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현빈 주연의 만추를 보았습니다.
단지 아름다운 외모란 조건만으로 영화가 만들어지고 그를 보러 갑니다.
조금이라도 이야기를 찾아보려고 했지만..현빈과 나의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삼례 동학혁명 역사광장은..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았던 혁명군들의 말을..그대로 재현한 듯했습니다.
그 당시의 구호나
그 당시 그분들의 가슴속 열기를 그대로 잘 나타냈습니다.
이론 조형물을 만든 그 당시 공무원과 준비하신 분들을 다시 생각했습니다.
현빈과 동학당 그 분들 중에 현빈만한 어떤 청년도 있었겠지요.
시작은 작은 분노에서 했을지라도 그들은 점점 더 격렬한 대치상황으로
옮겨가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거대한 움직임으로 뭉쳤을 겁니다.
그러면서 생각도 더 깊어 졌을 거고요..그들은 아마도 인간 존재의 가장 깊은 곳까지 간것같습니다.
폐정개혁 12조를 보면..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당시 상상 할 수잇는 가장 이상적인 사회를 그려놨습니다.
조선 말기, 수많은 매국적인 정치인들의 행동속에서 모든 것이 다 쓰러져가는 그 속에서
동학은 점점 부풀어 올랐습니다..
어쩌면 정확하게 그 부폐속도 만큼 동학은 불타올랐을 겁니다.
사회가 정도를 벗어나면 그 힘이 다시 정도를 찾는 일에 모이게 되는
동학은 그런 사회를 받치는 중요한 정신적 지주였습니다.
한쪽에선 말도 안되는 실정으로 나라 꼴이 상식을 잃어갈 때
한쪽에서는 동학의 풍선이 서서히 팽창되어 가고 있습니다.
어느 시대나 다 비슷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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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이 모였습니다.
박맹수교수님의 해박한 설명으로 우린 편안하게 또 듣기만 했습니다.
2011년 5월 17일 시작되는
무위당 장일순님의 서화전을 위해...몇가지를결정했습니다.
결국 일은 또 다시 몇명이 하게 됩니다.
그분들에게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였습니다.
모든 분들 다 잘 가셨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