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시리즈 7 (70)
동시 시리즈 (58)
설
(초등 시)
할
아버지
세배 받으
세요 아니다
지난 신정 때
세배 했잖니
나는 약력
설 쉐거
든
할
아버지
설 두 번
쉐시면
두 살
먹잖
아
요
할
아버진
남들보다
더 사신
거고
두
배나
복 많이
타시는
거죠
아싸
세뱃돈
부잣됐네
약력 음력
별력설도
있다면
좋을
텐
데
설날
(아동 시)
새 옷
새 운동화
신고 세배
갔어요
외갓집
할아버지
할머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
세요
나도
맛잇는
명절음식
많이 많이
먹아서
좋아
요
내일도
설이라면
참 좋겠네
모레도 설
이면 더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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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시리즈 (59)
교집합
(중등 시)
이
세상
어디에
혼자는
없다
너
혼자
세상을
끌고 갈
생각은
하지
마
꽃
들은
여럿이
아름다움
만들고 향기
찧어내고
기쁨과
희망
도
아
니
주는
가
모든
것들은
혼자보다
둘이 들면
가볍고
커지
고
더
고와
보여서
좋다고
하니
라
경우의 수
(중등 시)
서울
가기는
모로 가도
질러서 가도
갈 수가
있어
요
가다
가다가
어떤 경우
무슨 일이
생길지는
아무도
모르
죠
장담
하지 마
숨어 있는
경우의
수
절망
하지 마
뒤에 있는
경우의
수
삶
이란
베일에
덮인 암수
찾아서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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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시리즈 (60)
목마
(아동 시)
서울
보이냐
청와대
시청
비원
덕수궁
창덕궁
보이
냐
남산
북한산
관악산
아차
산
종로
을지로
충무로
능동
로
39
110길
우리집
보이
냐
등마
(아동 시)
내가
오늘은
신하니라
이랴 어서
떠나가
보세
나으리
이쪽저쪽
어느 쪽으로
가오리
까
외갓집
가오리까
친갓집으로
가오리까
고삐를
당기
소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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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시리즈 (61)
할아버지 새벽
(고등 시)
할아버진
잠이 없으시다
꼭두새벽 헛기침
하시며 마당을
왔다갔다
그러다
뒷짐 지시고
느린 걸음으로
동네 골목골목
한바퀴 도신다
무슨 생각
하실까
남쪽
저 하늘만
바라보시면서
고향 그리워한다
아침 밝아지면
훤히 보일
텐데
정이나
그러하시면
버스나 기차로
가시면 될 텐데도
조상 걱정하고
친구도 생각
하시고
.
.
.
늘
그러신
다
할아버지 어깨
(고등 시)
종합
운동장
할아버지
어깨
는
옛날
황소를
손으로 때려
눕혔다는
소문이
세월
탓이지요
나이 때문이죠
팔씨름해도
달리기도
나한테
지십
니
다
난
이제
축구를
못합니다
야구 농구도
달리기도
할 수가
없습
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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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시리즈 (62)
졸업
(코로나학교/ 초등 시)
정말
신나요
코로나학교
졸업이
예요
선생님
보고 싶었죠
친구들아
반갑다
짝꿍아
예뻐졌네
궁금했는데
와! 키도
컸네
우리
꽃처럼
아름답고
사이좋게
뛰놀며
공부
하
자
봄바람
(중등 시)
봄
바람
살랑살랑
바람의
문신
들
산
들에
꽃바람
살짝
꿍
꽃
생명
활짝 핀
황홀한
성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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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시리즈 (63)
봄이 나를 닮았나 봐
(아동 시)
봄이
이렇게
오나 봐요
아장아장
나처럼
걸어
서
봄은
이렇게
신나나봐요
초록 잎들이
으싸으싸
내 키를
닮았
어
요
지금
사방이
봄이라고
흰나비
강아
지
어
마나
봄볕에
빙글빙글
춤추며
난리
쳐
요
벽시계
(아동 시)
항상
시계는
거기에
있어
요
늘상
시계는
혼자 있
어요
노상
똑딱똑딱
밥먹어
요
밥
주지
않으면
잠자
고
밥
주면
일어나서
또옥
딱
온
종일
쉬지 않고
또옥
딱
======
동시 시리즈 (64)
별 따기
(아동 시)
눈
깜빡
별 한 개
따먹
고
또
깜빡
별 두 개
따먹
고
별
훔쳐서
따먹은
아기
눈
안에
샛별
이
반짝
반짝
구름 잡기
(아동 시)
울
아기
입가에
곱디고운
흰 구름
한점
솜사탕
인줄 아나
봐요
손
뻗어
뜬구름
떠다가
입매
하
네
저
저런
아가야
솜사탕 아냐
구름이야
구름은
잡지
마
잡힐
듯 잡힐
듯이 너울
대다가
사라
져
요망한
빗물 같은
눈물일
뿐이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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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시리즈 (65)
아기 봄
(아동 시)
노랑
병아리
꾸벅꾸벅
졸다가
아차
햇살
밞고서
아기나무
겨드랑
콕콕
쪼
니
새
싹이
까르르
까르르
쏘옥
나
요
신
나서
삐이약
노랠 부르니
꽃들이
화들
짝
봄
봄봄
아기
봄
꽃 같은 입
(아동 시)
울
아기
註杬이
꽃 같은 입
입이 참
고와
요
울
아기
주워니
말도 꽃
같아
요
언제나
하는 말
또박또박
향기가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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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시리즈 (66)
금쪽이
(아동 시)
셔틀
버스타고
유치원 갑니다
할머니께서
앞에
타야
세상이
잘 보인다
다 보인다
하십니
다
키가
커서 뒤
아이 안보여
안보여 해도
줄을 설 땐
앞에서야
한다고
하십
니
다
세상
뒤처질까
걱정 산처럼
높습니다
강처럼
깁니
다
꽃들의 소망
(중등 시)
꽃들아
예쁜 꽃들아
니들 소망이
무엇이
니?
세상에서
가장 향기론
꽃이고
싶은
거
니
지금
보다도
더 어여쁜
꽃이고
싶은
거
니
아니
아니야
바람처럼
어디든
가고
싶
어
가장
키가 큰
나무 찾아
흔들리고
싶은
거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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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시리즈 (67)
꽃이 숨었네
(중등 시)
어제
봤던 꽃
바람 뒤에
숨었나
어디
갔을까
구름 뒤에
숨었나
친구
따라서
강남 갔나
강동에
갔나
아마
봄비 젖어
강변 풀 섶에
숨었나
보다
아기코
(아동 시)
울
아기
코
복
스러워
복쟁이
코
갑
부자
될 거라
부자
코
잘
살 거라
멋쟁이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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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시리즈 (68)
물어 봐야지
(아동 시)
왜
자꾸
소희가
보고만
싶을
까
꿈에
소희가
보여서
손잡
고
막
뛰다
넘어진
바람에
깼죠
꿈
내일
소희가
올까요
일요일
인데
또 물어 봐야지
(아동시)
샛별
유아원서
소희가 나 보고
살짝 웃었
어요
나는
기분이
좋아서 활짝
웃었죠
근데
소희는
모른 척
했어요
내일
소희가
나보고 또
웃으면 꼭
물어 봐
야지
왜
어제
모른 척
했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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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시리즈 (69)
바닷고기
(초등 시)
나를
넘보지 마요
꽃새우가 말한다
덤벼볼 테면 덤벼요
복어가 말한다 나보다
춤 잘 추는 바닷고기
나와 보세요 넙치가
말한다 나보다도
미끈한 기럭지
있나요?
갈치
그런데
왜 안 보일까
꼴값한다 꼴뚜기
녀석은 어디 있지
천방지축 망둥이
미운 바닷고기
망신살
금붕어
(초등 시)
어항 속
아기 금붕어
가둬놓은 바닷물
인줄로 알고
있나 봐
깊이도
모르면서
뛰어들다가
차가운 물에
앗 차가워
지느러미
몸서리
치고
함부로
솟구치다가
앗 뜨거워서
해초 숲 사이
휘둥그레 진
눈을 숨
긴다
조심해
우리 삼촌이
무심코 던져놓은
낚싯줄에 걸리면
아프잖아 목이
탁 찔리면
큰일이
잖
아
========
동시 시리즈 (70)
어린아
(초등 시)
어린아
어른이어서
참 미안하구나
손이 너무 차구나
이 가슴도 차네
마른 입으로
사랑한다
했구나
어쩌지
미안하구나
온유한 빛 되지
못하고 소망의
달도 되지
못하고
전설의
별이 되지 않아
참으로 외로웠겠구나
내가 나무가 아니어서
쉼터없이 꽃과 향기조차
잘 모를 텐데 장하다
미안케 컸구나
어린아
엄마는 아빠는
(아동 시)
엄마
아빠는
내 나라죠
내 세상
이죠
엄마는
나의 꿈 터
날마다 예쁘고
착한 꿈을
꾸어요
아빠는
나의 놀이터
날마다 세상을
배우는 학교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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