪽 도암에 묻히라는 예기다.
지도에는 407m라 표시되어 있는데, 자주 보게 되는 희.준 님의 표지목에는 405m로 쓰여 있다.
서쪽 옥천면과 금강산 방향.
주작산 방향으로 이어진 땅끝능선의 연봉들.
우측 영파리로 내려가는 희미한 갈림길이 있는 곳에 '비행기 바위' 방향을 알리는 표지가 붙어 있고,
좌측으로 영파리와 우람한 만덕산(萬德山)이 조망된다.
만덕산은 강진읍 남쪽에 위치한 산으로, 산기슭에는 천년고찰 백련사와 다산 선생의 실학정신이 깃들여 있는 다산초당이 자리하고 있고, 동백숲이 어우러져있는 유적지를 겸한 산행이 많이 이루어지는 곳이라 한다.
오늘 귀한 춘란을 보는 행운이 자주 찾아온다.
'비행기 바위'가 뭔지 무척이나 궁금해 진다. 궁금하면 가서 확인하는 수밖에는!
336봉 만덕산 갈림길 봉우리에서 만덕산은 좌측 능선으로 가야 하고, 땅끝길은 그냥 직진한다.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비행기 바위'는 만덕산 가능 능선 어드메쯤에 있는 모양이다. 아쉽지만 그냥 갈 밖에!!
지도에 돌축대라고 표기된 곳을 지나는데, 왜구의 침탈이 잦던 지역이라 성터의 흔적으로 짐작된다.
봄 산행에서 동백꽃도 보고,
진달래꽃도 보며~!
만세재를 지난다. <만세재> 만세재는 좌측 도암면 덕서리 만세마을에서 우측 계곡면 신평리 서창골로 넘어가는 고개로, 좌측 아래 마을인 만세마을에서 따온 지명으로 보인다. 만세재에서 폐헬기장을 지나 제법 가파른 283봉 오름길을 오른다,
산행 시간이 쌓일수록 더욱 더 잦은 쉼을 가지게 된다.
쉼을 했던 봉우리를 뒤로하자,
이내 284.4봉이 나오는데,
284.4봉에는 삼각점과 희.준 님의 표지목이 있고, 나뭇가지에는'큰각시봉'이라 적힌 3000산 오르기에 도전하고 있는 한현우님의 조그마한 표지기가 걸려있고,
봉우리 옆에는 헬기장 있다. 헬기장에는 '헬기장'이라 표시된 이정표가 있는데, 여기서 '참샘'이란 계라리재 소공원을 말한다.
잠시 후 임도를 가로지르게 되는데, 강진군 도암면 덕서리와 덕년리를 이어주는 임도다. 좌측 덕서리 만덕산 방향.
우측 덕년리 방향.
임도로 내려서는 백두들.
282봉을 지나고,
또 282봉을 지나면,
또또 283봉을 지난다. 힘들고 지겨운 봉우리들!
우측 아래로 동령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우후방으로 덕년리 들판이 조망된다.
또 봉우리를 올라야 하고,
돌아본 서기산(우측 끝)과 흑석산 방향.
나뭇가지에 293봉이라 표지목이 걸려 있는 봉우리에 이르고,
이내 백두들도 293봉에 도착하여,
한참 동안 지친 다리를 쉬게 한다.
293봉에서 좌틀하여 급하게 고도를 낮추어,
또 봉우리를 지나는데,
좌전방으로 석문산과 덕룡산 능선이 보인다.
뚜렷한 갈림길에서 좌측 길로 접어들면,
진행 방향이 덕룡산 능선을 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지능선 분기 봉우리에 올라 우측 능선으로 진행하면,
능선 좌측 사면이 벌거숭이로 변하는 벌목현장이 나타나고,
벌목지대 가장자리 능선을 따라 계라리재로 향한다.
벌목 후 새로이 식재된 나무의 수종이 뭔지, 또 궁금증이 도진다.
지나온 땅끝능선 방향 파노라마.
계라리재를 향하는 백두들.
좌측 이동통신탑 너머가 계라리재이고, 능선 너머로 다음구간 가야 할 땅끝능선과 덕룡산 능선이 살짝 보인다.
좌중앙 석문산 우측의 골짜기에 옛날 덕룡.주작산 산행을 시작했던 석문공원이 있고, 이제 계라리재는 지척으로 가까워졌다.
당겨본 덕룡산 능선.
낮은 능선길을 어어가는데 등로 가운데에 박힌 삼각점을 지나면,
이내 계라리재로 내려서게 된다.
계라리재에 도착하는 백두들.
<계라리재> 강진군 도암면과 해남군 옥천면을 잇는 고개로, 18번 국도가 지나고 지명은 도암면 계라리에서 따온 듯하다. 국도 옆 소공원에는 한천정(漢泉亭)이라는 정자가 있으며 옆에 있는 참샘에는 수돗물이 나오고, 주위에는 녹차밭이 조성되어 있다. 18번 국도 강진 방향.
계라리재에서 기다리고 있던 버스에 도착하여 땅끝기맥 여섯번째 산행을 마무리 한다.
다음 구간 들머리도 눈여겨봐 두고,
목감은 강진에서 해야 하는데 해남방향으로 주차해 있는 버스에 올라,
강진읍 남도탕에서 땀을 닦고,
맞은편 은행나무 식당에서 맛기행 뒤풀이를 가진다.
사실 강진만한정식이라는 식당을 가려하다가 자리가 없어서 변경하였는데, 너무나 잘 된 결정이라는 평가다.
남도의 푸짐한 한정식 상을 받아 놓고,
행복하게 삽시다~!
멀리 온 우리의 애마를 타고 다시 서울을 향해 먼 길을 떠난다.
수없이 많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먼 남쪽 끝 산하의 진면목을 엿보았다.
힘들면 힘든 데로, 쉬우면 쉬운 데로, 열심히 살아가면 그것이 인생이란 것도!! |
첫댓글 즐감 했습니다.감사 감사 감사 드립니다.내년에 수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