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2019년 3월 24일 (일)
o 날씨: 맑음
o 산행경로: 차동고개 - 장학산 - 천종산 - 국사봉 - 운곡고개 - 금자봉 - 효제고개 - 문박산 - 학당고개
o 산행거리: 24.3km
o 소요시간: 6시간 55분
o 지역: 충남 예산, 청양
o 일행: 울산다물종주클럽
o 코스정보: 천종산, 서반봉, 국사봉, 금자봉, 문박산
o 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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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지도


오늘 산행은 금북정맥 6구간, 차동고개에서 학동고개까지 입니다.
불과 몇시간 전에 15km의 낙동정맥을 다녀온 뒤라 25km에 육박하는 오늘 구간이 약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만 그래도...
새벽 5시를 넘긴 시간, 차동고개에는 꽃샘추위가 찾아 왔습니다.
▼ 차동고개 (들머리)



슬슬 시동을 겁니다.
그렇게 새벽도 밝아오고...


오늘은 꽃샘추위 덕분(?)인지 시야가 깨끗합니다.
어영부영 올라오다보니 장학산이네요.
트랭글에서는 뱃지를 발급하는데, 정작 현장에는 아무런 표식도 보이지 않습니다...

▼ 장학산

그리고 등락을 거듭하며 정맥길은 전진합니다.
남쪽지방에는 개나리, 진달래는 이미 만개했고 벚꽃도 피고 있는데 이곳은 아직 '춘래불사춘' 이네요...


▼ 성황당고개

그렇게 천종산을 넘습니다.
아침햇살에 빛나는 산너울이 환상처럼 보입니다...
▼ 천종산


천종산을 지나면 서반봉, 국사봉, 금자봉으로 이어지는데 산봉우리 사이마다 고개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제법 빨래판 구간입니다.
맨먼저 야광고개로 급락했다가 서반봉으로 튀어 오릅니다...

▼ 야광고개



서반봉은 옥백산 또는 억복산이라고도 하며, 활석광산이 있던 산입니다.
산봉우리가 화강편마암, 주입편마암, 안구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네요...
▼ 서반봉


점점 몸도 달궈지면서 차가운 아침공기가 상쾌하게 느껴집니다.
등로는 이제 사점미고개를 지나 국사봉으로 이어집니다...


▼ 사점미고개


국사봉까지는 다시 오르막길...
국사봉을 앞두고 헬기장을 지나갑니다.

정상마다 나무로 만든 표지목이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 이채롭습니다...
▼ 국사봉

그리고 다시 반락...
370봉을 지나고 약간의 파도를 넘으면 칠갑지맥 분기점에 닿습니다.
칠갑지맥분기점에는 헬기장이 설치되어 있고요...

▼ 370봉

▼ 칠갑지맥분기점


울산다물종주클럽의 이너서클인 '낭만조'는 칠갑지맥분기점에서 짐을 풀었습니다.
각자의 배낭에서 어마무시한 식재료가 쏟아져 나옵니다.
이것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모두 허리띠를 풀어야 할 듯 합니다.
나도 주저않고 싶은 유혹이 있지만 지난 구간 처럼 퍼질러 앉았다가는 후반에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까봐 오늘은 두분 형님 뒤를 따라 아쉽지만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 420봉

비슷 비슷한 산봉우리가 반복되고, 그 산봉우리 사이에는 어김없이 고개를 지나야 합니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 424봉

간간히 조망이 열리지만 주변이 모두 야산이라...


▼ 청양군청 방향 (가야할 능선)

424봉을 지나 등로는 운곡고개를 향해 하강했다가 금자봉을 향해 다시 반등합니다.
표고차가 크지는 않지만 상승-하강-상승이 반복되니 약간 오기도 생기고...

▼ 운곡고개


금자봉 벤치에 앉아 샌드위치로 요기를 했습니다.
만약 '낭만조'에 남았더라면 산해진미(^^)가 입안으로 들어왔을텐데...ㅎㅎ
▼ 금자봉


금자봉 정상목 옆의 이정표를 살펴보면 우측 80m 지점이 금자봉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뭔가 해서 가봤더니... 몇개의 시그널만 날리고 있더군요.
금자봉을 지나면 등로는 고도를 낮추며 분골고개로 이어집니다...




▼ 분골고개

분골고개에서 다시 야산을 넘어 효제고개로 연결됩니다...


효제고개는 청양과 예산을 이어주는 70번 지방도가 지나고 있습니다.
▼ 효제고개


효제고개를 지나면 오늘의 마지막 산봉우리인 문박산으로 올라갑니다.
경사가 완만하여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문박산 정상에는 정자 쉼터가 있고, 삼각점도 있는데, 정작 정상석이나 표지석은 보이질 않습니다.
주위를 살펴보니 '금북정맥 안내도' 에 현위치가 '문박산'이라고 표시되어 있네요...
보이시나요?? ^
▼ 문박산


▼ 뒤돌아본 지나온 경로

이제는 내려갈 일만 남았습니다.
문박산의 해발고도가 338m 밖에 되지 않으니 하산이라는 표현도 좀 그렇습니다만...

편안한 임도를 따라 산책같은 기분도 내고...





날머리를 몇백m 앞둔 지점의 이정표가 일을 벌렸습니다.
이정표상으로는 분명 우측인데, 실제 정맥길은 직진해야 합니다. 물론 우측으로 내려가도 학당고개로 연결됩니다만...
아마 밤나무숲으로 통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정표를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학당고개


학당고개는 청양과 홍성을 잇는 29번 국도가 지나고 있습니다.
주어진 시간보다 2시간이나 빨리 도착했네요.
두분 형님을 부지런히 따라온 것도 있고, 다행히 오늘은 다리가 잘 버텨주었습니다. 칭찬해^^
일찍 도착하니 부작용도 있습니다. 후미가 도착할때까지 시간을 때우는 방법은 술...술...술이 들어간다 쭉쭉쭉~~ㅎㅎ

뒷풀이는 쭈꾸미 식당에서...
고르곤졸라 피자, 샐러드파스타에 냉묵사발 그리고 쭈꾸미 볶음까지 세트로 1인분에 11000원...
가성비가 대박이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