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채소를 재배하는 요령을 알려드릴게요!
■ 좋은 흙 만들기
야채의 맛은 흙이 좌우해요. 퇴비를 많이 주는 것이 토양개선의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작물을 심을 때마다 기본적으로 1평당 최소 1kg이상의 퇴비 또는 부엽토를 넣고, 30cm정도의
깊이까지 일구어 잘 혼합해주세요. 넓이 1.2cm이상인 경우 길이 2.7m면 1평입니다.
■ 좋은 씨앗 고르기
신용할 만한 종묘회사, 발아율이 높은 것, 채종 연월일이 가능한 한 최근인 것으로 고르세요.
■ 좋은 묘 고르기
가지, 토마토, 오이, 고추, 피망, 호박 등은 보통 시판하는 묘를 구해 쓰는 것이 좋아요.
묘의 좋고 나쁨에 따라 그 해의 작황이 결정됩니다.
좋은 묘는 아래 잎이 단단히 붙어 있고 맨 위쪽 순잎이 싱싱하며 떡잎이 붙어 있는 것,
잎과 잎 사이 마디 길이가 짧고 키가 낮을수록 탄탄한 것입니다.
줄기가 굵고 짜임새가 제대로 갖추어 진 모양과 잎이 두텁고 색이 진할수록 좋아요.
또 잎이나 줄기, 뿌리 근처에 병으로 생긴 반점이 없고, 뿌리 흙뭉치가 묘의 크기와 비교해 균형이
잡혀있고 뿌리가 모종 포트 밑으로 조금 보이면 됩니다.
■ 파종이나 심기는 적기에 해야 한다.
씨앗 봉지에는 파종시기와 뿌리는 법이 간단히 설명되어있으니 그것을 잘 지키는 것이 좋아요.
파종에 앞서 (썩을 염려가 있는 콩을 제외하고) 껍질이 단단한 종류나 발아율이 낮은 것은 파종
전날 물에 담가 두어 물을 흡수시키면 싹이 트는 시기가 빨라지며 발아율도 높아집니다.
■ 햇볕을 좋아하는 정도를 파악해야 한다.
강한 햇볕을 좋아하는 야채에는
호박, 가지, 수박, 토마토, 오이, 딸기, 홍당무, 양파, 감자, 고구마, 옥수수, 차마 등이 있고,
약한 햇볕에도 자라는 식물에는
배추, 양배추, 파, 시금치, 양상추, 아스파라거스, 땅두릅, 토란, 실파 등이 있습니다.
그늘을 좋아하는 야채에는
머위, 생강, 파드득나물(참나물), 고추냉이(산규)등이 있으며,
다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채소에는
미나리, 쇠귀나물 등
약간 습한 장소에서 자라는 채소에는
우엉, 근대 등
약간 건조한 장소에서 자라는 채소에는
고구마, 강낭콩 등이 있습니다.
■ 섞어 심기의 요령을 알자
① 서로 좋아하는 작물끼리
② 햇빛을 좋아하는 작물(대체로 위로 곧게 큼)과 그늘진 곳을 좋아하는 작물
③ 뿌리가 깊은 작물과 얕은 작물
④ 벌레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섞어 심어 병충해 등 여러 가지 생육장해를 극복하는
공생적 관계를 만들어 줍니다.
⑤ 토마토 - 대파, 갓, 당근, 마늘, 부추와 함께 심어줍니다.
⑥ 옥수수 - 오이, 호박, 감자, 고구마와 함께 심어줍니다.
⑦ 고추 - 들깨, 파, 양파, 당근과 함께 심어줍니다.
⑧ 가지 - 콩과 함께 심어줍니다.
⑨ 양파 - 딸기, 당근과 함께 심어줍니다.
⑩ 감자 - 강낭콩, 완두콩과 함께 심어줍니다.
⑪ 보리, 밀 - 완두콩과 함께 심어줍니다.
⑫ 시금치 - 대파, 마늘과 함께 심어줍니다.
■ 기본적 재배법
① 땅 고르기 - 풀이나 돌을 골라내고 대충 땅을 고릅니다.
② 석회비료 주기 - 밭 1평당 약 400g(10평 기준 4kg)을 농협에서 구입하여 불리고 갈아엎어
흙과 잘 섞어둡니다.
③ 퇴비 넣기 - 1평당 15kg이상 흩어 뿌리고 깊게 흙을 파서 섞습니다.
④ 이랑 만들기 - 씨를 뿌리거나 모를 심는 곳을 이랑이라고 해요. 건조에 강한 것은 높게, 건조를
싫어하는 것은 낮고 평평하게 합니다.
☞ 보통 이랑의 넓이는 1.2cm가 무난해요. 양쪽에서 손을 뻗쳐 작업하기 알맞기 때문이에요.
이랑 사이에는 35cm폭의 통로를 만들어줍니다.
⑤ 씨 뿌리기 - 씨 뿌리는 방법에는 줄 뿌리기, 흩어뿌리기, 점 뿌리기 등 세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 유기질이 많고 적당한 습기가 있는 밭은 씨앗을 뿌리고 괭이 등으로 눌러 건조를 막는 것만으로도
작물에 물을 줄 필요가 없어요. 마른 땅에는 물을 흠뻑 주고, 완전히 스며든 다음에 씨를 뿌려줍니다.
보통 씨앗의 5배정도의 두께로 흙을 덮고, 마르지 않도록 낙엽이나 짚, 풀을 덮어 주면 좋아요.
싹이 나기 시작하면 걷어내야 합니다.
쓰고 남은 씨앗은 봉지나 사탕 캔에 방습제 등을 넣어 건조하게 보관하세요.
⑥ 솎아내기 - 생육상태를 보면서 배게 난 곳은 잎 모양이 나쁜 것, 약해 보이는 것을 솎아냅니다.
☞ 본잎이 2~3매 나올 때 처음 솎아주고, 그 후 본 수확이 시작되기까지 몇 번 더 솎아 줍니다.
남은 포기가 상하지 않도록 살짝 뽑거나 칼로 뿌리목 에서 잘라내도록 하세요. 땅속에 남은
뿌리는 점차 영양분이 됩니다.
⑦ 웃거름 주기 - 성장기에는 충분한 양분이 필요하니까 1개월에 1회 정도 준비한 거름을 주세요.
땅속의 뿌리가 잎의 끝까지 뻗었을 무렵에 주는 것이 기본입니다.
⑧ 김매기, 북주기 - 모가 기운차게 잘 자라기 시작하면 이랑사이를 가볍게 긁어주어 뿌리가
산소를 보내고 제초도 겸합니다. 또, 이랑 사이 흙을 줄기 밑동까지 돋워 주는 북주기는 키가 자란
식물을 받쳐줌과 동시에 김매기 역할도 합니다.
그 외 제초는 텃밭의 경우 그리 넓지 않으므로 호미 등으로 직접 합시다. 가능하면 잡초가 싹이 틀 때
물을 흠뻑 주고 난 후 가볍게 호미로 긁어주면 되요.
⑨ 거두기 - 원예용 가위나 칼이 있으면 수확이 편리해요. 시금치, 열무나 얼갈이, 배추 등은 큰 것
부터 차례로 솎아내기식 수확을 하면 일찍부터 먹을 수가 있습니다. 씨를 비교적 배게 뿌려
어릴 때부터 자주 솎아 내어 쌈으로 먹는 방법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