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號)는 무엇인가?
호(號)는 중국에서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
춘추전국시대 부터 쓰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에서는 삼국시대에 호를 사용한 흔적이 나타난다.
그러니까 무려 중국보다 6~7 백 년 뒤졌다.
실제로는 그 보다 훨씬 이전에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데
역사적 기록이 남아있질 않아서 확인이 안될 뿐이니,
확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다 이 말 이다.
2500년 전에 이름 말고 다른 이름을 사용했던 이유는
이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여 부모님, 스승님, 임금 외에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행위는
모욕을 받는것으로 생각했었다.
이것이 바로 경명사상(敬名思想), 또는 존명사상(尊名思想)이다.
그 시대에는 제후나 왕이 싸움에 패하여 나라를 빼앗기면
백성들이 중죄인으로 취급하여
그 이름을 불러 모욕을 준다는 불문율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름이 불려진다는 것은 곧 모욕으로 여겨졌던 것이다.
공자의 제자들이 지은
<예기 禮記>라는 책, 제2권에 그런 내용이 나온다.
임금, 스승, 부모님 이외의 사람들이 불러도 되는 이름의 필요성이 대두했던 것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자(字)’ 다.
자(字)는 20세가 되어 관례,
요즈음으로 치면 성인식 때 부모님 또는 스승님께서
또 다른 이름인 자(字)를 주었던 것 입니다.
공자님의 경우, 이름은 구(丘), 자는 중니(仲尼)라 한다.
여자의 경우에는 16세가 넘어 정혼을 하면 자(字)를 붙여 주었다.
공자님의 손자가 자신의 할아버지인 공자에 대하여 얘기할 때 반드시
“중니(仲尼) 왈(曰)
어쩌구 저쩌구~” 하는 기록을 보면
자(字)는 누구라도 부를 수 있는 또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공자의 이름 구(丘){언덕 구}는 절대 함부로 부를 수가 없는 것이다.
이것을 이른바 기휘(忌諱)사상이라 한다.
그래서 중국의 지명 중에 구(丘){언덕 구}자가 들어간 것을
모두 구(邱){땅이름 구}자로 바꾸게 된다.
성인이나 황제의 이름을 절대 쓸 수가 없기 때문 이다.
우리나라의 큰 도시 경상북도 ‘대구’ 도
조선 중기 이전에는 대구(大丘)였다가 대구(大邱)로 바뀐 것이다.
이렇게 이름대신 자(字)를 사용한지 1400년이 경과한 시점에
송나라에 ‘주희’ 라는 대학자가 나와 성리학을 창안하게 되었다.
이른 바 주자학(朱子學)이다.
주희는 주(朱) 씨니까 ‘주자’,
공자는 공(孔) 씨니까 ‘공자’,
맹자는 맹(孟) 씨이므로 ‘맹자’라 하는데
※ 여기서 자(子)는 아들이 아니라
원래 ‘매우 큰 스승님’이라는 뜻이다.
주자(朱子)는
“자(字) 역시 이름과 마찬가지로
부모님이나 스승님이 지어 준 것인데 어찌 함부로 부른단 말이냐?
부모님이 지어주신 자(字)역시 함부로 불러서는 안 된다”
라고 주장하여 큰 공감을 얻었고
자(字) 대신 부를 이름이 또 다시 필요해졌다.
그래서 나온 것이 호(號)다.
역사책을 보면 “이름은 뭐고, 자는 무엇이며 호는 이렇다” 라고 나오는 것이다.
이율곡{李栗谷}의 예를 들면
“본명은 이(珥), 어렸을 때 부른 아명은 현룡(見龍), 자는 숙헌(叔獻),
호는 율곡(栗谷) 또는 석담(石潭) 이라 하였다”
우리가 그 분을 호칭할 때 “율곡 이이{栗谷李珥}” 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려시대부터 호의 사용이 일반화 되었다가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대부분의 선비들은 호를 지어 불렀으며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좋은 제도가 말살되었던 것이다.
율곡의 어머니인 신 사임당의 ‘사임당’ 역시 호(號)다.
호는 서양에서도 사용이 일반화 되어있다.
종류는
Nickname, {별명. 애칭. 호(號)}다}
Art Name, {예술. 미술. 작품. 자의 호(號)다}
Pen Name, {기자. 시인. 작가. 의 호(號)다}
Pseudonym. {아호. 필명. 익명. 자의 호(號)다}
그 역사가 2000년 이상이다.
※ 카페에서 부르는 닉네임{Nickname,}은 서양의 호(號)다.
우리나라는 현재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별도의 예명을 지어 활동하는 것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예명도 잘 지어서 사용해야지 잘못하면
나쁜 이름처럼 인생이 엉망으로 꼬여버리는 스타가 많다.
성명학을 깊이있게 알지 못하는 사람은
이름을 짓든 호를 짓든 “반풍수가 집안을 망치듯”
사람 하나를 완전히 망가트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호(號)의 종류
아호, 당호, 택호, 법명, 법호, 군호, 왕호, 시호, 묘호, 한글호(號). 등 10가지나 되며
호(號)를 짓는 방법 또한 6가지의 법칙과 법식이 정해져 있다.
호(號)를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서 짓는 방법이 달라지기도 한다.
호(號)를 사용하는 방법과 짓는방법
1. 예명으로 사용 {닉네임},
2. 성에 붙여서 이름처럼 사용,
3. 자신의 작품에 찍는 낙관,
4. 서명으로 사용,
5. 법명으로 사용,
6. 이름의 기운을 도와주는 용도로 사용.
등등에 따라 짓는 방법이 달라지므로
호의 사용목적과 용도를 분명하게 정하여 호를 지어야 하는 것이다.
나눌 비[匪] 두루 주[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