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유치원에서는 모밀국수가 식단에 올라왔지요?
이날 만큼은 조리사님을 도와 저 스님도 솜씨를 발휘하는 날이랍니다.
모밀국수를 좋아할 뿐만 아니라 그대로 따라해도 맛이 저마다 틀려서 ㅋ~
이날 만큼은 저도 팔걷어 부치고 모밀육수를 만들곤 하지요
점점 폭염이 시작되고 날은 더운데 입맛도 없으시죠?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유치원의 비법인 시원한 모밀육수 내는법을 알려드릴께요~^^
현주어머님의 청으로 인해 용기를 내어봅니다. ㅎㅎ
메밀국수(소바) 장국 우려내는 법 (10인 이상 기준)
준비물 : 커다란 들통 또는 냄비. 다시통 또는 다시자루
(약 1시간 30분 가량 은근한 불로 끓여야 하므로 넘치거나 국물이 졸아 양이 많이 줄기 때문에 처음부터 큰 통에 끓일 준비를 한다.)
다시용 준비재료 : 냉장고에 있는 맛을 낼 수 있는 자투리 채소를 모두 이용해도 된다.
양파 3~4개 이상(1/2로 잘라 논다)
대파 3~4개 이상(큼직하게 토막낸다)
다시마(적당히)
표고버섯 10개 이상
양배추 1/2통 내지 4분에 1개(적당한 크기로 잘라 쓴다)
무 1~2개 (넉넉히 무를 많이 넣어야 시원한 맛이 난다)
당근 1~2개 정도
국물용 멸치
가다랑어포(일명 가쓰오부시. 작은봉지면 한통 다 써도 됨)
통생강, 통마늘, 진간강, 흑설탕, 청주(흔히 백화수복을 사용), 굵은 소금
기타재료 : 사과, 배, 감 등등 과일도 있음 재료로 넣어도 좋아요~^^
※ 재료의 양은 물의 양이 늘어날수록 융통성있게 가감하여 사용하되, 물의 양에 비례하여 재료의 양이 적으면 깊은맛은 약해진다.
< 먹기직전 준비재료 >
무즙(하루전 미리 갈아 냉장고에 넣어둔 뒤 먹어야 무의 쓰고 아린맛도 줄고 시원하게 먹을 수 있다),
김, 와사비, 쪽파 다진 것(기호에 맞게 준비)
< 만드는 순서 >
1. 먼저 큰 들통(냄비)에 적당한 크기로 큼직큼직하게 썰은 재료들을 다시자루에 넣고 꼭 묶는다.(이때, 가다랑어포는 미리 넣지 않고, 나머지 재료만 모두 넣고 끓인다.)
2. 물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인 후 1시간 가량 푹 고아낸다.(이때 다시마와 대파의 경우는 끓으면 10분이내에 꺼내야 씁쓸한 맛을 없앨 수 있다.)
3. 어느정도 시간이 경과해 다시물이 잘 고아졌으면 건더기를 모두 건져내고, 센불로 올려 다시물이 끓을때 가다랑어포를 다시자루에 따로 넣어 2-3분 이내에 건져낸다. 또는 채에 올려놓고 다시물을 위에서 여러번 내려준다. 가다랭이포는 오래 끊이지 않아야 비린맛이 없다.
(※ 야채건더기를 건져내면 바로 버리지 말고 소쿠리에 건져내어 국물은 받치면 건져낸 채소에서도 다시물이 베어 나오므로 바로 버리지 않고 모두 모아 사용한다.)
4. 국물이 비릴 경우를 대비해 청주를 넣어준다.(약 한 국자 이상 정도)
5. 국물 간을 하기전에 채소 찌꺼기 및 가다랑어 찌꺼기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고운채로 될 수있으면 맗게 건져낸후 간을 맞춘다.
6. 진간장과 검은 흑설탕으로 국물의 색깔과 당도를 정해주는데, 진간장이 너무 많이 들어가면 간장맛이 너무 많이 나게 되므로 굵은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이때 국물 맛이 너무 싱거우면 국수를 말아먹을때 더 싱거워 지므로 국물맛을 약간 짭짤하게 해야 국수를 넣어도 맛이 좋다
7. 국물을 식혀서 냉동실에 넣어 살얼음이 끼게 해서 먹어도 되고, 냉장실에 넣어 시원하게 한 후 기호에 맞게 무즙과 생파, 김, 와사비를 넣어 먹으면 된다.
이때 쪽파는 잘게 썰은 후 찬물에 담가 떫은 맛을 조금 뺀 후 사용하면 좋다.
김은 3센치 이상 길이로 잘게 썰어 사용한다.
※ 냉동실에 넣으면 국물이 간기가 있기 때문에 꽁꽁 얼지 않고 살얼음이 끼는 정도로 언다. 이때 살얼음이 낀 상태에서 꺼내 먹고 다시 넣어두는 것이 여러번 반복 될수록 얼음이 녹아 국물의 맛은 조금씩 싱거워 질수 있으므로 이점을 고려해서 얼려먹어야 한다.
※ 또 국수를 말아먹을때 냉면 대접처럼 그릇이 너무 크면 국물을 버리게 되므로 냉면기 보다 작은 국 그릇에 적당량을 담아 국수를 말아먹고, 다시 국수를 더 말아 먹을땐 국물을 완전히 새것으로 바꾸어 먹어야 맛이 있다.
이상 재료 및 만드는 방법은 전문가가 보기엔 조금 어설픈 레시피 일수도 있습니다.
다만 제가 끓이는 재료와 방법대로 설명해놓았으니 더 좋은 방법이 있으시면 더 첨부해서 만드셔도 무방합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모밀장국도 있지만 유치원에선 이렇게 직접 만들어 먹습니다.
아이들도 맛있는지 국물은 안먹어도 된다고 알려주지만 모두 마셔버린다네요^^;;
하긴 육수가 진국이어서 끓여본 사람은 버리기도 아깝긴 하더라구요^^
모밀국수의 경우 면도 중요한데 대체로 생면이 맛이 좋긴 하지만 쉽게 구할 수 없을때엔
건면으로는 칠갑산표 모밀국수가 맛이 좋답니다. 홍보는 아니고 먹어본 결과 그중 면 맛이 제일 좋더라구요^^
맛있게 만들어 드세요~^^*
첫댓글 아싸...현주가 이것도 맛나다고 했었는데...
감사감사...해요...
책 내도 된다니까요...글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