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내 몸이 보내는 메시지에 귀 기울이세요!
생리통은 가임기 여성의 절반 이상이 겪고 있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지만, 생리통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분들은 의외로 적습니다. 대부분 생리통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고통을 참고 견디는 분들이 많은 게 현실입니다. 그러나, 생리통이 심한 경우에는 원인 질환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리통은 여성 건강의 중요한 지표일 수 있으므로 몸이 보내는 메시지를 간과하지 말고 내 몸의 상태를 잘 살펴서 건강을 지켜야 합니다.
생리통은 특별한 기질적 질환 없이 발생하는 원발성 생리통과 기절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속발성 생리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만약 생리통이 유난히 심하고, 월경량이 많아졌다면 자궁, 난소의 질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다른 원인에 의해 생리통이 유발되는 속발성 생리통은 자궁내막증, 자궁 근종, 난소낭종, 골반염 등 다양한 원인 질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검사를 하고 원인 질환 치료를 먼저 해야 합니다.
생리통의 정도나 증상은 다양해서 단순한 복부 불편감만 느끼는 사람도 있고, 증상이 심해 응급실을 방문하거나 실신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복통, 요통, 골반통, 구토, 두통, 어지럼증, 설사와 같은 신체적 증상만 나타나기도 하고, 불안, 우울, 집중력 장애, 정서불안과 같은 정신적 증상까지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청소년기 생리통은 빈도도 더 높고 건강과 학업에 영향을 주므로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여고생 대상의 한 국내 연구에 의하면 여고생 10명 중 8명 정도가 매달 생리통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극심한 생리통 때문에 학업에 지장을 받기도 합니다. 생리기간에 중요한 시험이 겹치면 성적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평소에도 불안감에 시달리게 되고 이것이 큰 스트레스가 되어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악순환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생리통은 성인이 되어서도 크게 나아지지 않고 삶의 질까지 저하시키므로, 생리통이 있다면 내 몸이 보내는 메시지를 간과하지 말고 주의해야 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몸에 어혈이 많을 때, 스트레스가 많아 기혈의 흐름에 지장을 초래할 때, 불규칙한 식사습관이나 과식 등으로 비위 기능이 떨어져 있을 때, 몸이 냉하고 원기가 약하여 순환이 잘 되지 않을 때 생리통이 발생하기 쉽다고 보고, 이에 따라 한약치료, 침치료, 생활습관 개선 요법 등으로 생리통의 증상을 완화하고 예방하는 치료를 하는데, 원발성 생리통은 한의학적 치료 효과가 좋은 질환 중 하나로, 많은 연구를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한의학적 진단에 다른 한약 처방과 침치료를 통해 통증을 조절하고 기혈순환을 도와줍니다.
그리고, 스스로 내 몸이 보내는 메시지에 귀 기울이며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생리통 완화 및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고, 잘 입고, 잘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차거나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줄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 관리를 하며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통풍과 보온이 잘 되는 옷을 입고,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월경 자체에 대해 불편하고 고통스럽다는 생각보다는 월경이 휴식과 회복을 위한 자연의 선물이라는 생각을 하고, 우리 몸에서 휴식과 회복을 위해 생리기간을 준 것처럼 사회에서도 여성들이 자연의 주기에 순응해 생리기간에 휴식할 수 있도록 배려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함께 해봅니다.
글ㅣ살림한의원 표지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