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7. 06 월요일
미선 씨는 오랜 시간 걷는 것을 힘들어하십니다.
발의 힘이 약하시기 때문입니다.
미슐랭을 갈 때 오랫동안 걸었습니다.
강남구청역에서 미슐랭 활동을 하는 강남시니어클럽까지 지도상으로는 7분이 걸리지만 미선 씨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강남시니어클럽으로 가는 길 심한 경사가 있는 내리막길을 마주쳤습니다.
처음 미선 씨는 내리막길 초입에 있는 가로등을 붙잡으며 발길을 내딛는 것을 어려워하셨습니다.
그러나 정승연선생님께서 괜찮다고 앞서 가셔서 말해주셨습니다.
전에도 내리막을 내려온 경험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자 미선씨께서 천천히 내리막길을 향해 내딛으셨습니다.
내리막길을 지나 강남시니어클럽 건물까지 도착해 미슐랭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미슐랭 수업을 마치고, 다시 강남시니어클럽 건물에서 강남구청역으로 향했습니다.
오르막과 평지를 꽤 걸었습니다.
중간에 미선 씨는 표정이 어두워질 정도로 힘들어하시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시 멈췄다가 혹은 잠시 선풍기 바람을 쐬시고는 다시 힘을 내어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셨습니다.
문득, 미선 씨와 같이 걷고 있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걸음이 빠른 동행자와 함께해 미선 씨가 더욱 힘들어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나눔 8기 [어디보다 어떻게] 속에서 소지현 선생님이 국화 선생님과 부산 여행을 하실 때의 방법이 떠올랐습니다.
국화 선생님보다 나서거나 앞서지 않았던 소지현 선생님께서 거든 실천들이 떠올랐습니다.
실수했습니다. 미슐랭에 함께 동행한 서연씨, 수빈씨, 정승연 선생님를 놓치지 않기 위해 걸음이 빨라진 것 같습니다.
미선 씨께 사과드려야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함께 외출하게 된다면 그 때는 미선씨의 속도에 맞추어 동행하고 싶습니다.
2026. 07.07 이주은
첫댓글 다정한 사람, 주은.
하사랑은 당사자 분과 있었던 이야기 기록을 당사자 분과 함께 읽고 있어요.
힘든 길을 미선 씨가 직접 걸어서 다녀오셨죠 ~
그날 있었던 일들과 느꼈던 마음들 담아 미선 씨와 읽는 건 어떤가요?
덧붙여 수고 많으셨다고 감사하다고,
앞으로도 미선 씨 걸음에 맞추어 잘 걷고 싶다는 이야기도 함께요.
오늘 이 기록을 읽어보고 싶었는데 까먹었습니다.
내일 미선 씨께 기록에 대해 제안 또는 이 기록을 같이 읽어도 되는지 여쭤본다면 일과 중 언제쯤 여쭤보는 것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