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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자료: WACC 개요
1. WACC 개요
1. 1 회원
WACC(World Association for Christian Communication: 세계기독교커뮤니 케이션협의회)는 기독교적 가치관에 입각하여 세계의 커뮤니케이션 및 개발에 기여하고자 하는 기관과 개인들로 구성된 기구이다. WACC의 회원 가운데는 교회나 교회기관의 대표들도 포함되어 있지만, 근본적으로 WACC는 교회들 사이의 협의체나 협회가 아니며, 회원구성에 있어서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나 커뮤니케이션 관련 기관들이 주류를 이룬다.
현재 402개의 기독교 커뮤니케이션 관련 기관이 단체 회원으로, 357명의 기 독교 커뮤니케이션 종사자들이 개인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회원 구성을 지 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 186 (단체 111, 개인 75), 태평양 36 (단체 30, 개인 6), 중동 5(단체 4, 개인 1), 아프리카 128 (단체 68, 개인 60), 유럽 147 (단체 61, 개인 86), 북미 131 (단체 34, 개인 97), 중.남미 126 (단체 94, 개인 32) 등 이다.
한국에서는 기독교방송, 대한기독교서회, 서울YMCA가 단체회원으로 가입 되어 있고, 조성호 (기독교청주방송 본부장), 최영일 (기독교방송 상무), 이무열 목사(Rev. Hilbert W. Riemer. 한국 루터란아워 대표) 등 3인이 개인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1. 2 연혁
WACC는 1975년 3개의 커뮤니케이션 관련 기독교 기관이 최종적으로 합병 되어 생겨난 기구이다. 그러나 그 기원을 찾는다면 1950년 유럽 여러 국가의 기독교 방송인들이 영국의 치체스터에 모였던 사건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2차대전 중 영국 공군의 연락장교로 일했던 Edwin Robertson 목사는 전후 독일에서 라디오방송을 실시할 종교방송 부대를 조직할 임무를 부여받았다. 그 의 책무는 방송의 지침을 마련함으로써 히틀러 치하의 독일에서처럼 방송이 정치적 목적에 악용되는 사례를 방지하는 것이었다.
그 후 영국으로 돌아온 Robertson은 BBC방송의 종교방송 책임자가 되었다. 그때 그는 치체스터의 Bell주교를 만나게 되었는데, Bell주교는 그에게 "국제 기독교 방송 협의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Christian Broadcasting)"를 개최하도록 격려했다. 그 격려에 힘입어 마침내 제 1회 협의회가 1950년 6월 치체스터에서 열렸는데, 그 협의회의 목적은 전문적인 경험을 상호 교환하고 종교방송의 바람직한 구조를 창출해내는 데 있다.
협의회에 참석했던 유럽의 방송인들은 그 뒤로 미국의 선교단체들과 몇 차 례 협의 모임을 가진 결과 1956년 서독 쾨니히슈타인에서 WCCB(World Committee for Christian Broadcasting: 세계기독교방송위원회)를 창설하였다.
WCCB가 설립될 때는 텔리비젼이 보급되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이때 텔리 비젼이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가지게 될 것임을 깨달은 WCCB는 WCCB의 과제 속에 텔리비젼도 포함시킬 것을 고려하기 시작했고, 1963년 헌 장을 개정하고 케냐의 리무르에서 Edwin Robertson을 회장으로 WACB(World Association for Christian Broadcasters: 세계기독교방송인협의회)를 탄생시켰 다.
그 후 5년이 지난 1968년 WACB는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또 하나의 기독 교 방송 조직인 CCCB(Coordinating Committee on Christian Broadcasting: 기 독교방송조정위원회)와 합병하여 WACC를 창설하였다. 통합에 즈음하여 WACC는 삶 속에서 복음을 전파하며 사회정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동원되는 모든 형태의 매체를 포용할 것을 천명하면서 매체에 대한 관심의 폭을 넓혔다. 초대 회장에는 Philip Johnson 목사가 선출되었고, Edwin Robertson은 방송 및 교육 담당 총무로 선출되었다.
창립 이후 WACC는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면서 여타의 기독교 커뮤니케이 션 관련 기구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온 WACC는 통합 당시의 정신을 살려 1975년 5월 12일 런던에서 ACLD(Agency for Christian Literature Development: 기독교문서개발국)과 또다시 통합하여 전파매체와 문서매체를 두루 포함하는 오늘날의 WACC로 개편되었다.
1. 3 운영
WACC는 산하에 7개의 지역협의회(아시아, 태평양, 중동, 아프리카, 유럽, 북미, 중.남미)를 가지고 있으며, 지역협의회 대표들로 최고의사 결정기구인 중 앙위원회를 구성한다. 중앙위원회의 주된 기능은 지역의 필요에 부응하는 전문 적 지침을 마련하고 회원 및 기타 기독교 커뮤니케이션 종사자들을 격려하며, 지역의 이익을 반영하는 커뮤니케이션 관련 사업이나 활동에 대하여 재정을 지원하고 커뮤니케이션 종사자들 사이의 에큐메니칼 연대와 일치를 도모하는 일이다. 중앙위원회는 필요에 따라 임원회, 실행위원회, 재정위원회 등 특별위 원회를 두기도 한다.
현재 중앙위원회는 지역협의회에서 추천된 21명의 대표(아시아 4, 태평양 2, 중동 2, 아프리카 4, 유럽 3, 북미 3, 중.남미 3)와 2명의 이사회 선임위원, 그리 고 임원(의장, 부의장, 서기, 회계, 총무)으로 구성되고 있다. 런던에 있는 본부 사무국의 실무는 총무가 총괄하는데, 현재 본부 사무국에서는 20명의 직원이 재정, 행정, 회원관리 등을 담당하는 행정부문(Service Sector), 7개 지역에서 수행되는 모든 사업을 관리하는 프로젝트 부문(Project Sector), 연구, 기획, 교 육훈련, 홍보, 출판, 문서정보관리 등을 수행하는 연구부문(Forum Sector) 등 3 개 부문의 업무를 팀워크 시스템으로 처리해 나가고 있다.
재정은 90% 정도를 개발기구들로부터의 지원금에 의존하고 있으며, 회비 및 기타 수입으로 나머지를 충당하고 있다. 예산 규모를 보면, 중앙위원회가 승인한 1993년도 예산 규모는 프로젝트 예산이 미화 270만 달러(약 20억원. 프 로젝트 관련 인건비나 지역협의회 직원 경비 포함), 소규모 프로젝트, 세미나, 출판 등을 위한 예산이 100만 달러(약 8억원)이지만, 프로젝트별 모금 상황의 변화에 따라 예산 규모는 증감된다.
1. 4 주요사업
WACC의 사업은 크게 연구 부문과 프로젝트 부문으로 나뉘어진다. 이것은 WACC가 WACB, CCCB, ACLD라는 3개 기구의 통합체라는 사실로부터 기인 한 결과이다. 다시 말해서 WACC의 모체가 된 기구들이 갖고 있던 강조점들 이 WACC라는 단일 기구로 통합된 이후에도 WACC가 추구하는 활동의 영역 들을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한 것이다. 가령 라디오 협의체로 출발해서 후일 텔 리비젼까지 포괄하게 되었던 WACB는 방송 경험이나 지식의 교류를 통해 기 독교 커뮤니케이션 종사자들 사이의 친교를 도모하고 종교방송의 적절한 구조 창출을 위해 기독교 커뮤니케이션 정책을 마련하는 일에 역점을 두었는데, 이 러한 점은 WACC가 진행하고 있는 연구사업의 모체가 되었다.
한편 CCCB와 ACLD는 프로젝트나 프로그램 지원에 치중하는 경향을 갖고 있었는데, 이 두 기관이 갖고 있던 성향은 WACC로 하여금 프로젝트에 대한 상담과 기금조성, 선교적 배려 등의 사업에도 관심을 갖게 하였다. WACC가 1987년 정관을 개정하여 자선사업을 사업 목표에 추가한 것도 이런 사실에 그 배경을 두고 있다. CCCB와 ACLD가 WACC로 통합되자 선교적 관심을 가진 많은 개발기구들이 지역 공동체를 개발하고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한 프로젝 트들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기자재들을 제공하는 일에 대한 지 원을 강화시켰다. 지원 대상 프로젝트 가운데는 선교적인 프로젝트와 순수 복 음전도적인 프로젝트들도 포함되었다. 그러나 그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 다.
1. 4. 1 연구 부문
WACC의 연구사업은 이론과 실천을 포괄하면서 구체적인 조사연구, 세미 나, 워크숍, 교육.훈련, 출판.홍보, 문서.정보 관리 등 다양한 업무로 구성되는 국제적인 프로그램이다. WACC는 각 지역의 상호 관련성을 고려하여 세계적 인 시각에서 연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전세계적인 차원에서 진행한다. 따라 서 각기 다른 지역에서 진행되는 각기 다른 형태의 연구 프로그램이라 해도 개개의 연구 프로그램들은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각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 결정과 재정 배분은 중앙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확정되며, 전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연구 프로그램들을 종적, 횡적으로 연결하고 통합하는 일은 총무가 담당한다.
WACC의 연구사업은 크게 세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첫째, 행동 지향적 이다. 다시 말해서 WACC의 연구사업은 단지 학구적인 것이라기보다는 WACC의 실질적인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들을 뒷받침하기 위한 이론적 바탕 을 마련하는 데 강조점을 둔다. 둘째, 저개발국들의 문제와 전망에 치중한다. 세째, 문제의식 고취적이다. WACC 연구사업은 정책 결정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다양한 집단에 특정 주제와 관심사를 알리는 것을 과제로 삼 는다.
1. 4. 2 프로젝트 부문
WACC의 프로젝트들은 원칙적으로 각 지역협의회가 현장의 상황과 필요를 고려하여 선정하고 추진한다. 프로젝트들은 주로 단위 기관이나 단체에 의해 주관되거나 몇 단체 사이의 연합으로 진행되며, 지역 단위나 인접국가 단위로 수행되기도 한다. 그 밖에 일부는 지역간 또는 세계 차원에서 시행된다. 프로 젝트들은 주로 WACC의 재정지원 아래 진행되는데, WACC는 현지의 공동부 담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WACC는 직접적인 재정지원 외에도 세미나, 워크 숍, 출판, 자문 등의 형태로 지원하기도 한다.
WACC의 프로젝트 사업은 기본적으로 연구사업과의 상호연관성 아래서 진 행된다. 우선 프로젝트 사업은 현장의 자발적 의지에 기초하여 실험적으로 시 작된다. 다음으로 현장의 경험들은 연구사업을 통해 점검되고 검토되어 어떤 원칙이나 지침의 형태로 정리되고, 그 연구결과들은 다시 훈련 프로젝트들을 통해 확산되고 현장에서 검증되는 과정을 밟게 된다.
따라서 WACC의 프로젝트 선정과 우선순위 결정은 연구사업의 결과 정리 된 정책적 기준을 근거로 하게 되는데, 그 내용은 가난하고, 힘없고, 목소리 낮 은 집단에 대한 배려, 여성과 ㅊ년의 참여에 대한 배려, 에큐메니칼적 배려, 쌍 방향적.참여적.대화적 절차에 대한 배려, 종속을 극복하고 자립을 지향하는 가 능성에 대한 배려, 인력개발에 대한 배려, 문화적 창조성에 대한 배려 등이다. 모든 프로젝트는 지역협의회 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본부에 추천되며, 매년 열리는 중앙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되는데,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지역이 전체 프로젝트의 9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긴급한 사안의 '소규모 프로젝트' 경우에는 본부 사무국이 수시로 결정하여 실시한다.
1. 5 WACC의 성격
WACC는 회원 제도의 측면과 추구하는 이념이라는 두 측면에서 에큐메니 칼 정신을 추구하는 기구이다. 첫째로, 개신교, 정교회, 로마 가톨릭 등 기독교 의 여러 전통으로부터 광범위하게 회원을 받아들여 아래로부터의 상호협력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에서 에큐메니칼적이다. 둘째로, 신앙이나 이념을 초월하여 민중들 사이의 상호협력을 추구함으로써 보다 넓은 커뮤니케이션의 토대를 마 련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에큐메니칼적이다.
또한 WACC는 커뮤니케이션 전문기구로서 에큐메니칼 운동의 확산에 기여 하고 있는 기구이다. 가령 WACC는 커뮤니케이션 정책의 지침을 제시하고, 전 세계 커뮤니케이션의 발전이 지니는 의미를 해석하고, 그러한 발전이 교회와 사회 공동체들, 특히 제 3세계에 가져오는 결과들에 대해 논의하며, 기독교 커 뮤니케이션 종사자들의 훈련을 지원함으로써 에큐메니칼 운동의 확산에 기여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WACC는 제 3세계 편향성을 지닌 기구이다. WACC가 제 3세 계에 편향성을 갖는 것은 그것이야말로 오늘의 역사적 시점에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가장 바르게 해석하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실제로 WACC의 지 역협의회가 구성되어 있는 7개 지역 가운데 5개 지역이 개발을 필요로 하는 지역이며, WACC는 이들 지역에 선교 및 개발 기금을 제공함으로써 제 3세계 의 활동을 격려하고 있다.
국제적 기구이며 다양한 회원으로 구성된 기구라는 점을 최대한 이용하여 WACC는 프로젝트 수행자가 특정 재정 후원자에게 정치적으로 종속되는 현상 을 최소화하는 한편, 국제관계의 맥락 속에서 전문 기술 훈련과 재원의 에큐메 니칼 공유의 효율은 극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창립 이래로 WACC는 꾸준히 정책 지침과 원칙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여 조직과 회원제도의 철학적 토대를 구축해 왔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은 1986년 채택된 "커뮤니케이션의 기독교적 원칙(Christian Principles of Communication)"이라는 문서로 집약되었다. 그리고 1987년 초 헌장을 개정하 여 "기독교 신앙, 특별히 기독교적 가치관을 자기 사회에 적용하기 위한 커뮤 니케이션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전세계의 기관과 개인들에게 자문, 원조, 협력, 지원을 제공"하는 등 다수의 자선적 사업을 WACC의 목표에 추가 하였다. 이처럼 WACC는 그 운영방식과 구조에 있어서도 민주적이고 참여적 인 원칙을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가치관을 공유하면서도 각기 강조점을 달리하는 기관들의 통합을 통해 탄 생되었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WACC는 모든 종류의 인쇄 매체와 전자 매체를 포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WACC의 이러한 지향성은 이미 1976년 말타에서 개최된 중앙위원회 모임에서도 분명히 밝혀졌는데, 이 모임에 서 참석자들은 교회와 사회라는 주제와 관련된 커뮤니케이션 문제들에 대한 논의를 위해서는 집단 매체, 정기간행물 등을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 그 후 뉴 테그놀로지, 문화의 보전, 신학교육에 있어서의 커 뮤니케이션 등의 주제가 WACC의 관심사에 포함되었다.
WACC는 전세계 에큐메니칼 운동의 대표적 기구인 WCC와 기구적 측면에 서 어떤 공식적인 관계를 맺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정신적 측면에서 두 기구 는 긴밀한 연대를 유지하고 있다. 가령 WCC는 WACC의 영향 아래 커뮤니케 이션 문제를 주요 관심사로 선언하였고, WACC는 WCC가 진행하고 있는 "정 의, 평화, 창조질서의 보전(JPIC)" 프로그램을 지지하고 있다. 그리고 기본적으 로 WACC는 WCC가 정립해 온 에큐메니칼 운동의 정신을 따르고 있다.
2. WACC의 커뮤니케이션 선교정책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세 기구의 통합체로 출발한 WACC는 내적인 통일 성을 확립하기 위해 창립 초기부터 기독교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론적, 이 념적 정리작업을 꾸준히 진행시켜 왔다. 1975년 이후 10년에 걸친 연구사업과 전세계 회원들간의 부단한 의견교환 결과 WACC는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에 대 하여 회원 상호간에 일정한 의견일치를 확인하게 되었고, 이를 토대로 WACC 중앙위원회는 1986년 5월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기독교적 시각(Christian Principles of Communication)"이라는 문서를 채택하기에 이르렀다. 이것은 기 독교적 관점에서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문서인데, 현상적 으로 나타나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을 객관적으로 묘사한 것이라기보다는 WACC가 추구하고 지향하려는 커뮤니케이션의 목표를 선언한 하나의 지침이 라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기독교적 시각"이 커뮤니케이션 운동에 대한 WACC 의 기본적 태도와 방향을 천명한 것이라 한다면, 1989년 10월 15-19일 80개국 에서 450여명의 사람들이 마닐라에 모인 가운데 개최되었던 WACC의 제 1차 세계대회가 채택한 "커뮤니케이션과 공동체(Communication and Community)" 제하의 소위 "마닐라 선언(The Manila Declaration)"은 장차 WACC가 추진하 려는 커뮤니케이션 운동의 강조점과 주요 과제들의 내용을 제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후 WACC는 "마닐라 선언"의 내용을 보다 구체화하고 체계화하여 "WACC 연구 및 실천 프로그램 1991-1995: 그 개념과 우선순위"(1991)라는 문 서를 발표하였다.
여기에서는 이러한 주요 문서들을 중심으로 WACC가 추구하고 있는 커뮤 니케이션 선교정책의 내용을 살펴보도록 한다. (WACC는 원칙상 커뮤니케이션 을 하나의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객관적으로 볼 때에도 비교적 연륜이 짧은 젊은 기구이기 때문에 선교정책 면에 있어서도 아직 형성되어 가 는 과정에 있다.)
2. 1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기독교적 시각"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기독교적 시각"에서 WACC는 먼저 정보와 커뮤니케 이션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있음과 오늘날 공공 커 뮤니케이션이 공통성과 연대성을 심화하기보다는 분열을 조장하고 부자와 가 난한 이들간의 간격을 넓히고, 억압을 공고히 하며, 실재를 왜곡시켜 지배체제 를 유지하고 침묵하는 대중을 미디어의 조작에 종속시켜 버리는 경향이 있음 을 지적한다. 그러나 커뮤니케이션은 연대를 증진할 수도 있고 인간성에 대한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의 커뮤니케이션의 실제와 정책을 하나님 나라의 기쁜 소식이라는 기준에 비추어 적극적인 자세 로 검토해 보려 한다고 기본적인 자세를 밝힌다.
이어서 세상 끝날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 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위임은 커뮤니케이션이 교회와 크리스찬의 기본적 소명 임을 의미한다고 지적하는 동시에 이 과제를 수행하는 주체는 어디까지나 성 령임을 분명히하였다.
또한 하나님의 통치는 다가올 세계에서뿐 아니라 지금 이곳에까지도 관여 하기 때문에 크리스찬 커뮤니케이터들은 물질적인 것과 영적인 것이 각각 서 로의 일부분임을 알아야 하며, 그리스도 자신의 커뮤니케이션은 자신을 내어주 는 행위였고, 모든 사람들, 특별히 물질적으로 가난한 이들, 정신병자들, 사회 의 주변인들, 힘없고 억압받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그들을 질곡으로부터 해방하 는 행위였으므로 크리스찬 커뮤니케이션은 이같은 방식대로 모든 사람에게 열 려 있어야 하고,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을 해방하는 사랑의 행위가 되어야 한다 고 말한다.
또한 기독교 커뮤니케이션이 선포해야 하는 것은 분열된 교회가 아니라 하 나님의 나라여야 하므로 크리스찬 커뮤니케이터들은 상이한 교파에 속한 크리 스찬들이 한 목소리로 말할 수 있어야 하고, 따라서 에큐메니칼 커뮤니케이션 을 선호해야 하고, 하나님, 화해, 평등, 정의, 자유, 조화, 평화와 사랑 등 하나 님 나라의 중심적인 가치들을 구체화하고 입증하는 커뮤니케이션이어야 한다 고 말한다.
이어서 WACC는 기독교 커뮤니케이션이 지향해야 할 바를 다섯 가지 항목 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그 다섯 항목의 제목과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기독교적 시각"의 전문이 [교회와 커뮤니케이션][기독 교방송, 1987]에 번역.수록되어 있다.)
1. 커뮤니케이션은 공동체를 창조한다
매스미디어는 사람들을 서로 결합시키기보다는 오히려 고립시키거나 분열 시킨다. 그러나 대체미디어의 사용을 포함하여 커뮤니케이션은 공동체에 활력 을 불어넣어 공동체 정신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다.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의 모델은 모든 종류의 공동체 모델과 마찬가지로 개방적이고 포용력있는 것이지 결코 배타적이거나 일방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동체란 지역공동체로만 이해되어서는 안된다. 인류가 살아남으려 면 서로 다른 교회와 종교들을 포용하는 공동체는 물론이고 모든 민족과 사람 들을 수용하는 공동체가 출현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므로 우리 과업의 한가 지 목표는 만민을 위한 권리와 정의가 실현되는 공동체의 발전을 방해하는 온 갖 장애물들-특히 인종, 성, 계급, 국가, 권력, 부와 같은 장애요인들-을 제거하 는 일이다.
2. 커뮤니케이션은 참여적이다
커뮤니케이션이란 정의상 참여적인 것이다. 그것은 쌍방향의 과정이다. 커 뮤니케이션이란 의미를 나눔으로써 사회의 여러 관계들을 수립하고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호작용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커뮤니케이션의 객체가 아니라 주체가 될 때에만 개인으로서나 집단으로서 자신의 충분한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은 이제 보 편적 인권으로 이해될 만큼 근본적 중요성을 지닌 것으로서 개인적으로나 사 회적으로 필요불가결한 요소로 간주된다. 인권으로서의 커뮤니케이션은 표현의 자유와 정보의 추구.수용.전달권의 자유 등 전통적인 여러 자유들을 포괄한다. 그러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이러한 개인적, 사회적 제 자유 외에 하나의 새 로운 개념이 추가되어야 하는데, 그것은 접근, 참여 및 쌍방향 흐름이라고 불 리우는 자유와 권리이다.
3. 커뮤니케이션은 인간을 해방시킨다
매스미디어는 보통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힘있는 사람들에게 유리하도록 현상유지를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구조화된다. 매스미디어의 힘은 따라서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에 반하는 지배효과를 지니고 있다.
해방적 커뮤니케이션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욕구를 분명히 표현하도록 해주 며, 그들이 자신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함께 행동하는 것을 도와 준 다. 참여적 커뮤니케이션은 사람들의 존엄성을 향상시키며, 사회생활에의 완전 한 참여의 권리를 중요시한다. 해방적 커뮤니케이션은 보다 정의롭고 보다 평 등하며 인권의 실현에 보다 기여하는 사회구조를 구현하는 데 목표를 둔다.
4. 커뮤니케이션은 문화를 지원하고 발전시킨다 오늘날 범세계적 커뮤니케이션 구조들은 많은 나라의 문화와 자주성을 위 협하는 방향으로 구축되어 가고 있다. 오늘날 커뮤니케이터들은 그 사회 고유 의 토착적인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하고 개발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 니고 있다. 그들은 제 3세계 문화의 핵심부에 존재하는 종교적 문화적 제가치 와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상호 공유되는 이미지와 의미들의 상징체계들을 가꾸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오늘의 세계가 지니고 있는 가장 위대한 자산중 의 하나는 바로 그 다양성 속에서 하나님 형상의 풍요로움을 드러내는 수많은 서로 다른 문화들인 것이다.
5. 커뮤니케이션은 예언자적인 것이다 상황을 정확하게 분별하고 해석하려면 크리스찬 커뮤니케이터들은 하나님 께 귀를 기울이고 성령의 인도를 받아야 한다. 이것이 예언의 조건이다. 그러 나 말은 예언의 한 부분일 뿐이다. 말은 행동을 수반할 때에만 진정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
예언적 커뮤니케이션은 기존 미디어에 의해 구성된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 식을 촉진시키며, 사람들로하여금 허위와 진실을 구별하고 저널리스트들의 주 관성을 식별하며, 영원하고 가치있는 것과 일시적이고 하찮은 것을 구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언자적인 말과 행동들이 실현될 수 있기 위해서는 종종 대 체 커뮤니케이션을 개발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2. 2 "커뮤니케이션과 공동체"(마닐라 선언)
("마닐라 선언"은 건의사항을 포함하여 6개의 소제목 아래 모두 24개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음은 소제목별 중요 내용이다.)
。 커뮤니케이션: 인류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선물
커뮤니케이션은 인류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이며, 이것을 통해 개인과 사회는 더욱 진정하게 인간적으로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사회적 필요로 서의 커뮤니케이션은 정부, 공식.비공식 기구를 포함하여 모든 사람의 책임이 다. 커뮤니케이션은 소수에 의해 조작되거나 단일한 권력 핵심에 의해 남용되 어서도 안된다.
。 1990년대의 새로운 비젼
민주적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비젼을 공유하고 있는 본 대회 참석자들은 지 역 및 전세계 차원에서 자유롭고 정의로우며 평화로운 공동체에 봉사하는 커 뮤니케이션에 대한 공동의 이해를 달성하기 위해 선한 의지를 지닌 유관 기구 들 및 모든 사람들과 새로운 대화의 국면에 들어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기술과학의 발전, 미디어 독점의 증가, 내용의 저속화는 이러한 과제를 더욱 긴급한 것으로 만들고 있다.
지역적으로나 전세계적으로나 평화를 추구하는 것은 1990년대의 특징인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는 군사적 언어를 빈번히 사용하는 행위나 국가와 문화 를 정형화하는 행위를 중지해야 한다. 미디어가 진정으로 평화와 국제적 이해 증진을 위해 일해야 할 때가 되었다.
。 미디어 생태학
군국주의, 민족차별, 인종차별, 성차별, 외채, 소수의 소비주의와 다수의 빈 곤 등의 문제들은 자연환경 및 문화환경 모두를 위협하고 있다.
이 모든 문제의 근저에는 문화적 윤리와 자연 환경 모두를 오염시켜 온 착취에 대한 충동이 있다. 이것을 변화시킴에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에게는 자연 환경에 대한 착취에 도전할 뿐 아니라 그와 같은 착취에 희생된 사람들에게 말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분명한 역할이 있다.
자연 환경과 인간 환경에 대한 이와 같은 착취에 대한 적극적인 응답은 "정의, 평화, 창조질서의 보전(JPIC)" 프로그램에서 찾아볼 수 있다. 본 대회는 이 프로그램에 뜻을 같이한다.
。 커뮤니케이션과 권력
보통사람들은 미디어가 갖고 있는 힘의 희생자들이며 날이 갈수록 주체가 아닌 객체 취급을 당하고 있다. 이 점은 특히 여성, 육체 노동자, 소수 원주민, 연령이 낮은 시민과 어린이들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
이런 경향을 뒤집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첫째로, 교회는 교회 자신이 갖고 있는 미디어를 민주화해야 한다. 교회와 기타 사회 기구들은 민중 이 통제할 수 있고 발언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미디어에 우선권을 주어야 한 다. 사회변혁을 위한 그룹 미디어나 그룹 커뮤니케이션은 발전시킬 필요가 있 는 또다른 형태의 기층 커뮤니케이션이다. 비디오, 소형 컴퓨터를 통한 출판, 컴퓨터를 통한 연결망 구축 등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민중에게 보다 많은 힘을 부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미디어 인식 훈련은 매스 커뮤니케이션의 신화를 벗겨준다. 미디어 교육은 교회 관련 기관이나 신학교를 포함하여 모든 학교의 교과 과정에 포함되어야 한다.
。 커뮤니케이션 종사자들의 책임
제 3세계의 경우 대다수 공공 커뮤니케이션이 다수 민중이 사용하는 모국 어가 아닌 언어로 이루어지고 있다. 모든 사람을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참여시 켜 문화적 통일성과 갱신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이런 상황은 개선되어야 한다.
유감스럽게도 옹호 저널리즘이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질책을 받고 있다. 그 러나 옹호 저널리즘은 인권이나 환경보호를 위한 투쟁이나 민중의 힘을 단련 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기독교 커뮤니케이터들에게는 하 나님의 커뮤니케이션의 보증서를 지니고 있는 가난하고 억눌리고 주변으로 밀 려난 사람들과 운명을 같이하는 외에 다른 선택이 있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동 선언은 WACC를 향해 커뮤니케이션 권리 구현을 위해 보다 광범위한 연대를 구축할 것, 신국제정보.커뮤니케이션질서(NWICO) 의 원칙을 마련할 것, 전통적 커뮤니케이션과 대안적 미디어 사이의 상호작용을 위한 기 회를 마련할 것,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 여권신장에 우선순위를 둘 것, 1990년대의 과제에 부응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 정책을 마련하는 활동 에 대한 지원을 증대시킬 것 등 6개항을 건의하고 있다.
2. 3 WACC 연구 및 실천 프로그램 (1991-1995)
WACC 중앙위원회는 1989년 10월 마닐라에서 열린 제 1차 세계 대회가 끝 난 직후 모임을 갖고 연구사업의 주요 관심영역을 1) 커뮤니케이션과 인권, 그 리고 커뮤니케이션 윤리, 2) 커뮤니케이션과 신학(특히 신학교육 커리큘럼에 커뮤니케이션 과목을 도입하는 문제), 3) 커뮤니케이션과 개발, 4) 미디어 교육 등 4가지로 정리하였다. 그후 1991년 중앙위원회는 여기에 평화를 위한 커뮤니 케이션, 인종.종교 분쟁 속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사회변화 과정에 있어서의 문 화의 중요성, 환경문제 등 지역 및 전세계의 관심사들을 포함시켜 WACC의 주요 연구과제를 6개 분야로 나누어 재정리하였는데, "WACC 연구 및 실천 프로그램 1991-1995: 그 개념과 우선순위"(1991)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이 문서 에 열거된 분야별 커뮤니케이션 주제들은 다음과 같다.
1) 커뮤니케이션 윤리 : 대중적 가치관과 대중 커뮤니케이션, 커뮤니케이션 의 제반 원칙, 기독교의 공공윤리, 윤리와 커뮤니케이션 정책, 미디어 종사자들 의 직업윤리
2) 커뮤니케이션 권리 : 인권 논쟁 속의 커뮤니케이션, 대중 커뮤니케이션 의 민주화, 전문 미디어 대 민중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의 패권화와 세계화, 국가 대 시장, 제반 사회운동의 역할,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질서를 향 하여
3) 커뮤니케이션과 기독교 : 미디어의 의미와 선교적 역할, 교회 미디어, 커뮤니케이션과 영성, 미디어와 복음전도, 커뮤니케이션과 종교적 근본주의, 신 학교육에 있어서의 커뮤니케이션 연구, 커뮤니케이션과 신학
4) 커뮤니케이션, 문화, 사회변화 : 개발 커뮤니케이션에서 민중의 행동으 로, 커뮤니케이션의 비서구적 유형, 문화와 환경, 취향 변이의 과정, 인종.종교 적 갈등과 집단 정체성의 역할, 커뮤니케이션과 개인의 변화
5) 커뮤니케이션 교육 : 미디어 교육, 과정으로서의 미디어 교육, 전문적 미디어 교육에 있어서의 또다른 접근방식, 훈련지원 프로그램과 활성화 프로그 램의 중요성
6) 여성의 시각 : 여권 신장, 여성의 대안적 미디어, 미디어에 비친 여성상, 언어에 비친 여성 현실, 여성운동의 연대화
이상은 현재 WACC가 관심을 갖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관련 주제들이다. 그 리고 이 주제들은 WACC가 추구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선교전략의 내용과 특징을 시사해 주는 자료이기도 하다.
3. WACC에 대한 평가
쌍방적 커뮤니케이션 지향, 커뮤니케이션 지향, 커뮤니케이션 결과에 대한 관심, 다수의 이익을 위해 섬기는 커뮤니케이션 추구, 약자에 대한 배려 등 기 존 커뮤니케이션 현실을 보는 시각이나 지향성으로 볼 때 WACC는 진보적 입 장을 반영하고 있고, 그것의 토대를 기독교적 신앙에서 찾고 있다. 그러나 실 제적 운영에 있어서는 몇가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 회원 구성의 복합성이다.
앞에서 살펴 본 대로 WACC는 단체회원과 개인회원을 두고 있는데, 양자가 갖고 있는 비중이나 성격의 차이는 결코 쉽게 조절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복합적 회원 구성은 기구의 성격이나 권위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고, 기구의 힘을 집약하는 데 문제를 야기시킬 수가 있다. WACC가 보다 활성화 되려면 회원제도의 재검토와 전세계 기독교 커뮤니케이션 기구와 종사자들을 향한 보다 적극적인 포용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재정 규모에 비한 사업 내용의 비효율성이다.
WACC는 현실에 토대를 둔 이론의 정립, 또는 이론과 현실의 상호 보완을 표방하고 있다. 그래서 각종 지원 프로젝트와 연구 프로그램을 동시에 수행하 고 있을 뿐 아니라 관심 대상으로 삼고 있는 주제 또한 지극히 광범위하다. 그러나 전세계를 대상으로 이 모든 것을 충실히 수행하기에는 재정 규모가 적 다. 따라서 현실을 감안한 정책적 결단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째, 기구의 구심력의 저조이다.
WACC는 에큐메니칼 정신과 각 현장의 특성에 대한 배려의 원칙에 입각하 여 각 현장의 필요의 요청을 최대한 수렴, 반영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해가 고 있다. 이것은 한편으로 지극히 민주적인 방식인 동시에 기구의 구심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WACC가 제 1세계가 제 3세계를 일방 적으로 지원하고 일방적으로 추종하는 비에큐메니칼적 현상에 빠지지 않으려 면 회원의 권리와 의무에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기구적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WACC를 평가함에 있어 기본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점은 WACC가 기구적으로나 사업적으로나 아직 형성되어 가는 과정에 있는 비교적 연륜이 짧은 국제기구라는 점이다. WACC는 최종적으로 출범한 지 20년이 되지 않 은 젊은 기구이며, 민주적 합의과정을 거쳐 기구의 성격을 형성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차 기독교 커뮤니케이션 운동을 대변하는 기구로 더욱 많은 발전과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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