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 상자를 닫으며 ('인연 한 자락')]
[Verse 1]
퇴근길 불 꺼진 사무실 한 구석
먼지 쌓인 작은 상자를 꺼내어 보네
사십 년 세월이 그 속에 멈춘 듯
바래진 종이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구나
[Verse 2]
손때 묻은 명함 속 이름과 직함들
글자보다 먼저 떠오르는 얼굴들
뜨겁게 나누던 악수와 붉어지던 술잔
회의실 너머로 오가던 치열했던 눈빛들
[Pre-Chorus]
대부분은 비즈니스라는 파도에 실려
잠시 머물다 각자의 바다로 흘러간 사람들
그 수많은 이름들 중 몇 장의 종이가
오늘따라 왜 이리 눈에 밟히는지
[Chorus]
아, 흘러가야 할 것은 결국 흘러가고
억지로 붙잡아 둘 인연은 없구나
스쳐 간 이들은 저마다의 이유가 있어
제 몫의 계절을 채우고 떠나갔을 뿐
지나간 마음에 나를 묶어두지 않으리
[Instrumental]
[Verse 3]
좋았던 날도, 서운했던 기억도
사업의 불이 꺼지면 그저 거기까지인 것을
인생이란 만나야 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나고
떠날 사람은 자연히 멀어지는 법이니까
[Pre-Chorus]
남겨진 상자의 뚜껑을 조용히 덮으며
비로소 손끝에 남은 무게를 깨닫네
지나간 집착 대신 내게 남은 숙제는
오직 하나뿐이라는 것을
[Chorus]
흘러가야 할 것은 결국 흘러가고
억지로 붙잡아 둘 인연은 없구나
스쳐 간 이들은 저마다의 이유가 있어
제 몫의 계절을 채우고 떠나갔을 뿐
지나간 마음에 나를 묶어두지 않으리
[Bridge]
사십 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에야
조금씩 배워가는 서툰 지혜 하나
먼 곳을 바라보며 아쉬워하기보다
지금 내 곁의 온기를 안아주는 것
[Outro]
내 고단했던 여정 속에
지금도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사람들에게
마음 깊이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오늘 밤, 따뜻한 인사를 건넨다.
지금 내 곁의 당신에게.
[End]
https://www.youtube.com/watch?v=VBA9d-an_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