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어른이들
 
 
 
카페 게시글
12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서평쓰기] 내 존재가 우주에 존재하는 외로움의 총량을 늘리지 않길.
김여름 추천 0 조회 43 22.12.18 23:08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22.12.21 16:18

    첫댓글 ‘사람들이 알록달록해서 참 세상이 재미있고 예쁘다.’라는 말에 공감해요. 조금 다르지만 저는 지인들과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과의 일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 보면, 최대한 여러가지 조건과 상황을 대입해서 이해를 해보려고 노력하지만 정말 이해하기 힘들때는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 그렇지?’라고 대화를 끝맺고는 해요. 이해하기 힘든 건 맞긴 하지만, 그 사람들은 오히려 제가 이해하기 힘든 사람일 수 있으니끼요! 오히려 제가 이해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완전히 배척하고 부정적으로만 접근하는 건 나의 이념만 옳다고 무의식 중에 생각을 하게 만들어 남을 무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그냥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 나는 우물 안 개구리야.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해보고 싶다!’라고 생각한답니다.

  • 22.12.21 18:08

    '사람들이 알록달록해서 참 세상이 재미있고 예쁘다.'라는 말이 예쁘네요😊 저는 저와 다른 사람들이나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을 보면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구나' 이렇게만 생각하는데 사람들이 알록달록하다는 예쁜 표현이 있었군요...!
    저는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말을 자주 해요. 누가 뭘하든, 이상한 행동을 하든 그냥 뭐 그럴 수도 있지 이러면서 넘어가는 편이거든요. 굳이 내가 세상 사람들을 전부 이해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 22.12.21 18:27

    인위성이 가득한 세계는 유토피아가 될 수 없다는 말에 크게 공감하고 가요! 사실 행복만이 가득하고 모든 아이들이 기술의 발전에 따라 결핍없이 태어나는 세상이 왜 유토피아처럼 느껴지지 않는건지 이유를 찾기 힘들었었는데, 그 이유가 인위적이어서였군요..!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그 모습이 자연스러워야 사람 사는 세상답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을 순례자 에피소드가 잘 나타내준 것 같아요

  • 22.12.21 22:27

    보편성을 갖지 못한 ‘결점들’은 삶의 불편함으로 또는 사회적 낙인으로 개인에게 다가온다는 말이 기억에 남아요. 그 세계조차도 진정한 유토피아는 아니고, 이러한 논의가 숨겨지지 않고 자유롭게 드러날 수 있는 세계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배리어 프리한 세상이요! 다음으로 타자를 만나고 이해해야 할 때, 희진과 루이와 같은 관계가 될 수 있었으면 하고 바라요.

  • 22.12.21 23:03

    책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달라도, 인상깊다고 여긴 이야기가 동일한 것이 신기하네요. 저도 이 두 가지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았거든요. 그 중에서도 ‘순례자’ 관련 에피소드가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선생님의 이번 서평을 읽으며, 이전에 선생님께서 작성하셨던 서평이 떠올랐어요. 정확하게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소수를 쉽게 배제할 수 있는 세상은 그 누구에게도 다정한 세상이 아니라는 취지의 이전 서평이 이번 글과 맥락을 함께 한다고 느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저마다 결점 하나씩 가지고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상대의 결점을 무시하고 배제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나 또한 결점을 가진 존재인 것을. 인생사 어떻게 바라보느냐 관점의 차이인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상대의 ‘결점’을 ‘개성’으로, ‘틀림’보다는 ‘다름’으로 바라봐 줄 수 있는 세상이 오길 기원합니다.

  • 22.12.21 23:16

    저도 나중에 아이를 낳게 된다면 구 아이에게는 예쁘고 좋은 세상만 보여주고싶을 거 같아요🥺
    그치만 세상의 모든 것이 꼭 아름답기만 하지는 않다는 것, 고통을 이겨내고 불완전함을 채워 나가며 성장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모든 과정에서 ‘사랑’의 가치를 믿고 의지해야 한다는 것을 꼭 알려주어야겠다는 다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어요. 말씀하신대로 인위성이 가득한 세상은 결국 현실 세계와는 동떨어진 환상에 불과하니까요.
    이렇게 생각하다보면 감정의 물성에서 보현이 슬픔을 구매하던 그 마음이 오히려 내 삶을 대하는 건강한 정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