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정도 한우물 파다가 번아웃이 제대로 온 상황에서 사직서를 던진지 4일만에 이 프로그램을 소개받았다. 한치의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앞으로 내가 원하는게 뭔지 잘 몰라 하염없이 걸으면서 지나온길과 앞으로 가야할길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건 나에겐 너무나도 기회였다.
기본 성향이 워낙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사람 만나는걸 즐기는 편이라 70명의 새로운 사람과의 13일간 여정은 나에게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찼다.^^
짐은 임박하게 결정되어 엄마가 쓰던 등산용품에서 많이 챙겼고 짐은 30분만에 꾸려 불안불안한 맘으로 도착!
운명인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숫자 "3" 3조로 배정^^
도착해서 조 편성후 처음 만난 사람들^^
남자4,여자4. 총8명
인상들이 너무 좋다^^ 시작이 좋음을 알린다.
김학면 대장님의
2023. DMZ 자유.평화 대장정 선서
방송국에서 나와서 촬영까지^^
정말 대단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네^^
시작이 좋다~~~
단체사진 찍고 숙소로 돌아가 첫 방배정에서 만난
언니 3명,첫만남에 좋은 사람만난것도 내 운^^
트레킹고수를 만나 내가 준비해온 것들 살펴주고 부족한부분은 자세히 대처하는걸 알려주어 많은 도움받았다. 보답해야지^^
첫날부터 좋은사람 만나 하루하루가 기대되는 트레킹이였다.
2일차 / 7월 4일 화요일
• 코스: 소똥령마을 임도→흘2리 안심회관→진부령 미술관
• 점심: 마을 숲밥
• 거리: 약 15km
• 난이도: 중상
• 숙소: 동국대학교 만해마을
• 저녁 프로그램: 원정대장과의 밤
회사다닐때도 한달에 두권씩 꼬박읽었던 책이 성공한사람들의 자서전이였다.
김학면 대장님도 책이 곧 발간된다고 하니 못다 들은 스토리텔링은 책으로 접해야 할꺼 같다^^
대장님~~살면서 다시 만나게 된다면 책에 꼭 싸인 해주세요^^^
3일차 / 7월 5일 수요일
• 코스: 진부령 미술관→적계로 삼거리→서화리 삼거리
• 선두: 2조
• 점심: 마을 숲밥
• 거리: 약 15km
• 난이도: 상
• 숙소: 한국DMZ평화생명동산
• 저녁 프로그램: 영화 감상
고지전 영화를 보지 않고 다음일정을 치뤘다면 정말 철딱선이 없이 DMZ를 다녔을꺼 같음ㅠ
(너무나도 아타깝고 분통해서 눈물이 다 났던12시간ㅠ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수가 넘 잘생긴건 어쩔수 없어요ㅠ
여기까지 일정도 너무 알차고 역사도 되새기며 유익한 시간임에 분명하다. 기획자 칭찬해♡♡♡
4일차 / 7월 6일 목요일
• 코스: 피의능선전투전적비→ 두타연→ 두타연갤러리
• 선두: 2조 (서는 순서: 2-3-4-5-6-1)
• 점심: 전투식량
• 거리: 약 15km
• 난이도: 중
• 숙소: 양구 지게마을
• 저녁 프로그램: 감자전 만들어 먹기🍳
전날 고지전을 보고 와서 묵념하는데 그 안타까웠던 12시간이 생각나면서 썬글 낀 눈으로 눈물 한바가지 흘림. 역사는 알아야 다시 되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집에가서 공부좀 더 해야겠다는 반성을 함.
5일차 / 7월 7일 금요일
• 코스: 두타연갤러리→평화의댐
• 거리: 약 20km
• 난이도: 중
• 점심: 오미막국수 곱빼기
• 선두: 3조 (줄서는 순서: 3-4-5-6-1-2)
• 숙소: 양구 지게마을
• 저녁 프로그램: 없음
오미막국수를 점심으로 먹기! 들기름을 듬뿍뿌려 비벼먹는데 오일파스타 맛이 나서 폭풍흡입^^
맵찔이라 물500ml가 부족했지만 넘 맛있었음.
행군하다 물에서 다 빠져 동심으로 돌아가서 물장난도 치고 넘나게 재미있게 놈.
이것때문에 사람들이랑 더 친분이 두터워짐ㅋ
행군끝나고 물놀이가 아쉬워 동네에서 물놀이하는 중딩들 데리고 이겨먹을꺼라고 열심히 대항함ㅋㅋ
세상시름 다 잊는 시간이였음.
6일차 / 7월 8일 토요일
• 코스: 평화의댐→ 안동철교→ 차량 이동→ 백암산 케이블카→ 차량 이동→ 꺼먹다리→ 숲으로다리→ 화천종합운동장
• 거리: 약 16km
• 난이도: 하
• 점심: 주먹밥
• 선두: 4조 (줄 서는 순서: 4-5-6-1-2-3)
• 숙소: 철원군 병영체험수련원
(세면도구·수건 등 비품 없음❗)
• 저녁 프로그램: 없음
장난끼가 많은 나로써 군대를 왔는데 컨셉놀이를 안할수 없었다.
재미있는 놀이를 자대배치 받고 바로 실시
어줍지 않은 말년병장놀이 시작~
이등병에게 미스코리아 언니2명있다고 바로 통과^^
한바탕 웃음으로 마무리~
7일차 / 7월 9일 토요일
• 코스: 쉬리공원→ 도창검문소→ 용양보→ 전선휴게소→ 유곡리 캠핑장
• 거리: 약 17km
• 난이도: 하
• 점심: 콩국수
• 선두: 5조 (줄 서는 순서: 5-6-1-2-3-4)
• 숙소: 유곡리 캠핑장 (서울캠핑장 철원평화마을)
• 저녁 프로그램: 캠프파이어🔥🙏
저멀리 북한초소를 마주보고 있다는게 믿기지 않음.
신발도 말리고 넘 낭만 그자체 캠프파이어~
노래부르다가 마을주민에게 폐끼쳐서 혼꾸녕남ㅋㅋ
8일차 / 7월 10일 월요일
• 코스: 학저수지→ 도피안사→ 노동당사(점심)→ 백마고지전적비(+백마고지 조망)→ 백마고지역→ 역고드름→ 고대산캠핑리조트
• 거리: 약 18km
• 난이도: 중
• 점심: 주먹밥
• 선두: 6조 (줄 서는 순서: 6-1-2-3-4-5)
• 숙소: 고대산캠핑리조트
• 저녁 프로그램: 없음
감동감동 이 날은 발뒷굽치에 물집이 잡혀 제대로 디딜수가 없었고 내리쬐는 햇볕에 정말 힘든행군이였다. 힘들어도 즐기는 내 자신에 감동ㅠ
거기에 역고드름장소에 준비된 군악대 연주와
속세의 맛 핫도그를 먹으니 세상시름 잊게 함.
이건 누가 기획한거니 감동해서 또 울었잖아여~~
9일차 / 7월 11일 화요일
• 코스: 미라클타운→ 그리팅맨→ 징파나루연수원→ 군남홍수조절지→ 임진 물새롬랜드→ 한반도통일미래센터 견학
• 거리: 약 21km
• 난이도: 중
• 점심: 수제버거+치즈스틱
• 선두: 1조 (줄 서는 순서: 1-2-3-4-5-6)
• 숙소: 한반도통일미래센터
• 저녁 프로그램: 없음
점점 끈끈해지는 팀원들 같이 사진 찍는 횟수가 늘어남ㅎ
행군하다 자연바람불어오면 양팔벌려 땀 말리기^^
통일로 길 행군~~
10일차 / 7월 12일 수요일
• 코스: 율곡습지공원→ 임진각생태탐방로→ 통일대교→ 통일촌→ 덕진산성
• 거리: 약 15km
• 난이도: 하
• 점심: 통일촌
• 선두: 2조 (줄 서는 순서: 2-3-4-5-6-1)
• 숙소: 라마다앙코르 바이윈덤 김포한강호텔
• 저녁 프로그램: 디엠지오락실, 통일골든벨, 경품 추첨 등
수영언니 이번여행에서 진정한 어른을 만난 느낌^^
참 배울께 많은 언니가 골든벨 최종으로 올라감
자랑스러웠당!
여기까지 정말 대단하고 존경스러웠던 분들은
김학면 대장님외 팀장님,스탭분들이 같이 걷고 70명의 인원의 식사,간식,숙소,엑티비티까지 다 신경을 쓰셨다고 생각하니 너무 존경심이 절로 생기네요♡♡
11일차 / 7월 13일 목요일
• 코스: 행주산성→ 행주산성 역사공원→ 신평IC→ 나들라온(통일촌 군막사)→ 김포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
• 거리: 약 20km
• 난이도: 중
• 점심: 햄버거
• 선두: 3조 (줄 서는 순서: 3-4-5-6-1-2)
• 숙소: 라마다앙코르 바이윈덤 김포한강호텔
• 저녁 식사: 18시에 모여서 이동, 식사 후 다 함께 저녁 프로그램 진행 장소로 복귀
• 저녁 프로그램: 70초 영상제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딱!
12일차 / 7월 14일 금요일
• 코스: 전류리 포구→ 마근포리 철책길 → 점심→ 애기봉평화생태공원
• 거리: 약 15km
• 난이도: 상→하
• 점심: 젓국 손두부 전골
• 선두: 4조 (줄 서는 순서: 4-5-6-1-2-3)
• 숙소: 김포 스타비아 호텔
• 저녁 프로그램: 없음
트리모양으로 되어있다는걸 도착해서 해설가의 설명듣고 이해함ㅠ 아는만큼 보인다고 기본 공부좀 하고 가야것어요ㅠ
점점 헤어짐을 알리는 소리가 들리네요ㅠ
이승홍님의 사진은 자연스럽고 분위기가 있어 좋아요^^
멀리서 보아야 보인디^^
13일차 / 7월 15일 토요일 마지막
• 코스: 연미정→ 강화평화전망대
• 거리: 약 10km
• 난이도: 중
• 선두: 5조 (줄 서는 순서: 5-6-1-2-3-4)
[해단식]
• 12:00 / 강화평화전망대
• 식순: 개식사 – 인사말 – 시상 – 완주증 수여 – 단체 사진 촬영
• 복귀 버스: 합정역 하차
• 버스 탈 때 간단한 간식(떡, 음료) 제공
연두색 티 칠칠맞게 잃어버리고 눈물찔끔 흘릴때 구세주로 나타난 대장님^^ 본인이 가지고 있던 티중 제일 작은사이즈 기꺼이 내어 주심♡
감동받아 냅다 티셔츠입고 싸인받음^^
옆테이블에 7조가 자칫 연예인줄 알았다고 함ㅋㅋ
나에겐 길 위에서 만난 연예인임^^
담에 더 예쁘게 싸인해주시기로 한것 잊지 마세요~
그대들이있어 로망이였던 대장정 너무 즐겁고 유익하고 군더더기 없이 잘 마칠 수 있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같이 간 친구보다 룸메이트를 많이 한 소미, 힘든일을 격고도 밝고 긍정적인 소미보며 반성많이 했고, 언니 잘챙겨줘서 고마웠어~
해단식의 하이라이트"모자 던지기"감동 감동ㅠㅠ
2023. DMZ 자유.평화 대장정 원정대 모두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만드시느라 많은 노력을 해주신 김학면 대장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시작이 좋으니 끝도 좋네요^^ 저에겐 완벽한 트레킹이였답니다.
모두 살면서 길위에서 좋은 인연으로 다시 만나요^
See you again!
p.s:너무 감동적이고 즐겁고 행복한 사진이 많은데 다 표현하지 못해 아쉬워용~
첫댓글 우와~~
간결하면서도 13일의 여정을 고스란히 담으셨네요
감동이에요
긍정마인드가 돋보이던 시율님 ♡
후기에서 묻어나는 이 감성~ 👍🏼
저는 이경숙이랍니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전 이 여정이 정말 저에게 큰 힐링이 되었답니다. 좋은인연들도 만나고 더할나위 없네요^^
무사완보를 축하합니다
후기 잘읽었습니다
저는 22년도에 참가했던 사람입니다
사진보니 22년도에 참석 했던 사람도 있군요..
총 524km를
실제 걷기는 200여키로군요
작년에도 이정도 걸었어요 ~~^^
걷기는 철학이라고 하더군요
앞으로 많은 좋은길 걸으시길 응원합니다
저는 코리아둘레길 해파랑길
남파랑길 서해랑길 4.050km를 모두 걷고 완보증도 받았지요
지금은 DMZ길 524km를 순수 두발로 걷기위애
두루누비 길안내 정비가 끝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네^^ 저는 저보다 인생 선배님들을 많이 만나 좋은 조언과 인생 얘기를 들으면서 인문학이라는 생각도 많이 했답니다. 50을 향해 달려가는 시점에서 두려움도 있었는데
건전한사고의 사람들과 목표의식이 있는 사람들과 13일간의 인생얘기와 전쟁의 역사를 다시 듣고 넘 좋았어요^^
그 중에서도 418호언니들이 저한테 해준얘기중 이 얘기가 꼭 박혀서리
50부터 인생설계 다시해서 어느 연령때보다 열심히 살게 될꺼라고^^
꽃길님도 언젠가 길위에서 뵙길 바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