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나를 끝까지 믿고 지지해주는 단 한 사람만 있으면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다시 일어설 수 있지요.
'회복탄력성'이라는 말은 정원의 섬이라는 아름다운 풍광과는 달리 가난과 질병 마약, 알콜중독으로 범죄가 많은
하와이 카우아이섬에서 탄생하였습니다(심리학자 에미 워너의 종단연구) .
어떤 악조건에서도 나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고 기댈 수 있는 단 한명이 있었다면,
그 소년들은 비뚤어지거나 감옥에 가지 않았을 거예요.
4월 16~17일 가평으로 이들을 만나러 갈까 합니다.
손잡고 몸을 부딪히면서 함께 놀아본다면 이 소년들이 조금은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단법인 나눔문화협회에서 법무부와 함께 갇힌 아이들을 밖으로 데리고나오는 프로그램인데,
시간 되시는 분 댓글 주세요~
저도 재능기부 하려고 계획하고 있으니 시간 되시는 분 낯설지만 새로운 경험 같이배봐아요~^^
* 가평가서 점심먹고 저녁에는 캠파이어, 다음날 사우나하고 집에 갑니다.
블로그 검색해보니 작년 요맘 때 정리해 놓은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하와이 카우아이섬 종단 연구라는 게 있지요.
그 섬은 유난히 실업자와 알콜, 마약중독자가 많았으며 당연한 결과로 사회 부적응자나 범죄율이 대단히 높았다고 해요.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범죄화되어 가는지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1950년대에 태어난 800여 명의 신생아를 전수조사하는데 1990년대까지 무려 40년간 추적조사를 합니다. 소위 환경과 사회부적응 및 범죄율의 상관관계 연구라고나 할까요.
에이미 워너교수는 버려진 아이나 범죄자의 자녀 등 소위 201명의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조사합니다. 엄마가 낳자마자 버려진 환경에 처한 아이들, 겨우 할아버지한테 얹혀사는 아이들, 말 그대로 대표적인 결손가정의 아이들이었죠. 그런데 연구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거의 대부분 망가졌을 거라고 생각했던 아이들에게 예외가 생긴 것입니다. 학교에서 공부도 잘 하고 심지어는 학생회장까지 하고 있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미 본토 대학에 장학생으로 들어간 아이 등 모범적인 학생이 의외로 많은 거예요. 201명 중 72명의 예외가 생기면서 연구목적은 빗나가고 말았지요.
그래서 워너교수는 연구 목적을 거꾸로 뒤집어 ‘예외상황’을 연구하게 되지요. 그토록 열악하고 힘든 상황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곧게 자라게 되었는지를 연구한 결과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건 다름 아닌 그 아이를 철저하게 믿고 지켜주던 어른이 최소한 한 명 이상 있었다는 것입니다. 할아버지 아니면 할머니 또는 동네 아저씨 등 나를 믿고 지지해준 사람이 옆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밑바닥까지 떨어져도 꿋꿋하게 다시 튀어 오르는 능력인 ‘회복탄력성’이라는 말이 생긴 배경입니다. 회복탄력성은 건강한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하고 긍정적인 감성이 밑받침 되었을 때 나오는 능력이지요.
오늘 해외 뉴스 중 2살 때 부모에게 버려지고 난 이후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선천적 장애아 손녀가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5년 동안 2400km를 업고서 등하교를 시켰다는 중국의 할머니 이야기를 보고 생각나서 이야기 해봅니다. 아이를 위한 것이라면 모든 걸 다해주는 대한민국 부모들이 하고많은데 왜 우리나라 아이들은 회복탄력성이 극도로 떨어질까 안타까운 마음도 들고요. 중2 아이들의 대부분이 부모들을 ‘적군’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뭘까요?
9년 전 아내와 헤어지 뒤 선천적인 장애인 아들을 바구니에 업고 매일 등하교시키는 아빠가 있기에 걸을 수는 없지만 공부는 제일 잘 한다지요.
두 시간마다 기저귀를 갈아줘야 하는 딸이 심심해하면 딸을 안고 동네 아이들과 줄넘기를 했고, 다른 아이들이 춤을 배울 때 그녀도 옆에서 딸을 품에 안고 춤을 췄다는 어머니가 있다면 그 아이는 분명 역경을 딛고 일어설 것입니다. 바로 ‘자존감’입니다.
오래 전 ‘느낌표! 눈을 떠요’에 나왔던 종건이 생각나시죠? 장애를 가진 어머니를 한번도 부끄러워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 종건이한테는 분명 엄마와의 관계 속에서 높은 ‘자존감’이 있었기에 바르게 자란 것이지요. 회복탄력성은 다름 아닌 자존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첫댓글 14-15일 함께하겠습니다
최선생님, 금방 연락왔는데 14~15는 힘들고 16~17일 가능하답니다.
함께 하고 싶으나...
목요일에 강의가 있어서 아쉽네요 ㅠㅠ
글쿤요!
이러저러한 활동 많으니 호시탐탐놀이세요~ ㅎㅎ
저도 시간있음 같이 넘 가고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