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의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거류하였는데
2 그 사람의 이름은 엘리멜렉이요 그의 아내의 이름은 나오미요 그의 두 아들의 이름은 말론과 기룐이니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들이더라 그들이 모압 지방에 들어가서 거기 살더니
3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고 나오미와 그의 두 아들이 남았으며
4 그들은 모압 여자 중에서 그들의 아내를 맞이하였는데 하나의 이름은 오르바요 하나의 이름은 룻이더라 그들이 거기에 거주한 지 십 년쯤에
5 말론과 기룐 두 사람이 다 죽고 그 여인은 두 아들과 남편의 뒤에 남았더라
룻기는 아주 평범한 한 가정의 이야기입니다. 남편은 엘리멜렉, 아내는 나오미로 슬하에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법이 있어도 법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없는(삿 21:25) 무질서의 시대였지만 이 가정은 신앙으로 살아가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흉년이 들어 그 가정의 행복이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베들레헴에 불어 닥친 흉년 앞에서 엘리멜렉의 가족은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그 땅에 흉년이 들었음
본문 1절에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땅은 축복의 땅이었던 베들레헴입니다. 베들레헴은 ‘떡집’을 의미합니다. 흉년은 하나님의 백성이나 이방인에게 동일하게 임합니다. 요셉 때에 7년 풍년과 7년 흉년은 온 세상에 임했다고 하였습니다. “각국 백성도 양식을 사려고 애굽으로 들어와 요셉에게 이르렀으니 기근이 온 세상에 심함이었더라”(창 41:57). 세상 사람들도 재난의 현상은 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재난을 통해 하나님의 통치하심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요셉은 흉년을 계획하신 하나님이 미리 나를 애굽으로 보내셨다고 고백합니다(창 45:8). 코로나19를 통하여 공적예배가 축소되고 중단됨을 보면서 이단의 잡초를 뽑아내시고, 세속의 잠에 푹 빠진 그리스도인을 깨우시는 하나님의 사인을 읽어야 합니다. 주님이사랑하시는 나사로도 병들 수 있지만(요 11:3), 주님의 말씀을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요 11:40)고 하셨습니다.
둘째, 베들레헴을 떠나 모압으로 갔음
본문 1절에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의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거류하였는데”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베들레헴에서 모압으로 갔다는 것은 교회에서 세상으로 갔다는 의미입니다. ‘가서’는 움직임, 반응을 나타냅니다. 그 흉년 앞에 보아스는 모압으로 가지 않고 베들레헴에 남아서 하나님이 주시는 양식을 기다렸습니다. 7년 기근을 당한 야곱은 요셉으로부터 보내온 왕의 전용마차를 타고 가다가 국경선 브엘세바에서 희생제사를 드리면서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음성 듣고 큰 민족을 이루시겠다는 약속을 받고 출발합니다.“이스라엘이 모든 소유를 이끌고 떠나 브엘세바에 이르러 그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께 희생제사를 드리니”(창 46:1). 약속의 땅 베들레헴에서 모압으로 내려가듯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나고, 예루살렘에서 엠마오로 내려가는 두 제자는 실의에 젖었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남으로 건강한 신앙으로 회복되어 다시 예루살렘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들에게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대하 7:13-14). 재난은 세상으로 도망갈 생각만 하지 말고 주님을 찾으라는 사인입니다.
셋째, 모압 여인과 결혼하였음
본문 4절에 “그들은 모압 여자 중에서 그들의 아내를 맞이하였는데 하나의 이름은 오르바요 하나의 이름은 룻이더라 그들이 거기에 거주한 지 십 년쯤에”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압 여인과 결혼하였다는 것은 세상 쾌락을 좇았다는 의미입니다. ‘거주’는 머무르다. 체류하다는 뜻입니다. 임시, 잠깐 머무는 정차가 아니라 아예 눌러 앉아 10년 장기주차를 하였습니다. 에서는 맏이였지만 탕자의 길을 걷는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에서가 사십 세에 헷 족속 브에리의 딸 유딧과 헷 족속 엘론의 딸 바스맛을 아내로 맞이하였더니 그들이 이삭과 리브가의 마음에 근심이 되었더라”(창 26:34-35). 가지는 포도나무에 붙어있어야 하며, 신부 되는 그리스도인은 신랑 되신 주님 품에 거주해야 행복합니다. “어두울 때 퍼지는 전염병과 밝을 때 닥쳐오는 재앙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천 명이 네 왼쪽에서, 만 명이 네 오른쪽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하지 못하리로다” (시 91:6-7). 코로나19 재난을 통하여 우리에게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가정예배와 QT의 중요성입니다. “육신이 편하면 은혜됩니다”라고 말하지만 성령이 역사할 때 육체의 거슬림, 불편함을 이겨냄으로 가정예배와 QT를 체질화하여 이번 코로나19와 주님 재림 때에 대 환난을 넉넉하게 이겨낼 수 있도록 주님과 사랑의 여운을 길게 남기시기 바랍니다.