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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가가가 교회 강단 뒤에 없어서 이상합니다! 얼마 전에 동생 부부가 와서 자신들의 교회에 십자가가 없어 왠지 교화가 교회 같지 않다고 목사인 오빠에게 꼭 묻고 싶었었다며 십자가가 있는 것이 맞느냐 없는 것이 맞느냐고 물었습니다. 오빠가 목사이고, 신학교 교수이니 마땅히 십자가가 꼭 있어야 한다고 말해 줄 것이라 여긴 눈치였습니다. 그러나 냉정히 말하면 영적으로 보는 견해와 육적으로 보는 견해가 서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예배하는 강단 뒤에 십자가가 있든지 없든지 영적으로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십자가가 있는 교회는 거룩하고,구원이 있으며, 없는 교회는 구원이 없거나 거룩함이 없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또한 주님의 역사 즉, 성령의 역사도 십자가가 없다고 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지나친 논쟁으로 십자가가 성전에 있고 없는 것으로 불화가 생기는 것은 어떤 경우이든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안목적으로는 즉 육신의 눈으로는 교회가 십자가가 없는 것이 늘 문제가 되고 시험거리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늘 교회에 있던 십자가를 없애서 구태어 시험거리를 만드는 쓸데없는 일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혹자는 구약의 시대의 정황을 들고 세속 종교들이 더러 나무를 가로와 세로로 중심을 엮어 종교적 표식으로 사용한 사실들과 관련이 있다고 하여 거부하고, 또 어떤 이들은 초대교회사에서 십자가에 대한 구체적인 증빙을 찾을 수 없고 중세에 와서야 십자가가 교회에서 사용되었다는 이유로 거부합니다. 십자가에 절하는 이들이 실제로 있었다고 참으로 세살 먹은 어린아이들처럼 우기는 분들도 있고, 그것이 형상이요, 나무로 만든 우상이라고 하는 치기도 부립니다. 그러나 아무도 교회 안에 십자가를 신앙에 대상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거기에 설혹 절하는 이들이 있다해도 무지하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 증빙할 자료가 없다고 하는데 교부시대의 문헌이나 카타콤에서도 초대교회의 성도들이 박해를 받으면서도 십자가를 바라보며 늘 골고다 언덕 위에 서신 주님의 그 사랑을 기억하고 다시 오실 주님을 늘 사모하며 고난을 이겨냈던 흔적으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굳이 예수님을 빙자하고 자신들이 재림 예수고 재림 메시야라고 자처하는 이단들과 같이 교회 안에 십자가를 없애 문제거리를 만들고 시험거리를 만들지 마시기 바랍니다. 한마디로 있어도 되고 없어도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교회는 조직과 역사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주님이 친히 자신의 몸이라고 하시고 교회를 반석 위에 세우신 것은 교회가 역사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그 기능을 다해야 하는데 그것은 반드시 공동체라는 조직에 의해서만 가능하기에 교회를 세우시도록 명령한 것입니다. 십자가는 이곳이 교회라는 표시요, 거룩한 성도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기호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교회 밖의 세상사람들은 성전에 십자가가 이렇다, 저렇다 말들이 있었지만 교회 안에 공동체인 성도들의 모임에서는 그 어디에서도 교회 안의 십자가로 인해 문제가 되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굳이 그것이 영적으로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는 이유로 십자가를 없애서 초대교회부터 현재까지 한결같이 힘쓰고 애쓰고 피 흘리며 교회를 지켜온 선진들이 선한 마음으로 해오셨던 역사성을 송두리째 외면하고 자신들이 마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개혁자를 자처하는 것처럼 요란을 떨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선배들을 판단하는 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서 맺을까 합니다. 그분들에게 물어 보십시요, 십자가를 다는 일로 얼마나 많은 주님의 섭리와 간섭과 축복이 있었는지-. 조금만이라도 들여다 보십시요. 대한민국 개척교회 강단 뒤에 십자가를 헌물하신 수많은 분들이 얼마나 많은 간증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는지 조금만 더 확인해 보십시요, 역사를 부인하고, 선배들을 판단하고, 주님께서 기뻐하시고 축복하셨던 모든 일들을 외면하고 교단에서 권하는 사항이라고, 우상숭배라고, 절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성경에 없는 허구라고 하시지만 말고 그 십자가를 바라보며 골고다에서 피흘리신 주님을 기억하며 누린 은혜를 부디 기억해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영적인 것을 추구하고 소망하며 살라고 하셨지만 주님은 보이는 이 세상을 사랑하셨고, 우리의 삶의 문제에도 언제나 외면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십자가 그것은 주님의 사랑을 그리며 우리도 그 주님을 기억하며 본 받자는 무언의 약속입니다.
인천밝은빛교회 작은 종 유지명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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