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말로 가고 싶었던 곳 이었었는데 오늘에사 댕겨왔습니다.
사실, Maclehose.Sec.2구간은 아이들 데리고 한번 다녀온 적이 있으나, 정작 가보고 싶은 곳은 샤프픽(Sharp Peak,蚺蛇尖)을 오르지 못한지라, 오늘에사 연결된 샤프픽 트레일(Sharp Peak Path)을 통해 처음 올라가 봤답니다.
아래 그림처럼 홍콩정부 소개자료, 등에 나온 샤프픽(Sharp Peak)의 모습은 마치 파라마운트사의 로고에 있는 알프스의 마테호른, 또는 히말라야 16좌 중 어느 산처럼 이렇게장엄할 수가?? 해변과 산이 어우러진, 오히려 드레곤스백(Dragon’s Back) 보다도 더 멋진 구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샤프픽이 있는 사이컹(Sai Kung,西贡) 지역이, 정확히는 서 사이컹 대량만 (大浪湾, Tai Long Wan) 쪽은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이동에 시간소요가 많은 지역이라 한번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이컹(Sai Kung,西贡) 타운에서 대량만까지 아예 연결된 차로가 없으니, 현지 주민들도 등산로나 개인 보트로 이동합니다. 그래서, 트레킹 Route를 잡을 때 차가 이동되는 지점에서 출발/종료를 하는 Route를 잡아야 하겠습니다.
심천에서 움직이면 대략 오고가는데만 왕복5시간이 소요 되므로, 고스란히 하루 일정을 잡아야 한번 갈수 있습니다.
아래 지도에서 파란색 실선이 금일 제가 움직인 동선입니다.
오늘 제가 이동한 구간은 Maclehose.Sec.2구간의 끝지점 팍탐아우(Pak Tam Au,北潭凹)에서 출발하여 M.040지점을 지나 Tai Long Au(大浪坳)에서 Sharp Peak Path(蚺蛇尖径)을 따라 Sharp Peak을 등정하고, Sharp Peak Path의 하산방향으로 Tung wan(东湾)해변, Tai wan(大环)해변을 거쳐, Ham Tin Wan(咸田湾)에서 Maclehose.Sec.2구간(M.035지점)과 합류하여 Sai Wan(西湾)해변을 거쳐 Sai Wan Pavilion(西湾亭)에서 종료하는 일정으로 잡았습니다.
약 18Km(6시간) 예상.
출발점인 팍탐아우(Pak tam Au,北潭凹)로 가는방법은..
KCR사틴(Sha Tin,沙田)역 1층에서 사이컹(Sai Kung,西贡)타운행 299X 이층버스를 타고,
Tai Mong Tsai Rd.(大网仔路)와 Sai Sha Rd.(西沙路)가 만나는 로터리인, Mak Pin(麥邊)에서 하차, 길을 거너, 다시 황석부두(Wong Shek Pier,黄石码头)행 94 이층버스(주말엔 698R,69)를 타고 팍탐로(Pak Tam Rd.,北潭路)의 팍탐아우(Pak tam Au,北潭凹)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햇갈린다고 한 정거장 이전인 北潭凹管理站에 내리시면 좀 더 걸어야 합니다.
그리고, 좀 편안한 아이들 있는 가족과 함께하는 코스를 선택하자면 94번 버스의 종점인 황석부두(Wong Shek Pier,黄石码头)에서 보트를 타고, 척캉(Check Kang,赤径)부두로 가서 시작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면, 팍탐아우에서 걷는 것 보다 약 1km정도 덜 걷게 되는데 아이들이 있어 재미 삼아 하는 타는것이 아니라면 그다지 의미는 없습니다.
나오시는 길은 사이완 정자(Sai Wan pavilion,西湾亭)에서 버스를 타거나 콜택시(+852-2729-6600)를 부를 수 있습니다. 걸어 나오려면 황석부두(Wong Shek Pier,黄石码头)로 가는 버스들이 다니는 팍탐(Pak Tam Rd.,北潭路)도로까지 3Km이상 더 산길을 헤메야 하니, 왠만하면 시간 안배를 잘 하여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규버스는 없고, 25인승 비정기 버스(29R)가 여기와 사이컹(Sai Kung,西贡)을 운행하는데, 오후 4:45이 막차라 시각을 잘 보고 움직이셔야 합니다.
만약, 이도 저도 아니라면 사이완(Sai Wan,西湾)해변에서 개인 보트(150HKD/1인)를 이용 사이컹(Sai Kung,西贡) 타운으로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사이완(Sai Wan,西湾)해변에서 사이완정자(Sai Wan pavilion,西湾亭)까지 약 1km 를 걷지 않아도 되고, 위치한 해변으로 오라고 전화해서 Peak-up을 시켜도 좋을 겁니다.
물론, 시작을 사이완정자(Sai Wan pavilion,西湾亭)에서 출발하여 팍탐아우(Pak tam Au,北潭凹) 로 나오는 구간으로 저와 거꾸로 가셔도 좋습니다.
사실, 이렇게 가는 것이 Maclehose.Sec.2구간의 순방향 코스 입니다.
<참조. Maclehose.Sec.2.지도>
자~~ 출발합니다.
06:35에 집에서 출발, 복전세관(福田口岸)에서 빛과 같은 속도로 입출국 수속을 한 후, KCR사틴(Sha Tin,沙田)역에 도착합니다. (08:10).
사틴역사 건너 1층 버스터미널에서 299X버스를 타고Mak Pin(麥邊)까지 갑니다. (08:20)
홍콩은 오늘 부터 설연휴가 끝났는데도 거리가 한산한게, 출퇴근 인파가 많이 없어 보입니다.
홍콩트레킹은 겨울이 제철이죠. 아니, 제철이라기 보다 가능한 시기라고 해야 될 겁니다.
홍콩 산은 화산활동으로 생성된 500고지의 솟아오른 산지들로 돌이 많고, 나무가 자라는 여건이 좋지 않아, 산 중턱부터는 바닷 바람도 많아, 나무가 아예 없는 산지가 많기 때문에, 3월이 넘어가면 더위와 햍볓으로 산행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11월부터 3월까지를 홍콩트레킹의 적기라 하고, 11월엔 관련한 축제도 있습니다.
오늘 집에서 나설때 날씨가 흐려서 등산하긴 좋겠다 했지만, 어제까진 아침에 잠바를 안 입어도 괜찮을 날씨였으나, 오늘은 방풍 잠바를 껴 입고도 해가 완전히 뜬 8시가 되어도 으스스하기까지 할 정도로 춥웠습니다.
다행히 오후엔 갠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찌 비라도 한바탕 뿌릴 기세의 날씨 입니다.
Mak Pin(麥邊)정류소 도착 (08:54), 다시 94번버스(주말엔698R,69)를 기다립니다. 20분마다 한대씩이니 좀 지루할 겁니다. 역시, Mak Pin 정류소 앞 바다엔 홍콩 부자들의 요트들이 어슬렁 거리고 있군요.
94번 버스를 갈아타고 팍탐아우(Pak tam Au,北潭凹)에서 내립니다. (09:18)
Pak Tam(北潭路) 도로의 고개, 가장 높은 곳이죠.
여기서 좀 더 가서 종점이 황석부두(Wong Shek Pier,黄石码头)인데, 거기서 보트를 타고 척캉(Check Kang,赤径)부두까지 갈수도 있습니다.
여기가 Maclehose.Sec.2구간의 종료지점이자 길 건너편이Maclehose.Sec.3구간의 시작점 입니다. 저는 Maclehose.Sec.2 종료점 부터 거꾸로 가는 길을 잡았구요.
집에서 06:35에 출발했고 현재시각이 09:20이니, 약 3시간이 걸렸군요. 정말 비싼 대가를 치룹니다.
간단히 준비운동과 몸속 당(糖)도 좀 빼고, 출발합니다.
날씨는 여전히 우중충하니 등산하긴 좋을듯 합니다. 척캉(Check Kang,赤径)마을까지는 계속 내리막 길이 됩니다.
에구,, 포장이 아주 잘된 시멘트길이라 좀 아쉽군요.
멀리 황석부두(Wong Shek Pier,黄石码头)가 보입니다. 일전에 아이들과 함께 왔을땐 저기서 보트를 타 보았는데, 하루 2-3번의 정기선은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고, 개인 영업을 하는 보트를 탔는데, 막상 타면 한 5분 탑답니다. (요금20HKD/1인). 그래도, 애들은 재미있어 할겁니다.
저 멀리 꿈에 그리던 Sharp Peak이 보입니다. 구름 한점에 가려 있습니다. 내가 곧 올라 주마..무하하.
조금 더 내려가니 이번엔 황석부두에서 출발하는 배가 도착하는 척캉(Check Kang,赤径)부두가 보이네요.
길은 이미 페마을이 되어버린 척캉(Check Kang,赤径)마을로 들어 섭니다.
한때는 번성했던 어촌마을 이였다고 하지만, 자연보호로 인한 조업의 어려움과 도시화 현상으로 모두 떠나고 폐촌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들이 키우던 소, 개 들만 남아 정부의 보호를 받으면서 야생으로 살고 있다 합니다.
고즈넉한 척캉(Check Kang,赤径)마을을 뒤로하니, 척캉부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입니다. (10:06)
출발점으로 부터 쉬엄쉬엄 와도 40분, 1Km 정도 이니, 굳이 보트타고 올 일은 없을 듯 합니다.
여기에서 경고문이 하나 붙어 있는데, 오늘 제가 계획한 트레킹의 Route인 종료지점
거의 근처인 사이완 마을(Sai Wan Village)과 사이완 정자 사이의 길이 평일엔 폐쇄되고, 주말이나 공휴일에만 오픈 된다고 합니다. 내용인 즉슨, 사이완과 함틴 해변 등에 음식점들의 난무로 자연홰손, 오염등의 우려되어 홍콩정부에서 이 길을 주말과 휴일에만 개방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지만, 사실, 제가 느끼기에도 인파가 북적이는 사이완과 함틴완 해변엔 실제 많은 오염이 발생되고 있어 보이던 지라, 제 입장에서는 정부쪽에 손을 들어 주는게 맞다 보입니다.
일전에 아이들과 왔을땐, 햇볕이 강렬 했었는데, 오늘은 햇볕이 없으니 한결 가뿐합니다. 이제 부터는 동으로 오르막을 달립니다.
좀 씩씩거릴만 하니 해발150M, 벌써 타이롱(Tai Long Au,大浪坳)고개에 와 버렸네요. (10:25)
이 길로 쭉 가면 Maclehose.Sec.2 구간으로 함틴완(Ham Tim Wan) 해변으로 바로 가는 길이고, 왼쪽길로 오르막을 오르면 샤프픽(Sharp Peak path) 구간입니다.
일전에 왔을 때 날씨가 좋았을 때의 사진(왼쪽)이랑, 오늘 사진(오른쪽)을 비교하니 오늘 은 사진빨은 제대로 안나올것 같습니다.
자~~ 산모퉁이 돌아 달려 갑니다. 드뎌, 샤프픽이 한 눈에.. !! (10:33)
자~ 또 달립시다. 건데,, 바람 엄청나군요. 바람이 세다는 말은 들었지만, 오늘은 몸이 밀려 뜻대로 안 움직이는 정도니...
두둥~~ 더디어, 샤프픽의 코앞까지 왔습니다. 저 낭떨어지를 이를 악물고 한번 기어 올라보자 다짐을 했던 바로 거기... (10:45)
동쪽으로 전방엔 함틴(Ham Tin,咸田)해변이 손에 잡힐듯... 정말 그림 같은 멋진 풍경입니다.
풍경에 취해 아무 생각없이 깍아지른 절벽을 기어 오릅니다. 오르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3시간 가량 산넘고, 물넘고, 국경까지 넘어와서 이렇게 힘들게 산을 오르고 있는 건지?
산을 오르지 않은 사람은 정상에 올랐을 때 보이는 것들을 보지 못한다고 했기도하지만...
저로선, 뭐 여가생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더 큰 이유는 이를 악물고 기어 정상에 올라, 얻는 성취감에 재미가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여긴 생각보다 좀 짧습니다. 이를 악물만 하면 가파른 오르막이 끝나버리니,,,
이거 사진에선 거의 알프스의 마테호른이나 히말라야 16좌급으로 보였는데??? 실제로 보니 직선으로 15M정도 기어 오르니 끝,, 또 15m기어 오르니 이미 산중턱.
홍콩의 산을 오르면서 좋게 얘기하면 아기자기 하다 할수 있지만, 달리보면 코스기 많이 짧아 좀 실망스럽기도 합니다. 사실 Sharp Peak 이 고작 468M 이거든요. 사진에서 보이는 한구간(굽이)이 실제로 15M정도 밖에 안 된다는거죠.
산이 민둥산이다보니 사진을 찍으면 실제보다 훨씬 더 웅장해 보여 그런가 봅니다.
돌아온 길을 뒤 돌아 보니, (사진에선 멀어 보이는데) 사실 몇 발짝 안되거든요.
Tai Long Au(大浪坳)로부터 산을 돌아 오르막 올라 온지 20분 정도? 샤프픽의 소개사진에 속은 건지 어째 오늘은 홍콩 산에 대해 좀 실망스럽다는 생각이 드는 건지, 원~!!
이렇게 말하면, 혹, 안선수가 산을 잘 탄다라고 오해 할수도 있겠습니다. (10:54)
우째뜬, 발 아래로 멋진 풍경 담아보고 계속 갑니다.
정상으로 가지않고, 돌아가는 길도 몇군데 있습니다.
하산길로 잡은 길이 아득하게 보입니다. 보이긴 아득해도 15분이면 갈것 같은 예감.. 오늘 좀 오버 하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올라 온 길이 시야에서 가려지는걸 보니 엄청 가파르긴 가파른가 봅니다. 같은 길을 내려가라면 좀 무서울것 같습니다.
자,, 일단 올라가 봅시다.
자, 이젠 좀 집중해서 올라갑시다. 길이 많이 미끄러우니.. (11:05)
이젠 올라온 길이 아득합니다.
자~~ 마지막 구간 올라 갑니다. 엉아들~ 땜시 돌 떨어질라, 잠시 쉬었다 가야 겠습니다.
정상 도착, (11:20)
오~~ 마이갓!! 절경도 절경이지만, 세찬 바람에 정말 몸이 날아갈 지경 입니다.
부산광안리 출신의 안선수 웬만한 바닷바람 다 맞아 봤지만, 여긴 바람도 세지만, 사방이 낭떠러지라.. 폼은 좀 그렇지만, 기어 올라왔습니다. 안전제일(安全第一) !!
오늘 날씨 때문에 더 심히 바람부는 날 이라고 하네요.
샤프픽(Sharp Peak) 정상의 북쪽 바다쪽은 완전 절벽입니다. 전 아예 가까이 가질 못하겠습니다. 헉! 웬 밧줄? 여기로 내려가는 길도 있나 봅니다. 전 가까이 가지도 못 하겠습니다.
동쪽 하산길 쪽으론 그냥 갈길이 쭉 보이는군요.
언능... 인증샷 하나.. 친절한 홍콩 엉아가 한장 더 찍어라 합니다. (11:26)
사과 하나 까먹고 있으니, 50대 부부 한쌍이 올라와 반갑게 인사 하더니 이내 다시 내려 갑니다.
그런데, 헉! 가파른 내리막을 거의 뛰다시피 내려 갑니다.
나원~~ 난 내 갈길을 간다. 천천히,,,
에구구~~ 이거 올라 올땐 몰랐는데, 내려갈려니 정말 가파릅니다.
이 엉아는 또 뭐야. 왜 뛰어가는거여.. 정말 못 볼걸 보는구만. 난 내 갈길을 가련다.
하산 길과 Tung wan(东湾)해변이 한 눈에...멋진 관경에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네요.
아까 그 50대 부부는 마주보이는 동쪽 반도끝까지 갔다온다고 했는데, 난 다음에나 한번 가 볼랍니다. 오늘은 내 길을 가렵니다.
하산길의 중간쯤 왔나? Sharp Peak ! 잘 있어라.. 내가 다시 와 주마. 무하하.
증말,, 사진을 안찍을 수 없게 합니다.
엇!! 이 동네 엉아들이 길을 막고 있다. 조심조심 지나가야지..
폐마을에서 키우던 소가 이젠 야생소가 되어 버렸죠.
홍콩 교외 어딜가나 쉽게 볼수 있는 광경입니다.
자칫 발 잘못 디디면 낭떨어지인데, 세찬 똥 바람까지... 게다가 산사태로 무너진 길까지...
정말 멋지다. 바람이 세서 사진 찍는 손이 흔들려 사진 찍기도 힘들 지경입니다.
텅완(Tung wan,东湾)해변에 거의 도착입니다.
좀 작긴 해도 제법, 그럴싸 한 해변입니다. (12:45)
해변엔 안 내려가고, 바로 타이완(Tai wan,大环)해변으로 넘어 갑니다. (12:50)
텅완(Tung wan,东湾)해변의 야영장 모습과 해변 모래사장의 모습 입니다. 아름답죠?
야영장엔 텐트와 불도 피울수 있으며, 바베큐 시설까지 완비되어 있답니다. 언젠가 저도 꼭 한번 해 보기로하고...
살짝 고개를 넘어 타이완(Tai wan,大环)해변으로.. 갑니다.
대량만(大浪湾,Tai Long Wan)에서 가장 긴 해변인 타이완(Tai wan,大环)해변 입니다. (13:01)
앗! 여기도 동네 엉아.. 가끔 사람 없을때 만나면 부담스럽습니다.
타이완(Tai Wan,大环)해변을 걷고 있는데, 마주오던 중국인 가족3인(어미니,아들,며느리)이 저를 보고 뭔가 급히 도와달라는 듯, 한꺼번에 제게로 뛰어 옵니다.
그러더니 지도를 보여 주며, 광동말로 뭐라뭐라 합니다. 영어로 말해 달라하니, ‘뛰어왔는데 재수없네’ 라는 표정입니다. 그럼 중국말로 해라니, 그제사 말을 합니다. 팍탐아우에서 Maclehose.Sec.2구간을 거꾸로 거슬러, 함틴완해변으로 왔고, 지금 타이완(Tai Wan,大环)해변까지 왔는데, 다시 원점 팍탐아우로 가서 돌아가는 버스를 타고 싶은데, 왔던 길을 돌아가긴 싫어, 지도에 보이는 다른 길을 타고 싶다, 이렇게 가도 괜찬으냐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아래 보이는 사진의 중간 산등성 길을 따라, 350고지인 샤프픽의 중턱까지 올라갔다, 제가 온길을 다시 내려가면, 타이롱아우(Tai Long Au,大浪坳) 고개에서 Maclehose.Sec.2구간을 만나 팍탐아우로 가는 길을 알려 주는데, 샤프픽이 민둥산에다 가파르다보니 실제로 가리키는 길이 쭉 눈에 보였답니다.
그렇지만, 노인이 계시니 힘들지 않겠냐고 가지 않는게 좋겠다고 하니, 여자 노인분이 발끈 하시며 충분히 갈수 있다고 하시내요.
어허~~ 그럼,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 되십시요~~ 참고로 홍콩에선 999이 Emergency Call services (police, fire, ambulance) 입니다. 바이(bye).
햇볕도 없는 날씨에 바다냄새, 파도소리 다 좋아서 자리퍼고 퍼질러 앉아, 보온병 따뜻한 물로따뜻한 커피한잔을 타서 준비해온 빵과 함께 마심니다.
이젠 타이완(Tai Wan,大环)해변을 뒤로 하고, 다시 함틴완(Ham Tin Wan,咸田湾)해변으로,,,
함틴완(Ham Tin Wan,咸田湾)해변 입니다. (13:29)
일전에 우리 아이들과 Maclehose.Sec.2 길을 따라 와 본 곳이죠. 여기서 부터는 식사가 가능한 민가들이 군데군데 있답니다. Maclehose.Sec.2구간이 지나는 길이고, 팍탐아우에서 1시간 반 거리라, 설 연휴 기간이라 오늘은 사람들이 북적북적 하는군요.
지난번 아이들과 왔을땐 영업을 하지않고 을씨년스럽던 식당 골목들이 오늘은 모두 영업을 합니다. 식당엔 서양선수 동양선수 반반 입니다 그러..
방울토마토, 사과, 빵3개, 보온병 물800ml, 커피2개 등등 을 먹고도 안선수는 여기 오니 다시 배가 살짝 고파 집니다. 여기선 좀 참고, 사이완 해변의 단골집(이번이2번째)에서 먹기로 하고 지나쳐 갑니다.
해변엔 텐트가 10여개 정도가 보입니다.
자~ 제 Route의 마지막 해변인 사이완(Sai Wan,西湾)해변으로 갑시다. (13:35)
이번엔 산길을 제법 돌아야 한답니다.
저 멀리 샤프픽이 보이고, 함틴완(Ham Tin Wan,咸田湾)해변과 제가 걸어온 길들이 줴다 보입니다. (13:49)
드디어, 마지막 Spot인 사이완(Sai Wan,西湾)해변 입니다. (14:00)
참말로,, 이 동네 엉아들 텃세가 장난이 아닙니다요.
해변 바윗길을 살짝돌면 사이완(Sai wan Village,西湾村)마을이 나옵니다.
여기도 인파로 북적댑니다. 차가 올수 있는 사이완정자(Sai Wan pavilion,西湾亭)까지 도보 30~40분 거리이고, Maclehose.Sec.2 시멘트 포장 길이니, 여름엔 슬리퍼에 수영복만 입고 넘어 온다고도 합니다.
이 집 뽁음밥이 맛있죠. (14:15)
입맛 까다로운 우리 식구들이 잘 먹었으면, 추천할 만한 맛 일 겁니다.
청량 음료하나와 파인애플 들어간 뽁음밥(50HKD) 한그릇 뚝딱 헤치웠답니다.
밥먹고 한 30분 쉬었나? 다리가 좀 뻐근하군요. Maclehose.Sec.2구간 전체가 16km인데, Sharp Peak Path도 돌았고, 해변길도 점고를 했으니, Maclehose.Sec.2구간 시작구간 및 롱커(Long Ke,浪茄)해변을 안 간것을 감안해도 충분히 18 km는 족히 걸은 것 같습니다.
사이완 마을을 뒤로하고 사이완 정자(Sai Wan Pavilion,西湾亭)로 갑니다. (14:45)
15:30분 발 버스를 타려 시간을 맞춰 출발합니다. 혹, 사람이 많아 자리가 없을까봐 조금 일찍..
참, 사이완마을에서 조금 벗어나면 습지가 있습니다. 참 아름답죠. 그런데,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이라 그런지 쓰레기 오물들이 둥둥 떠 다닙니다. 사람이 제일 문제 입니다.
중국와서 느끼는 거,, 천적이 없는 동물, 그런 사람이 많아서 공해 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고개를 넘어 사이완정자(Sai Wan Pavilion,西湾亭)로 갑니다.
그리고, 이 길을 따라서 고개의 왼쪽으로 가면 Maclehose.Sec.2구간 길이며 롱커(Long Ke,浪茄) 해변으로 가는 길입니다.
이 고개를 Chui Tung Au(吹筒坳)이라 부르던데, 대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가는길에 대나무숲은 보이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Macleshoe.Sec.2구간의 길이고 오른쪽으로 가서 산을 두엇 넘으면 제가 지나왔던 Tai Long Au(大浪坳)고개까지 연결되는 길 입니다. 하지만, 비 정규구간이라 길이 험하지 않을진 모르겠습니다.
자, 쭉 갑시다.
가는 길에 남쪽으로 만의(High Island Reservior,万宜水库)저수지가 보입니다. 홍콩에서 대미독 저수지 다음으로 2번째로 큰 담수저수지입니다.
왼쪽 사진의 정면에 보이는 산길과 지금가고 있는 길이 만나는 지점이 사이완 정자이니 아직 좀 더 부지런히 걸어야 겠습니다.
사이완 정자 도착(13:20)
이제 부터는 차가 다니는 길이 나옵니다.
오늘 제법 힘이 들었나 봅니다. 무릅이 시큰시큰 하네여.
날씨가 좋지 않아 사진이 제대로 안 나왔는데, 육안으로 보는 샤프픽 구간은 더 아름다웠습니다. 안구정화를 한번 하고 갑니다.
저 같이 등산하는 사람, 트레킹, 산보를 하는 사람, 야영을 하는 갬프족, 서핑을 즐기는 서퍼, 해변을 오는 사람, 보트를 타고 해안을 찾는 부자들,,, 모든사람들을 어울를수 있는 곳이라 해야겠네요.
<산행기록, 약 18 Km, 6시간 >
06:35 집에서 출발
07:34 통관완료
07:41 록마추(落马洲) KCR지하철탑승출발
08:10 샤틴(Sha Tin)역 도착
08:20 299버스탑승/08:54도착, 09:05 94버스탑승
09:20 팍탐아우(Pak Tam Au)도착, 준비운동 후 산행시작
10:06 척캉 마을 지남.
10:25 Tai Long Au(大浪坳) 도착
10:54 샤프픽 중턱(우회구간) 도착
11:05 샤프픽 정상아래(우회구간) 도착
11:20 샤프픽 정상
12:45 텅완(Tung wan,东湾)해변
13:01 타이완(Tai wan,大环)해변
13:29 함틴완(Ham Tin Wan,咸田湾)해변
14:00 사이완(Sai Wan,西湾)해변
15:20 사이완정자(Sai Wan Pavilion,西湾亭) 도착, 산행종료
15:28 버스출발
16:20 299X버스로 사틴역 도착
16:45 KCR지하철 탑승출발
17:17 록마추(落马洲) 도착
18:15 집 도착
첫댓글 정말 아름다운 코스이네요. 한번 가보싶네요
9/27~김진만,임용주,조용호 3인 오붓하게 다녀왔었습니다...그때 벅찬 감동은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