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제트병은 파제트(Paget)라는 의사가 1874년에 처음 보고한 병으로, 유두와 유륜에 발생하는 유방암의 한 종류다. 파제트병의 빈도는 전체 유방암의 0.7~4%로 매우 드문 병이다.
파제트병은 상피내암의 한 종류로 유두와 유륜 주변에 발생한 상피내암으로 이해하면 된다. 주로 유두의 홍반과 습진으로 인한 박피 등의 증상이 나타나 양성 유방 습진으로 혼동될 수 있다. 따라서 유두의 습진이나 피부 증상이 보일 경우 진찰과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파제트병 환자의 상당수에서 유방 다른 부위의 병변이 관찰되기도 하는데 다른 부분에 침윤암이 동반되어 있을 유방암의 병기는 침윤암의 병기를 따라 결정된다. 치료는 수술적 치료가 우선이다. 파제트병 자체가 유두 아래의 병변이기 때문에 원칙상 유두를 절제해야 깨끗한 수술이 된다. 병변이 넓지 않고 유방이 크며 다른 곳에 병변이 없는 경우 중앙 유방을 일부 절제하고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병변이 넓고 유방 조직이 적거나 다른 부분에 병변이 있는 경우에는 유방 전절제술을 한다. 유방의 모양 보존을 원하는 경우 유방 재건술을 함께 시행하는 방법도 있어 담당 의료진과 잘 상의하여 치료 방법을 결정하면 된다.
염증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1~6%를 차지하는 암으로, 유방암의 성장이 빨리 진행되어 유방 피부의 궤양, 염증, 부종 등의 피부의 염증성 변화를 동반하는 것을 말한다.
염증성 유방암의 병기는 림프절 상태에 상관없이 3기 이상의 병기에 해당된다. 임상적으로 유방염과의 구분이 힘들 때가 많아 오래 지속되고 잘 낫지 않는 유방염의 경우 염증성 유방염을 의심해야 한다.
과거에는 병변의 범위가 넓어 수술이 크고 힘들었으나, 최근 선행 항암화학 요법의 발전으로 먼저 항암 치료를 한 후 크기와 염증을 감소시켜 수술을 하고 있으며 그 결과 치료 성적과 예후가 많이 좋아졌다.
보통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1년 이내에 진단되는 유방암을 임신기 유방암이라고 하며, 전체 유방암의 0.2~3.8%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기 유방암은 진단이 늦어져 진행된 병기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임신 중에 새롭게 종괴가 만져지거나 다른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유방 초음파의 경우 태아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고 시행할 수 있는 유용한 검사다. 임신 주 수에 따라 태아에 큰 위험 없이 수술과 항암 치료를 할 수 있으나, 방사선 치료와 호르몬 치료는 임신 중에는 하지 않도록 권하고 있다.
엽상 종양은 드물게 나타나는 유방 종양으로 세포의 특성에 따라 양성, 경계성, 악성으로 구분된다. 60~70% 이상이 양성이며, 악성은 약 16~30% 정도인데 악성 엽상 종인 경우 약 20~25%에서 폐나 뼈에 전이를 할 수가 있다.
엽상 종양은 통증이 없는 경계가 분명한 단단한 종괴로 만져진다. 섬유선종과 비슷하게 만져지나 섬유선종에 비해 계속 자라거나 짧은 기간에 커지는 것이 특징이다. 빨리 자라는 경우 피부 궤양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엽상 종양의 양성 또는 악성 유무는 간단한 조직 검사만으로는 어려운 경우가 많아 엽상 종양을 전부 절제하여 검사할 필요가 있다. 엽상 종양은 양성이더라도 섬유선종과 비교하여 종괴 주변을 감싸는 막이 없어 주변 조직으로의 침범이 쉬워 불완전하게 절제할 경우 쉽게 재발한다. 따라서 엽상 종양은 정상 주변 조직을 충분히 포함하여 절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재발은 수술 후 약 15~20% 정도에서 나타나는데 종괴의 크기가 10센티미터 이상으로 크거나, 충분히 절제가 안 된 경우에는 재발의 위험이 더 높다. 양성인 경우 깨끗하게 충분히 제거하면 재발률은 낮지만 악성종양은 충분히 절제하더라도 약 40%에서 재발을 보인다.
다른 장기의 암이 유방에 전이된 전이성 유방암, 겨드랑이 림프절에 전이된 암세포가 관찰되나 유방에는 종괴를 찾을 수 없는 잠재성 유방암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